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 해는 정보보호 업계에 더할 나위 없이 큰 의미를 안겨준 해가 됐다. 2005년 1월 발생했던 인터넷 대란에 버금갈 정도로 엄청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 등과 같은 대형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과 투자 필요성을 확실히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물론 하반기에 급작스럽게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불황이 더 깊어지며 올해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정보보호 업계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08년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전년보다 약 7.4% 성장한 7,724억 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의뢰하여 조사한 ‘2008 국내 정보보호 시장 및 동향조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정보보호 시장 중 시스템 및 네트워크 정보보호 제품은 전년 대비 6.4% 성장한 6,441억 원, 정보보호 서비스는 약 12.7% 증가한 1,282억 원 규모이다. 분야별 매출액 현황을 살펴보면, 시스템 및 네트워크 정보보호 제품 중에서는 바이오 인식 제품이 가장 많은 753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침입차단 시스템은 746억 원, 보안관리는 707억 원의 매출 규모를 보였다. 이 밖에, Anti Virus 706억 원, 침입방지 시스템이 657억 원, DB·컨텐츠 보안이 55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증감률이 가장 높았던 제품군은 접근관리로, 전년 대비 27.6% 성장해 약 350억 원에 이르렀으며, 통합 PC 보안도 22.1% 증가해 409억 원 정도로 성장했다. 정보보호 서비스 중에서는 보안관제가 385억 원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으며, 유지보수 및 보안 컨설팅은 각각 284억 원과 299억 원 규모의 시장을 보였다. 정보보호 서비스 분야는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시스템 및 네트워크 정보보호 제품보다 전체적으로 약 2배 정도 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는 국내 정보보호산업은 향후 2013년까지 연평균 약 8.4% 내외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여 2013년에는 약 1조1,000억 원대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200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시장 및 동향조사’는 국내 정보보호 관련 기업 151여 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관련 매출액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