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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책받침 소녀! 울랄라~ Korea!

‘청순의 대명사’ 프랑스 여배우 소피 마르소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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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5호 이우인⁄ 2009.02.17 13:30:58

프랑스 영화의 아이콘이자 세계적인 영화배우 소피 마르소(Sophie Marceau)가 지난 10일 남자 친구인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램버트(Christopher Guy Denis Lambert)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의 내한은 지난 2000년에 안드레이 줄랍스키(Andrzej Zulawski) 감독의 영화 <피델리티>(La Fidelite)를 홍보하기 위해 방문한 이후 9년 만이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소피 마르소의 아름다움은 세월을 비켜간 듯했다. 데뷔 작 <라붐>(La Boum, 1980) 속의 청순함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했다. 386세대에게 소피 마르소는 ‘책받침의 소녀’로 사랑받았다. 80년대에 그의 사진이 든 책받침이 없던 남학생은 간첩이라고 할 만큼 소피 마르소의 인기는 절대적이었다. 14세에 데뷔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가 된 그는 이후 영화감독과 작가로도 명성을 떨친다. 첫 감독 데뷔 작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Pariez-Moi d' Amour)는 그에게 몬트리올 영화제 감독상까지 안겨준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소피 마르소는 현재 많은 자선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으며, 아픈 아이들을 지원하는 프랑스의 단체 <무지개>(Arc en Ciel)의 후원자이다. 소피 마르소는 22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 의 공식 모델로 선정됐다. 티에리 프릿쉬(Thierry Fritsch) 쇼메 회장은 소피 마르소를 쇼메의 새 히로인으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쇼메가 소피 마르소를 선택한 것이 아니고 소피 마르소가 쇼메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히며, “그는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 중 한 명이며 프랑스 여성을 상징하는 가장 완벽한 여성이자 세계적인 스타이다. 그가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소피 마르소는 2박3일 간 국내에서 쇼메를 홍보하고 12일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 “울랄라~어려운 프랑스 영화로 또 올게요!” 1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피 마르소는 쇼메와 주얼리, 그리고 사랑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히는가 하면, 한국에 대한 인상, 한국 영화와 감독에 대한 관심 등을 털어놨다. 특히, 프랑스인들이 즐겨 쓰는 감탄사 ‘울랄라~’(=Oh! My God)를 연발함으로써 삭막한 인터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여유로 눈길을 끌었다. 9년 만에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오랜만의 방한이어서 모두들 (나를) 잊었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었는데,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환영해줘서 기뻤다”고 밝히는가 하면, “한국인들은 늘 친절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며 한국인에 대한 인상도 덧붙였다. 아름다움의 비결이 선남선녀인 부모 덕분이라고 밝힌 소피 마르소는 김치를 자주 먹는 것도 그 비결로 꼽았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김치라는 그는 이날 김치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소피 마르소에게 한국은 어떤 이미지의 나라일까? 그는 “음식·자동차·정치 등 뭐든지 다양하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 영화를 프랑스에서도 자주 볼 수 있어 영화가 인상에 가장 강하게 남는다”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박찬욱·임권택 감독의 팬인 소피 마르소는 “미국·이탈리아·폴란드 등 많은 국가의 영화에 출연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 영화에는 출연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일전에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과 만나 작품을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 잊은 것 같다. 기억하고 있으니 잊지 말고 꼭 찾아 달라”고 출연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끝으로, 그는 프랑스 영화가 국내에서 다소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는 말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프랑스 영화가 어려운 만큼 관심도 많은 것 같다”는 장점을 피력하며 “다음에는 어려운 프랑스 영화로 꼭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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