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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미래 선도 Blue Gold산업

2018년 물산업, 250억 달러 수출 달성…국내생산액 32조 원…일자리 12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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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1·102 김현석⁄ 2009.01.20 16:16:40

물 부족과 수질오염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환경 변화는 이제 물을 누구나 취할 수 있는 흔한 물질이 아닌, 희소가치가 있는 경제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으로 대권을 거머쥔 이명박 대통령. 이 대통령은 강수량이 많은 우리나라도 이미 물 부족 국가가 되었다며 물산업 육성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유유히 강 따라 흘러 바다로 나가는 물을 효용 있게 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물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세계 물시장은 2004년 8556억 달러 규모이며, 인구증가·수질오염 등으로 물 부족이 심화돼 2015년에는 1조5433억 달러의 대규모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기후변화 등에 따른 물부족 현상으로 해수담수화플랜트산업은 매년 평균 18.7%씩 성장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물처리산업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미래를 선도할 Blue Gold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 2015년 세계 물시장 1조5433억 달러 형성 지구온난화 및 인구증가로 인한 물부족, 수질오염 등으로 가용수자원의 최적활용을 위한 고도 물처리산업과 대체 수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물의 절대량 부족과 수요의 급격한 증가는 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다. 실제로 UN은 2025년에 약 27억 명이 담수 부족에 직면할 것이고, 전 세계 국가의 1/5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물 부족과 더불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물이 더 이상 깨끗하지 않다는 점이다.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 기존 처리시설의 노후화, 신흥개발국의 하수처리 미비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세계 물 포럼(World Water Forum)에 따르면, 현재 11억 명이 안전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의 10배에 해당하는 매년 500만 명 이상이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물 부족과 수질오염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환경 변화는 이제 물을 누구나 취할 수 있는 흔한 물질이 아닌, 희소가치가 있는 경제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지금 각국 정부의 투자확대로 21세기에는 물산업이 석유산업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측도 등장하는 실정이다. 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은 일찍부터 물처리산업의 성장잠재력을 인식, 전문기업을 육성해 세계 물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물처리산업의 성장잠재력이 충분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하수도 플랜트, 댐 건설 등의 국내기술 수준은 단기간에 선진국 수준에 도달 가능하며, 해수 담수화 분야는 이미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에서 2조 원 규모의 상하수도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며, 대우건설이 라오스 후웨이호 댐을, 대림산업이 이란 카룬 댐을 각각 건설했다. 이에 따라 물처리산업의 발전은 물 관련 플랜트, 화학·소재산업 등 관련 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플랜트 산업은 예산의 70% 이상이 외주 구매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국내 연관 기업의 기술 및 역량이 상승할 것이다. 플랜트사업의 수주시 약 7만 명(2018년)의 직간접 고용효과의 창출이 예상되며, 해양심층수 시장의 성숙기 시장규모(2018년)는 1조9000억 원 및 취업유발효과 3만2000명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IT·BT·NT 등 연관기술의 발달에 따른 하이테크 산업화 진행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 ■ 21세기 물산업, 석유사업 추월 이에 따라 정부는 물산업을 수출효자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8년에 약 25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하고 국내생산액 32조 원을 이뤄 신규 일자리 12만 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물처리산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해수담수화, 상하수도 수처리기술 등 핵심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또, 지방수도 통합운영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물산업의 해외진출에 대해 민·관 협력체제 구축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물산업 동반진출체제를 구축,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4대강 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하여 세계 우수 모범 사례로 녹색뉴딜화해 세계 각국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4대강 사업을 바탕으로 세계 수치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금융시장도 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물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물 펀드(Water Fund)의 2004~2006년 평균수익률은 41%였다. 이러한 시장 환경 아래, 골드만삭스는 2006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계한 투자 기준을 만들었다.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기업지배구조(Governance)로 구성된 ESG 투자 기준은 기업의 성장이 사회적 목표와 일치되어야 가능하다는 점을 전제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주요 관심 산업군 중 하나로 물산업을 명기했다. 이처럼 근래에 들어 물에 대한 기업·정부·금융기관 등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물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물산업의 구조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산업의 성장 지역이 변하고 있다는 점도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과거의 물산업은 유럽 등 선진 국가를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었다. 물 부족 현상이 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하수 인프라 구축이 선진 국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 및 중국 등의 물 부족 현상 심화와 금융 기법의 발달 등에 의해 아시아 지역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일단, 물은 수요량이 매우 커서 개별 지역의 과잉 공급이나 과잉 수요를 무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즉, 지역별 물 부족 현상은 지역 내에서 해결해야만 한다. 아시아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로는, 물 부족 현상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고, 다양한 민영 사업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 공기업·민간기업 동반진출 구축 예를 들어, 전체 면적의 85%가 사막화되는 등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중동의 경우 고유가에 의한 재정 확충으로 전 세계 담수 플랜트의 반 이상을 발주하는 등 물산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도 지역별 물 부족 편차와 심각한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의 북방 지역은 남방 지역에 비해 가용 수자원 확보율이 27% 수준에 불과하다. 해안 도시들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상하수도 보급률도 현격히 낮다. 중국 정부는 상하수도 보급률을 2015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정부 투자 이외에 민간 기업의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2006년 현재 중국에서는 약 5,200만 명이 싱가포르·말레이시아·유럽 출신의 다양한 민간 기업으로부터 물 서비스를 받고 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하수도 등의 낮은 수자원 인프라 수준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물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투자 재원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장기 운영 계약을 맡기는 민영화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9% 수준의 민영화율이 향후 2015년까지 19%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지역 성장축의 변화는 구미 선진 물 전문 기업들의 아시아 시장 투자를 촉진하는 한편, 기술력과 시장 이해력을 겸비한 아시아 전문 기업들의 부상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의 효율적 사용이 부각되고 물이 경제재로 인식되면서 민간 기업에 의한 물 관리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100여 년 전부터 물 관리를 민영화한 프랑스 등 몇몇 유럽 국가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최근까지 국가가 물을 공급하고 하수를 처리해 왔다. 실제로, 2006년을 기준으로 공공 부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는 전체 65억 명 중 91%인 59억 명이며, 민간 부문은 9% 수준인 6억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확산되고 있는 민영화의 추세는 2015년까지 민간 부문의 서비스 이용 인구를 전 세계 인구의 16% 수준인 약 11억 명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개발도상국과 저개발 국가의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금융 기법의 결합을 통해 민간 기업이 시설물 일체를 제공하고 장기간 운영함으로써 투자를 회수하는 민영 사업 모델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사업 방식은 현재 선진국 위주인 물 서비스 민영화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지방 상수도 통합운영 시범사업 추진 민영화라는 물산업의 구조 변화는 새로운 사업 기회의 확대를 의미한다. 국가가 주도하는 물산업에서는 상·하수의 운영 관리는 국가가, 시설물 제조 및 건설은 민간 기업들이 행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물을 관리하는 운영 사업의 기회가 민간 기업에게도 열리면서 목표 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전체 물시장에서 운영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5.8%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민간 기업들에게는 큰 기회임에 틀림없다. 민간에게 운영 사업권이 이전됨으로써 나타나는 또 하나의 변화는 물 순환 시스템 구축을 일괄로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 정부가 관리하던 물 순환 시스템을 민간 기업이 대체하게 됨으로써, 물 순환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민간 기업이 중심이 되어 운영 사업과 시설물 건립을 일괄로 제공하는 사업 방식이 부상한 것이다. 실례로, 최근 발주된 정수 및 하수 처리 시설 프로젝트를 보면, 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운영 계약까지 일괄로 포함된 형태가 전체의 49%에 이른다. 토탈 솔루션 사업은 본연의 사업 역량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파이낸싱 역량을 동시에 요구한다. 초기 시설물 건립 후 장기간의 운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민영 사업 방식에서는 장기 부채 조달 능력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능력 등 전반적인 자금 운용 역량이 성공의 열쇠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풍부한 사업 경험(Reference)도 차별적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안전한 품질의 물을 굴곡 없이 제공하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은 규격화할 수 없고, 환경에 따라 상태가 시시각각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안정적으로 가공하는 역량은 쉽게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안정적 사업 운영 역량의 척도는 과거의 사업 경험이 될 수밖에 없으며, 이에 과거부터 오랜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중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기업들에게 시장의 신뢰가 쏠리는 것이다. 민영화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사업의 발굴 및 기획 역량이 사업 추진의 핵심이 되었다. 자원 자체가 지역에 따라 성질이 다르며, 발주 주체도 국가 단위인 물사업은 사업 개발에서 현지화된 접근을 요구한다. 해당 지역에 대한 자연 지식과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 기업이 사업 기획을 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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