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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브랜드’가 한국 발전 좌우한다

MB, “한국 브랜드 유명 대기업보다 못하다”…김윤옥 여사, “웰빙 한식, 국제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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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07호 김현석⁄ 2009.03.04 09:57:18

“외국 전문기관에서 한국의 브랜드 가치에 대해 조사했는데,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가 유명 대기업의 브랜드보다 못하게 나왔더라. 외국도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은 유명 대기업이 있지만 국가 브랜드가 앞서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의 경우는 일본 국가 브랜드의 50분의 1밖에 안 되더라. 한국은 교역규모로는 세계 11위, GDP로는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인데, 이처럼 국가브랜드 가치가 낮은 이유는 준법의식 미약, 노사문제, 북한 때문이더라.”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연말 부처 업무보고에서 한 발언이다. 지금 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 10위이며, 이를 돈으로 환산할 때 1조1000억 달러여서 미국의 9조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는 우리 경제력의 30%대에 그치고 있고, 이는 미국과 일본의 수십분의 1에 불과하다. 임기 중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겠다. 우리가 선진국을 원한다면 우리의 이미지와 평판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조만간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 대통령은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고 ‘민족 고려대학교의 막걸리대학에서 와인 고려대학교’로 바꿔 세계 180위권에 진입시켜 놓은 어윤대 고려대학교 전 총장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지금 대한민국의 GDP는 세계 13위인데, 브랜드 가치에 많이 이용되는 아놀트지수 자체가 33위로 아주 낮은 수준이다. 그리고 GDP 대비 값어치로 따져볼 때 대한민국은 30%밖에 되지 않는데 반해서, 일본은 220%나 되니까 일본에 비하면 약 7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그 동안 한국은 잘사는 국가가 되었지만, 이제부터는 훌륭한 국가, 존경받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소프트파워가 커져야 한다. 실제로 한국 제품의 수출과 관련해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이미지 때문에 절하된 것이다. 지난해 말 코트라에서 조사한 결과, 미국의 같은 제품과 비교해서 한국의 제품은 약 3분의 1이나 디스카운트되고 있다. 66%의 값을 받고 있는 셈인데,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져서 그 갭을 줄인다면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독일은 자기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 ‘메이드 인 저먼’의 경우에는 엔지니어링을 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독일제라고 하면 굉장히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압축성장을 위해 경제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국가 이미지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제는 문화 시스템, 환경문제 등에 눈을 돌려 국가 브랜드를 높여야 한다. 특히 한국은 단일민족에서 다문화민족이 되고 있는 마당에, 외국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 브랜드…북미서 ‘Best’. 중동·아프리카서 ‘Worst’ 선진국과 비교한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장 낮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코트라가 지난 1월 21일 발표한 ‘국가 브랜드 현황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북미 지역에서 선진국(독일·일본·미국) 평균 대비 34.6% 낮게 나타난 반면, 중동·아프리카에서는 6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국과 일본에서의 한국 브랜드 이미지도 선진국 대비 40% 이상의 격차를 보여, 이들 지역에 대한 이미지 제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의 이번 조사는 한국의 특정 상품가격을 100달러로 잡고, 동일한 품질의 외국 상품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지불기대 가격을 비교한 내용이다. 주요 국가별로는 독일에 대한 지불기대가격이 149.4달러로 가장 높게 나타나 해외 바이어들 사이에서 가장 고급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과 미국에 대한 지불기대가격은 각각 139.1달러와 135.6달러였다. 반면, 중국에 대한 기대가격은 69.2달러로 중국 상품의 이미지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기별 추이를 분석해 보면, 독일·일본·미국 상품에 대한 지불기대가격의 단순평균은 2006년 12월 149.1달러에서 2009년 1월 141.4달러로 줄었다. 이는 국가 브랜드 가치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과의 격차를 5.2% 포인트인 7.7달러 개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의 격차를 6.7%, 일본과의 격차는 6.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측은 “미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로서 부정적 이미지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제품과 비교한 한국 제품의 지불기대가격 수준은 2007년 12월 22.1달러에서 2009년 1월 30.8달러로 더 높아졌다. 코트라는 “멜라민 파동으로 중국 상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고조돼 중국산 이미지가 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윤옥 여사 “웰빙형 한식 국제브랜드화해야” ‘한국방문의 해’명예위원장인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2월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국방문의 해’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관광 브랜드를 향상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한국방문의 해 조직위원회는 10대 핵심사업, 수용태세 개선, 국민참여 프로그램, 해외관광 마케팅 등 기본계획안을 보고하고, 김 여사와 행사 기본계획 및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여사는 한국방문의 해가 차세대 성장동력인 관광산업 선진화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국 관광 브랜드 가치의 향상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김 여사는 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 무엇보다 먹거리가 중요하다”며 “이제는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어 “특히 우리나라 음식은 최근의 글로벌 트렌드인 ‘웰빙’에 가장 적합한 음식이라서 조금만 개발한다면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보다 뛰어난 손재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미용·의료산업 분야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여 해외관광 마케팅을 한다면 관광산업이 선진화되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윤옥 여사는 지난 1월 9일 “다문화가정에 대한 배려는 우리 사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진행된 다문화가정 돕기 ‘사랑의 선물’제작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뜻을 피력했다. 김 여사는 “작년 이맘때 당선의 기쁨을 안고 이 자리에 왔었다”며 “오늘 1년 만에 나라 살림을 걱정하는 대통령의 내조자로 다시 왔는데, 여러분이 몇십 년 동안 해 온 봉사와 사랑·나눔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당선인 신분이었을 때도 이 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이어 “다문화가정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더불어 사는 이웃들의 관심과 배려”라며 “대통령이 비상경제정부를 가동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우리가 양팔을 뻗으면 적십자사 마크”라며 “따뜻한 마음으로 팔을 벌려 이웃을 안고 사랑을 펼치면 우리 모두 이 어려운 때를 잘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윤호 “잡셰어링을 금 모으기 운동 같은 국가 브랜드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월 25일 “올해 기업들이 일자리를 나눠 대량해고 없이 위기를 잘 버틴다면 금 모으기보다 의미있는 국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표준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일자리 나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일자리 나누기는) 자본주의와 시장주의를 지향하면서도 이런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근로자들의 충성심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머타임제 조기도입에 대해 이 장관은 “에너지 절약 효과는 많지 않다”면서도 “내수진작과 생활의 질이 높아지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일본·아이슬란드를 뺀 선진국 대부분이 서머타임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 달라”며 서머타임 제도의 조기도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또 녹색성장 산업의 육성을 위해 원자력 비중을 높이고, LED 사용 확대로 에너지 저소비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까지 원자력설비 비중을 41%로 늘리고 풍력·조력·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크게 늘려 나가겠다”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의 도입과 LED 사용 확대로 에너지 저소비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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