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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의 위치 파악이 스코어 메이킹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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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1·102 김맹녕⁄ 2009.01.20 15:12:58

최근 만들어지는 골프장은 그린의 넓이를 아주 크게 하여 관리의 효율성을 기하고 있다. 그린 위에 휘날리는 깃발은 동일해 보이지만, 핀이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그린의 앞면과 뒤편의 거리 차이는 최고 40야드까지 생긴다. 따라서, 거리 계산 표지판 기준이 핀의 앞이냐 중앙이냐를 우선 확인하고 여기에 따른 계산을 하여야 한다. 이런 계산 없이 무조건 캐디가 알려주는 거리나 거리목을 보고 공을 치면 공이 짧거나 오버할 경우가 발생한다. 핀의 위치는 크게 세 가지로 대분한다. 그린을 십자로 자르면 중앙점이 생기는데, 이곳을 기준하여 그린 정면의 핀을 앞핀, 중앙에 있을 때 중핀, 뒤편에 있을 때 뒤핀이라고 한다. 코스에서는 핀의 위치를 쉽게 판독하기 위해 색깔로 표시를 해 놓는다. 빨간색은 앞핀, 노랑이나 흰색은 중간핀, 남색이나 검은색은 뒷핀으로 표시하나, 전혀 색깔로 표시하지 않고 깃대에 골프공을 크게 만들어 붙여 높낮이로 핀의 위치를 나타내기도 한다. 골프에서 쉬운 듯 어려운 경우가 핀이 앞면에 있을 때이다. 쉽게 붙여 버디가 잡힐 듯 보이기 때문이다. 앞핀이라고 페어웨이에서 남은 거리를 계산할 때 무조건 10미터를 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뒷바람이나 무풍일 때는 관계가 없으나, 앞바람일 때나 핀의 위치가 높은 언덕에 있을 때에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거리 측정을 하고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대체적으로 앞핀의 경우 샷을 했을 때 짧은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린 앞의 스페이스가 보이지 않아 짧다고 느껴 오판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로들은 핀이 앞에 있을 때 보기를 할 확률이 높아 긴장한다고 한다. 너무 자신감을 가지고 얕보아 쉽게 공략하다가 깊은 러프나 벙커에 잡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화가 나기 때문에 이성을 잃어 마음의 컨트롤이 쉽지 않아 다음 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앞핀의 경우 어프로치 샷은 어렵다. 핀과 엣지 사이가 좁아 공을 떨어뜨릴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프로치 샷이 짧았다 길었다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샷이 60도짜리 전용 어프로치 샌드웨지이다. 공이 높게 떴다가 떨어지면서 스핀이 걸려 공은 굴러가지 않고 정지한다. 핀이 앞면에 있을 때 공을 그린 뒤편으로 가져다 놓으면 쓰리 퍼트 확률이 높다. 뒤편에서 앞면으로 대체적으로 경사도가 심하고 앞핀까지 올 때 굴곡이 있기 때문에 거리 조절이 쉽지 않다. 따라서, 제일 좋은 방법은 깃발의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정중앙을 향해 공을 갖다 놓는 것이다. 특히, 앞면에 깊은 벙커나 워터 해저드가 있을 때에는 더더욱 그렇다. 핀에 붙이려고 하다가 장애물에 잡히는 날이면 어떤 대가를 치르고 탈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클럽별 거리 측정을 평소에 익혀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피칭 웨지로 얼마나 거리가 나가는지, 힘껏 쳤을 때와 보통으로 쳤을 때와 약하게 쳤을 때의 거리측정을 평소에 익혀 두어야 핀의 위치에 따른 공략을 할 수가 있다. 한 가지 참고사항은, 핀이 앞에 있을 때 그린 앞에 장애물이 없다면 앞에다 공을 떨어뜨려 굴려서 온시키는 것도 요령이다. 금번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가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장의 그린이 워낙 딱딱하다 보니 그린 앞에 떨어뜨려 핀에 붙이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골프는 정답이 없는 스포츠이며, 골퍼들로부터 다양한 기술과 판단을 요구하는 복잡 다단한 스포츠이다.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샷을 구사할 줄 아는 자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 그린 앞면에 핀이 있으면,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요정이 유인을 한다 생각하고 상황을 잘 판단하여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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