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의 녹색성장 전략인 ‘그린 IT전략’에 5년 동안 총 5,401억 원이 투자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지식·혁신주도형 녹색성장 산업전략’과 8월에 발표한 ‘뉴 IT전략’의 실행계획으로 IT 분야의 녹색성장 전략인 ‘그린 IT전략’을 마련했다. ‘그린 IT전략’은 ‘IT의 녹색화’, ‘IT를 위한 녹색성장 기반 구축’, ‘그린 IT 기반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IT의 녹색화’는 IT의 고도화와 정보 유통량의 급증으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 분야의 에너지 고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IT의 에너지 소비 효율성 문제와 EU 등 우리의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국제적 환경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그린 IT전략’에 올해 773억 원을 포함해 향후 5년 간 총 5,40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엔 IT의 녹색화에 434억 원, IT 활용을 통한 녹색성장 기반 구축 사업에 330억 원, 기반 조성에 10억 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지경부는 수출과 ‘IT·에너지 뉴딜’ 정책 등을 기반으로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 목표치를 4,500억 달러, 1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수출 목표치는 최근에 급격히 악화된 세계 경기 여건과 각국의 수요 위축 추세를 감안, 당초 목표였던 5,0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낮춰 제시했다. ■ 그린IT·신성장동력 핵심기술 개발 등 박차 지경부는 미래 준비를 위해, 지난해에 발표한 녹색성장 정책들을 속속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중소기업 에너지 진단, 자동차 연비개선 등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태양광·풍력의 녹색 에너지 기술개발 및 보급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는 기후변화 논의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일괄 지원한다. 업종별 감축지원대책반과 ‘헬프-데스크(Help-Desk)’를 올해 6월부터 설치·가동할 예정이다. 자동차·조선 등 9대 주력산업에 ‘녹색기술(GT)’을 접목하는 ‘녹색변환’과 함께 IT 기기의 에너지 사용 절감 등을 위한 ‘그린IT’ 정책도 적극 추진한다. 32개 분야 150종의 ‘녹색표준’ 개발, 대·중소기업 간 ‘그린파트너십’ 확대, 자원생산성 제고를 위한 ‘생태산업단지’ 구축 등에도 나선다. 또,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한 석유공사 대형화 및 유망광구 인수, 자원개발금융 공급 확대 등 자원개발매물 가격 하락의 호기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민간의 기술개발 투자확대도 유도한다. 이를 위해 전략산업, 녹색기술, IT·SW, 부품·소재 등 4대 분야에 올해 총 1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 ‘IT를 통한 녹색성장 기반구축’은 시간과 거리의 제약을 극복해주는 IT의 특성을 사회 각 분야에 적용해 고효율·친환경적인 경제·사회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실행방안이다. 지경부는 전통산업 기업들이 밀집되어 있는 산업단지에 IT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재고·물류·재해·환경 등을 관리하는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산업단지(u-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녹색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RFID를 통한 유통과 물류 체계 개선, 오피스·빌딩의 디지털 그린 조명 제어기술 활용 확대 등을 통해 기업·산업·건물 등 사회의 각 분야를 녹색환경으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사업의 중복방지 등을 위해 지능형 교통체계, 그린카, 전력IT 등 다른 부처가 추진하거나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그린 IT전략’에서 제외했다. ‘그린 IT 추진기반’은 ‘그린 IT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 등을 주된 내용을 담고 있다. 지경부는 시민단체·기업··학계 등이 참여하는 그린 IT 포럼을 운영해 사회적인 공감대를 확산하고, 그린 IT에 대한 지식을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 IT기기의 전력소비와 친환경성을 분석해 친환경 IT 제품으로 인정하는 ‘그린 IT 인증제도’와 ‘그린 IT Awards’ 등을 도입하는 등 기업이 그린IT 제품을 자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 경제위기 속 수출성장…IT·SW·에너지 ‘뉴딜’ 추진 수출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재도약을 모색키 위해 수출보험·보증 등 수출금융 공급을 올해 130조 원에서 내년에 170조 원으로 확대한다. 내수 위주의 유망 중소기업 1,200곳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일본 수출에서 엔고현상을 활용해 소비재 유통시장을 뚫고, 미국·유럽연합(EU)은 ‘신뉴딜’ 및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자동차·전자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거점 도시별로 특화된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수출 촉진 전략에도 나선다. IT·소프트웨어(SW)·에너지 뉴딜에 19조5,000억 원의 거대 자금을 투입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신성장동력 분야에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등 투자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일자리 및 새로운 산업 창출을 위한 뉴딜에 정부가 1조3,000억 원, 공기업이 14조3,000억 원, 민간에서 3조9,000억 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그린홈’ 1만2,000호 보급(1,653억 원), 에너지 절약시설 확대(8,000억 원), 전력IT 통합실증단지 구축(191억 원), 에너지 공기업의 선도적 설비투자(14조3조 원) 등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IT 융합 시스템(1,429억 원), 로봇(1,210억 원) 등에 총 1조3,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략적인 유치활동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규모를 올해 118억 달러 수준에서 내년에 125억 달러로 확대할 방침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 첫 1조 투입…산업인력 5만4,000명 양성 올해 지역경제 지원사업에 지금까지 가장 많은 1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5+2’ 광역권 선도산업을 육성하고, 지역이전 보조금은 870억 원으로 2배 늘리는 등 지역산업 활성화를 모색한다. 아울러, 수도권 공장 신·증설 규제 합리화 조치도 올해 1월 중에 곧바로 시행키로 했다. 일자리 지키기 및 나누기 등 새로운 정책으로 고용난을 완화하고, 올해 신규 일자리 3만 개 창출 및 5만4,300명의 산업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5,700명), 경제자유구역·우체국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5,000명), SW 서비스 모델의 사업화(2,300명) 등으로 3만여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지경부·공공기관·민간의 인턴 채용을 확대하고, 지경부 및 유관 공공기관의 아웃소싱 증대에도 나설 계획이며, ‘인력수급종합정보망’ 구축 등으로 산업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산업·에너지·무역·특허 등 분야에서 5만4,300여 명 규모로 양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