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시 구조조정이 일반화되고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구직전선에 나서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맞는 일자리는 부족하고 한정돼 있다. 기업에서도 고령자들보다는 활동적이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30대 이하의 젊은 인력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 같은 상황에 40~50대 이상의 고령층은 고급인력조차 설 자리가 좁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인크루트 취업 컨설턴트들의 도움을 받아 고연령 재취업자들을 위한 전략을 알아봤다. 심리적 안정 유지 = 실업기간이 길어질수록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몇 번 재취업에 도전하다 실패하는 횟수가 늘게 되면 어깨가 처지고, 자신감을 잃고 자책하며 취업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기도 한다. 경력자의 경우 자신의 경력사항을 토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이 재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직접 두드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 자신의 업무 경력과 관련해 연결고리를 만들고 직접 채용담당자에게 면접요청까지 서슴치 않아 재취업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은 재취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아웃플레이스먼트 활용 = 현재 회사에 몸담고 있으나 비자발적으로 떠나야 하는 경우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이 있는 기업이라면 이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이란 직장을 떠나야 할 때 현 회사에서 다른 직장을 구하도록 도와주는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말한다.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17.9% 정도가 아웃플레이스먼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회사에 따로 아웃플레이스먼트 제도가 없는 경우엔 노사공동 재취업센터를 활용할 수 있다. 취업지원기관 이용 = 아웃플레이스먼트 제도를 활용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각 지역마다 있는 노동부의 고용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각 지역마다 센터가 설치돼 있어 손쉽게 구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취업정보와 함께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중견전문인력 고용지원센터는 기업의 과장급 경력 3년 이상이면서 총 경력 10년 이상 재직한 중견전문인력에게 무료로 일자리를 소개해주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고령자취업알선센터, 대한노인회의 각 지역 취업지원센터도 고령자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 활용 = 중장년층이 젊은 층에 비해 가진 강점은 단연 인적 네트워크이다. 따라서 재취업에 있어서도 인맥을 활용해야 한다. 취업에 인맥을 잘 활용하는 것도 능력이다. 주변에 자신이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리고 도움을 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단 과거의 화려했던 경력을 잊어야 한다. ‘내가 어디의 책임자였는데…’, ‘대기업의 임원이었는데…’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체면이나 보수보다는 취업이 용이한 방향의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재취업 교육도 필요 = 재취업을 위해 취업교육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유망하고 취업이 잘된다고 해서 무작정 남들이 많이 하는 교육을 받는 것은 곤란하다. 젊은 인력의 수요가 많은 분야일 경우 동일한 능력을 가졌다면 아무래도 젊은층이 취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애써 배운 지식을 사장시킬 수도 있다. 자신의 연령은 물론이고 흥미와 적성, 교육을 받은 후의 인력수요 등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정부 관련 기관은 물론 각 대학의 평생 교육원·직업전문학교 등에서 다양한 재취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보력·체력 관리는 기본 = 경력자 채용은 소규모 수시채용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남들보다 빨리 채용정보를 얻는 것이 능력보다도 중요한 요건이 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채용이 일반화 되고 있어 인터넷에 능숙할수록 온라인 구직활동과 채용정보 습득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또 기업에서 고령층 채용을 꺼리는 이유 중에는 건강과 체력을 걱정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50대 이상이 할 만한 일자리 중에도 경비·건물관리 등 체력을 바탕으로 하는 업무가 적지 않은 편이다. 평소 꾸준히 체력관리를 하며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