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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국운은 문화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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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9호 김원섭⁄ 2008.12.31 00:27:31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된 무자년, 그야말로 사회계층이 좌우충돌하는 한 해였다. 그래서 한마디로 送舊-迎新이란 말로 떨어버리고 기축년을 맞아야 한다. 십이지수 중에서 소띠는 번영을 상징한다. 농경사회에서 소는 부를 상징했으며, 근면하며 끈기가 있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좀처럼 성을 내지 않으며 자립적이기 때문에 소띠는 가정의 안정을 뜻하는 십이지수 중 하나이다. 다만, 이러한 성격이 고지식과 권위적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소는 위기에서는 매우 용맹스러우며, 묵묵히 노력하고 사람과 함께 농사일을 해온 친한 동물이다. 한반도에서 소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대단히 오래되었다. 이미 기원 전 1∼2세기 때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김해의 조개무지에서 소의 치아가 출토되고 있으며, 그 이후의 기록에서도 소와 관련된 기록들이 나타나고 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 부여조 등의 기록에 의하면, 부여에서는 소를 비롯한 육축을 사육하고 이를 관명으로 사용하였으며, 군사가 있을 때 소를 잡아 하늘에 제를 지내고 발굽의 상태를 관찰하여 점을 쳤다. 이처럼 줄잡아 2,000여 년 이상 우리 민족과 함께 한반도에서 생활해 온 소는 생구(生口)로서 취급받았다. 식구가 한집에 사는 가족을 이른다면, 생구는 한집에 사는 하인이나 머슴을 이르는 말이다. 소를 생구로 여기는 것은 소를 거의 사람 수준으로 대접하였음을 의미한다. 이 같이 기축년에는 할 일이 많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이명박 대통령은 左와 右의 충돌을 떠나 통합하는 정치를 펼칠 때다. 그래서 이 대통령은 소처럼 우직한 힘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이 대통령의 철학이 먹혀들어 대한민국호를 살릴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진짜 성실하고 믿을 수 있는 정직한 소처럼 앞에서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에 강조했던 머슴론으로 공무원을 재무장시켜 국운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화가 나면 폭발적으로 분노하며 자신을 감당하지 못하는 소의 단점을 버리고, 논리적인 균형감각을 갖고 국정 철학을 펼쳐야 한다. 그래서 4대강 재탄생 프로젝트로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정치도 4대강 재탄생을 통해 전국적으로 물이 흐를 수 있는 민생정치를 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하드웨어와 동시에 소프트웨어도 병행 추진하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혼합해 균형 잡힌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하드웨어 분야 못지 않게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국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은 신년호에 화두로 ‘기축년, 신성장동력 문화 콘텐츠에서 찾자’로 정했다. 요동치고 있는 세계경제는 ‘보이는 경제’에서 ‘보이지 않는 경제’로 바뀌고 있다. 보이는 경제는 돈으로 셀 수 있는 경제이지만, 보이지 않는 경제는 당장 돈으로 셀 수 없는 경제로, 곧 언카운터블 경제라고 부른다. 언카운터블 경제의 핵심은 문화·예술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이젠 문화가 돈이고, 예술이 첨단이며, 디자인이 가치다. 지난 97년 IMF 한파를 IT산업으로 극복했듯이, 이번 금융위기로 파생된 경제위기를 문화 콘텐츠로 극복해 문화강국을 실현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창조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개발에 문화적 창의성을 결합한 융합형 콘텐츠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경우 IT 강국을 이어가는 제2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 이제 기축년 새해는 밝았다. 구랍 세계 토픽감이었던 난장판 정치도 상생을 통해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민생정치를 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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