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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고객 신뢰 회복’에 7000억원 투자…위약금 면제·8월 통신요금 50% 감면

사이버 침해사고 후폭풍 속 고객 보호∙보상 강화…“기술과 신뢰로 응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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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 2025.07.04 22:08:59

4일 SKT 본사에서 열린 ‘책임과 약속’ 기자 간담회에서 SKT 유영상 CEO가 사과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통합 대책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다.

 

침해사고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열린 긴급 이사회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이번 조치는 ▲정보보호 혁신 투자 ▲고객 피해 보상 ▲요금 감면 등 총 4가지로 구성되며, 향후 5년간 총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가 포함됐다.

SKT는 기존 ‘고객 안심 패키지’를 고도화하고, 향후 위협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보안체계를 확충한다. 먼저, 글로벌 수준의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 ‘짐페리움(Zimperium)’을 SKT 전 가입자에게 1년간 무상 제공한다. 짐페리움은 군·정부기관 등 2,500여 곳에서 사용하는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으로, 올 하반기부터 고객에게 순차 적용된다.

또한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외부기관과 함께 보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를 도입하며, 기업 보험 한도 역시 기존 1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5년간 7000억 투자…정보보호 체계 전면 개편

SKT는 정보보호 투자를 통신업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향후 5년간 총 7천억 원을 투입해 보안 인력 규모를 2배로 확대하고, 레드팀 신설과 보안 최고책임자(CISO)의 CEO 직속 편제 등 거버넌스 개편도 단행한다. 또, 정보보호 기금 100억 원을 출연해 보안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산학 협력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선다.

 

SKT 유영상 CEO(가운데)가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정환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 유영상 CEO, 임봉호 MNO사업부장. 사진=SK텔레콤
 

SKT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CSF)를 기반으로 5년 내 글로벌 최고 수준 보안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통신요금 50% 감면…위약금 전액 면제

고객 보상 차원에서 7월 15일 기준 SKT 및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 약 2,400만 명을 대상으로 8월 통신요금의 50%를 감면한다. 고객의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며, 해당 금액은 9월 청구서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8월부터 연말까지 전 고객에게 매월 50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며, T멤버십 할인도 도미노피자·뚜레쥬르 등 주요 제휴 브랜드를 통해 50% 이상 수준으로 확대 운영된다.

침해사고 발생 이후(4월 18일 24시 기준) 해지했거나 7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약정 고객은 위약금 없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이미 납부한 위약금도 신청 시 환급된다. 또한 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이 6개월 내 재가입할 경우 기존 가입 연수 및 멤버십 등급을 그대로 복원할 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고객의 신뢰에 기술과 책임으로 응답하겠다”며 “보안이 강한 회사, 안심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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