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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Frame) 속의 풍경, 풍경 속의 일상

김영구(Kim Young Gu)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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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1호 편집팀⁄ 2008.11.04 18:05:16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영남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단체 및 초대전> 개인전 12회(서울·안산·대구·울산) 1999~2008 MANIF서울국제아트페어(예술의전당,서울) 2008 골든아이아트페어(코엑스, 서울) 2007 서울파인아트쇼(예술의전당, 서울) 2006 용인국제아트엑스포 (경기도 용인) 2008 <동방의 빛> 한중정예작가 대작전 2008 부산국제아트페어 (부산문화회관) 2008 북경국제예술전람회 (베이징중국무역센터) 2007 구상회화제2007(대구 시민회관) 2006 한중국제문화교류전(삼성당화랑, 중국) 2005~2006 서해-벨트341전(안산문화예술의전당) 2006 Vision2006 경기작가초대전(남송미술관, 경기도) 2005~2007 경기구상작가회전(수원미술관) 그 외 초대 및 단체전 200여회 <현재> 한국예총 안산지부 기획위원 안산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아카데미 출강

현대인의 일상은 빠르게 지나간다. 숨쉴 틈 없이 들어찬 콘크리트 건물이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자신을 압박한다. 어느 틈엔가 우리는 도시의 일원이 되어 있다. 가끔은 창밖을 내다보면 그러한 도시가 나를 감상에 젖어들게 한다.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잠들 때까지 나는 도시에 있다. 건물들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회색빛에 가끔은 빛바랜 나의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릴 때가 있고, 반짝이는 네온사인처럼 빛날 것 같은 나의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도시는 이제 나의 거부할 수 없는 고향이다. 도시에 대한 나의 연민은 이제 도시를 벗어나 자연 풍경을 채집하고 그것을 재편집하는 즐거운 상상력에 관심을 가지게 하였다. 나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소소한 경험이나 가끔은 특별하기도 할 수 있는 사건들의 기억들을 하나 둘 채집하고, 그것과 연관된 사물이나 풍경을 이용하여 사색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것에 열중한다. 그것은 도시를 벗어나기 위해 연휴를 맞아 꼬리를 물고 숲과 계곡을 찾아 이동하는 현대인의 정서와 기본적으로 이어져 있다.

나의 화면 만들기는 프레임(Frame, 틀, 상자)을 통하여 시작된다. 프레임은 일상 속의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시각적 창이다. 그것은 풍경을 바라보는 창이고, 카메라의 뷰 파인더(View Finder)이다. 또는 빛바랜 기억을 보관하는 상자이고,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사물과 사물이 만나서 새로운 관계를 꿈꾸는 장소이기도 하다. 프레임은 수직으로 놓여 있거나, 수평으로 드러누운 채 푸른 하늘을 담아내고, 투명한 물이 담겨 있기도 하며, 그 속에는 잔잔한 바다가 우리의 눈을 수평으로 이끌게 하며 몇 개의 사물들이 놓여 있기도 하다.

무엇이든 보이는 것을 모두 프레임 속에 옮겨 오면 그것은 또 다른 의미의 하늘이고 바다이고 사물들이다. 그리고 그것은 푸른 바다를 뒤로 하거나, 야생의 들풀 위에 놓인 채 생경한 시각적 체험을 유도한다. 그려진 프레임과 그 속의 사물들은 실제처럼 철저하게 극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일상 속에서 잊혀져 가는 소소한 경험이나 일련의 사건들을 되돌려 놓는 장치이다. 2008,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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