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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탄소·물 해결 못하면 도태

향후 10년 후 트렌드…X세대·밀레니엄 세대, 미래 비즈니스 변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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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5호 김현석⁄ 2009.02.17 11:51:14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가 고조되면서 전세계 모든 인류의 일상에 그 폭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부여되고 있다. 가깝게는 1~2년 후, 길게는 10~20년 후 세상은 오늘과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개인과 기업·조직 등이 맞닥뜨린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당면한 글로벌 경제위기 말고도 지구촌에는 인류의 미래에 더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구촌 사회는 중장기적인 세계경제의 판도 변화와 이에 따른 강대국 간의 대립, 기후변화와 자원·에너지의 고갈, 최첨단 과학기술의 진보가 불러올 윤리적 갈등, 지역분쟁과 빈곤 등 글로벌 차원의 수많은 도전 과제들을 어떤 식으로 극복해야 하는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의 심화가 불러올 주요 경제대국들 간의 이해 충돌이 더해질 경우 지구촌의 21세기는 향후 10여 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탄소배출의 75%가 도시의 연료에서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화는 사람들의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글로벌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도시는 주변 지역의 물 부족을 초래할것으로 보여 물의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 먼저 사회적 가치와 라이프 스타일의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 교육수준 향상, 사회 민주화 등으로 기성 권위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태도가 변화하면서 불변하는 가치에 대한 믿음이 약화되고 있다. ■ 영양·건강, 핵심 트렌드로 자리매김 특히 선진사회를 중심으로 베이비 부머 세대의 시대가 가고, X세대와 밀레니엄 세대가 사회 주도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또한 이들 세대가 경제적 성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면서 소규모 창업도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모 세대가 취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흡연인구는 1983년 전체 인구의 30% 수준에서, 2005년 21% 수준까지 낮아졌다. 또한 2007년 현재 흡연인구의 42.5%가 금연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도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응답자의 2/3가 10년 전에 비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증가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도 강화되는 추세이다. 현재 6세 이하 비만인구 비율은 약 18%에 육박하며, 이는 1980년에 비해 3배나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개발도상국에서 ‘서구화’된 식단이 늘어나면서 비만 문제는 더 이상 부자 나라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영양과 건강 관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특히 고령화와 맞물려 더욱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될 전망이다. 나아가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스트레스 등 정신적 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소비자 중심주의 속 온라인 상점 우위 소비자 중심주의(Consumerism)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웹 활용이 증가하면서 현대 사회는 소비자들의 천국이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가격·서비스·배달시간 등의 정보를 어디서나 접할 수 있으며, 사용후기 등을 통해 제품을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광고의 영향으로 미국의 어린이들은 이미 2~3세에는 브랜드를 인지하는 수준에 이르며, 6세 정도가 되면 소비자로서 행동하게 된다. 충동적 소비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의 경우 전체의 10% 정도가 충동적 소비자라는 조사가 있다. 이는 X세대 5%, 베이비 부머 세대의 3%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힘센 소비자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상황이며, 이 때문에 저가 도매점, Walmart와 같은 대형 할인점, Home Depot과 같은 ‘카테고리 킬러’ 기업들이 기존의 소매점들을 대체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권익 보호기관 등이 늘어나면서 성분표시·경고문구·영양정보 등이 제품의 포장 및 TV·인터넷 등에 공개되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또한 모든 제품의 가격이 범용품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정비용이 낮은 온라인 상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족 구성도 더욱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다세대(Multigenerational)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특징적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비용절감 등을 위해 조부모·부모 및 자녀세대가 모여 사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는 AIDS로 부모를 잃은 손주들을 보살피는 조부모가 늘어나면서 다세대 가정이 늘고 있다.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점도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예고한다. 이미 미국의 캘리포니아·뉴저지·코네티컷 등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거나 유사한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덴마크·독일·영국 등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는 추세이다. 핵가족도 여전히 가족 형태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가족 형태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독신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 인터넷으로 프라이버시 종말 예고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블로그에 포스팅된 글이나 웹 포럼에 올려진 정보는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에 대한 위협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테러와 범죄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감시 시스템이 늘고 있다는 점도 프라이버시의 종말을 예고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911 이후 ‘미국애국법(The USA Patriot Act)’ 등 테러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이 나타나면서 개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국가의 통제는 일상화되고 있다. 인터넷상에 증가하는 해커도 프라이버시의 위협이다. 영국의 경우 현재 4200만 개의 감시 카메라가 거리·빌딩·학교·쇼핑센터 등에 설치된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인은 하루 평균 300회 정도 감시 카메라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이로 인한 환경과 사회 문제들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조회국(Population Reference Bureau)에 따르면, 2006년 전 세계 인구의 48%가 도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는 21억 명이 늘어난 전체 인구의 60%가 도시 거주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증가는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기존 거대도시는 더욱 거대해질 것이다. 1950년 인구 500만을 넘는 메가시티(Megacity)는 8개였으나, 2015년에는 59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48개는 저개발국에서 나타날 것이다. 도시화와 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도시 거주자들에게 적절한 주거, 깨끗한 식수, 화장실과 전기 등 생활환경의 저하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더욱이 환경연구기관 월드워치연구소(Worldwatch Institute)에 따르면 인간 활동에서 나타나는 탄소배출의 75%가 도시의 연료에서 배출된다고 한다. 즉 도시화는 사람들의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글로벌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도시는 주변 지역의 물 부족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는 도시에서 물이 지표로 스며들지 못하고 상하수관을 통해 사용 및 처리되기 때문이다. ■ X세대·밀레니엄 세대, 미래 비즈니스 변화 주도 X세대와 밀레니엄 세대는 미래의 비즈니스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X세대는 이미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으며, 밀레니엄 세대는 20대에 들어섰다. 이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도 15~24세의 인구가 약 5000만 명에 달한다. 25~29세 인구는 3000만 명이다. 유럽 인구의 22%가 30세 이하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X세대는 사업가적(Entrepreneurial) 기질을 의미하는 E세대로 명명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들 X세대는 과거와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밀레니엄 세대의 경우 더욱 비즈니스 중심적 성향을 가지고 있음이 입증된 바 있다. 이들 세대는 고위 경영진이 되고 싶다는 답변보다 2배 이상으로 창업을 선호했다. 정부 기관에 취직하고 싶다는 답변보다는 5배 이상으로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다. 미래에 시간은 가장 비싼 재화가 될 것이다. 컴퓨터·전자통신 및 인터넷 등의 기술이 비즈니스의 글로벌 경쟁을 격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직장인들은 10년 전에 비해 10% 더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한다. 시간의 압박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단순화시켜줄 수 있는 제품이나, 스트레스를 보상할 수 있는 사치재 등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이는 선진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경제성장의 속도가 빠른 중국에서는 많은 근로자들이 빠른 변화와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의 뉴스포털 시나닷컴에 따르면, 56%의 응답자가 시간 부족을 느끼고 있다. 인도의 경우 기술자나 경영진들이 선진시장 수준의 시간 스트레스를 겪기 시작했다. 일과 삶의 균형은 향후 노동시장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다. 또한 쇼핑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인터넷과 메일을 통한 상거래가 전통적인 소매업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중국·인도 및 다른 개도국에서도 선진시장에서와 같이 인스턴트 식품, 가사노동 대체 서비스, 작은 사치재 등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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