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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신바람나는 ‘MB찬가’라도 쏟아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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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9호 박형규⁄ 2008.12.30 17:10:19

온 누리에 2009년 새해가 찾아들었다. 십이지상으로는 쥐띠인 무자년이 가고, 소띠인 기축년으로 바뀌는 것이다. 한국 국민들에게 예부터 소는 말없이 그저 일만 하는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가축으로 인식돼 온지가 오래다. 그래서 새해에는 너나없이 소처럼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리라 남몰래 다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리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지구촌 어디로 가나 일자리를 찾거나 밥벌이하기가 마치 코끼리가 바늘구멍을 뚫고 들어가야 할 만큼 어렵고 힘든 실정이다. 이는 두말할 것도 없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고가 온 지구촌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을 비롯한 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 경제 강국인 일본·중국·러시아 등에 이르기까지 자국 기업들에 대한 사상 유례 없는 고액의 자금 및 각종 경제 지원을 앞다퉈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중동의 산유국들까지도 예외 없이 경제위기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는 뉴스들이다. 이러다 보니 급기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세계 2차 대공황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매우 심각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 같은 경고가 있은 날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성장이 전분기 대비 -0.5%로 악화됐다고 발표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는 4분기에 -6%까지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영국 -0.6%를 비롯해 뉴질랜드·스페인 등도 3분기 중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물론, 제2 대공황 도래설은 ‘가계소비와 신뢰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라는 단서가 붙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혹독한 시련은 코앞에 바짝 다가왔음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세계적인 시련이 예견되는 가운데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2월 24일 보건복지가족부와 노동부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를 통해, “미국이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는데도 4분기 성장률이 당초 -2%에서 -6%로 예상되는 등 갈수록 세계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우리는 새해에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믿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는 보도이다. 때문에 이를 지켜본 참석자들까지도 놀랐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그러기에 일반 국민들이나 특히 극심한 구직난을 겪고 있는 젊은 층은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소신 있는 언급을 기꺼이 믿고 싶다는 반응들이었다. 그러나 전대미문의 전 세계적인 금융 및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플러스 성장을 이룩하려면, 결코 이명박 대통령 혼자서는 불가능한 것은 물론, 정부·여당이나 야당 등 정치권과 아울러 국민 모두의 깊은 이해와 협조가 있어야만 원만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경제위기는 한마디로 국민 모두의 생존이 걸려 있는 그야말로 전 국민적인 절체절명의 경제위기이기에 더욱 그런 것이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는 그 누구도 반대하거나 마다하지 못할 것이다. 때문인지, 이날 이 대통령이 경제난 극복을 강조하고 플러스 성장률 달성을 다지는 모습을 텔레비전이나 각종 매체들을 통해 보고 들은 대다수 국민들은 기축년 새해를 맞아 전례 없는 안도와 함께 기대를 한껏 담는 모습들이었다는 얘기들이다. 이런 반응들 가운데서도 특히 젊은 구직난 세대들은 새해에는 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합심하여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아 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격려하기 위한 희망차고 신바람나는 ‘MB 찬가’ 같은 뜻 있는 노래라도 쏟아졌으면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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