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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취업시장 어떤 이슈 있었나

2009년에도 ‘취업난’이 최대 이슈…백수 관련 신조어 쏟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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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7호 김대희⁄ 2008.12.16 15:45:30

올해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포기하거나 대폭 줄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청년 구직자들의 일자리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도 소니의 대량 인원 감축 발표를 시작으로 자동차업계에 이어 IT·통신업계까지 그 여파가 번지고 있어 심각함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 닥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경제 전반에 걸쳐 위기설이 끊임없었던 올 한 해, 구직시장의 이슈로 기업의 채용계획 취소 및 축소, 늘어나는 구직포기자, 감원·구조조정, 경력직 선호 등이 선정됐다. 이 같은 결과는 취업·경력 포털 스카우트가 자사 90명의 컨설턴트 가운데 10명의 팀장 컨설턴트에게 2008년 취업시장의 10대 취업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로, 이번 조사에서는 취업 일반 뉴스, 구직자의 채용 뉴스, 직장인 고용유지 및 복리후생 등 다양한 범위에서 선정했다. 쪾기업, 채용계획 취소 및 축소 = 올해 취업 뉴스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는 합격취소 통보였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어 닥쳐 우리나라 금융·건설·제조 등 국가 기간 산업에 타격을 주면서 이 같은 비보(?)가 뉴스를 탔다. 글로벌 대기업 일부를 제외하고 많은 기업들이 당초의 채용인원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취소한 점은 신입 구직자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뉴스였다. 쪾구직포기자 늘어 = 통계청에 따르면, 7월 현재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2만 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5.5%(1만600명)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구직단념자 수는 올해 4월까지 13개월 동안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5월 700명, 6월 1만800명, 7월 1만600명 등 3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직단념자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뜻한다. 쪾감원·구조조정 폭풍 = 직장인들이 지난 외환위기 때 선배들이 직장에서 떠난 후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미리 알고 있어, 그때의 선배들보다 더 두렵다는 직장인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크다.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연봉 삭감을 뛰어넘어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하고 있어, 직장인들이 답답한 연말을 보낼 전망이다. 쪾2~3년차 경력직 선호 = 경총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재교육에 소요되는 평균기간은 19.5개월이며, 재교육비로는 1인당 평균 6,088만4,000원이 소모된다. 이에 기업들은 저렴한 인건비에 해당 실무경력까지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올해 채용시장에 불어 온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경력직 선호이다. 올드루키 같은 2~3년 경력을 쌓은 신입사원을 좋아한다. 신입 구직자들에게는 이중고를 안겨주었다는 평가다. 쪾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못써…’신의 직장’에서만 가능 = 올해 6월 스카우트 설문조사에서 직장인의 90%가 육아휴직을 못 써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승진 및 인사상의 불이익을 걱정하기 때문이었다. 맞벌이 부부들의 출산 기피는 육아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인데, 정부의 좋은 의도가 실제 기업에서는 상통하지 않아 그저 ‘신의 직장’에서만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면 국가의 경쟁력 또한 낮아지기 때문에, 정부나 기업들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쪾취업 위한 사교육비 지출 심각 = 스펙을 높이기 위한 구직자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토익 900점 이상을 얻었지만, 습관처럼 토익 공부와 시험 때마다 1점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있다. 잡코리아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대학에 가서도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연평균 200만 원을 소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카우트 조사에서도 구직자의 80%가 자신의 스펙으로는 취업에 불리하다는 스펙증후군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하지만 컨설턴트들에 따르면, 실제로 기업에서는 불필요한 스펙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고 충고했다. 쪾이색면접, 끝은 어디까지인가 = 한 대기업에서 3박4일 간 홍콩에서 면접을 치렀다고 한다. 숙소에 짐을 푼 후 명품을 골라 마케팅 전략 및 차별화 전략 등에 대해 분석하라는 과제였다. 또한, 블라인드 면접(이름과 수험표만으로 면접)으로 출신학교·학과 등의 인적사항 공개 없이 면접을 진행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컨설턴트들이 블라인드 면접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정장 스타일에서 구직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청바지면접·등산면접 등의 기상천외한 면접이 있었으며, 내년에는 더욱 다채로운 면접이 예고되고 있다. 쪾대학 취업률 공개로 경쟁 심화 = 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한 최대 무기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이다. 최근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취업캠프를 열어 재학생들이 취업전쟁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리도록 지원하고 있다. 취업전문 컨설턴트에게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비법 등의 다양한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쪾공시족 열풍…채용인원은 줄어 = 올해 서울시 공무원 시험을 치른 후 지방으로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 매표창구가 북적거려 공무원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처럼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공무원 시험을 노크하고 있지만, 내년 지방공무원 채용은 올해의 절반수준으로 예정돼 있어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쪾내년 상반기 취업경쟁률 ‘심화’ = 올해 취업경쟁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였다. 인크루트는 올해 상장사 기업들의 경쟁률이 평균 70대1을 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취업 전망은 올해보다 암울하다. 스카우트 컨설턴트들은 그렇다고 구직활동 자체를 쉬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구직활동이란 이력서 업데이트에서부터 자신의 스펙관리· 자기계발·인턴십 등 취업하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 스카우트의 임웅환 사장은 “내년 취업전망이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지만,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청년실업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들의 고강도 구조조정보다 고통을 함께하여 일자리를 나누어 갖는 것이 직업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09년에도 빼놓을 수 없는 취업 뉴스 ‘취업난’ 올해 시작된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완화될지는 모르지만, 다가오는 2009년에는 극심한 취업난을 모태로 한 일자리 늘리기, 치열한 취업경쟁 등의 뉴스들이 떠오를 전망이다. 쪾일자리 늘리기 방안 = 정부나 기업에서 청년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나누어주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모습의 뉴스를 자주 접할 전망이다. 물론,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일자리 창출 대안이나 방향에 대해서는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쪾경력직 위주의 이직 = 불황 속에서도 유능한 경력직 사원의 인기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기업을 살릴 수 있는 핵심인재라면 고액의 연봉을 주고라도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겠으며, 헤드헌팅시장은 그나마 취업시장에서 위축감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쪾치열한 취업 경쟁률 = 내년에도 기업, 공기업,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사회적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춰 지원해도 취업이 어렵다는 하소연은 끊이지 않겠다. 쪾백수 관련 신조어 나와 = 지금까지 이태백·삼팔선 등 다양한 백수 관련 유행어가 나왔지만, 내년에도 더욱 자극적이고 코믹한 유행어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우트의 조형래 이사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 펼쳐지고 있지만,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해서는 호황기에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며 “부정적인 사고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앞으로 나이 제한이 완화되고 있어 ‘경력 같은 신입’이 되기 위해서라도 인턴십 등에서 경력을 쌓아야 한다”며 “청년 구직자들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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