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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성공 위한 ‘게임의 법칙’

‘대박’ 기대심리는 ‘쪽박’으로 가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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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1호 박현군⁄ 2009.08.18 14:42:44

주식은 독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잘하면 대박으로 인생역전이 가능하지만, 잘못되면 그동안 열심히 일해서 혹은 부모님에게 물려받아 소유한 재산을 한꺼번에 날린 채 거리에 나앉을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이 주식이다. 오히려 일반 사람들에게는 대박의 기회는 바늘귀만큼 좁고 쪽박의 위험은 바다처럼 넓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쪽박의 위험이 상존하는 투자형 재테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철저히 준비해서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식시장에서 희로애락을 경험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경험담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식투자에도 패턴이 있다 주식투자는 이제 부자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오히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를 경험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지난 2006년 이후 간접투자 형태인 공모형 펀드 투자 붐이 일어 전 국민의 펀드 시장 참여를 이룬 적도 있었지만, 수익률 하락과 과도한 수수료 등에 대한 물의로 상당수의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직접투자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개미들에게도 그들만의 투자 기법이 있다. 결국 주식시장에서 싼 주식, 즉 남들이 팔아치우기만 하고 살 생각을 하지 않는 종목을 선택해 매입한 후 그 주식이 비쌀 때 팔 수 있다면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므로 투자기법이란 해당 종목이 충분히 싼지 혹은 비싼지를 구분하고 주식 매입 이후 가격이 얼마만큼 오를 수 있을까를 예측하는 자기만의 노하우다. 그러나 슈퍼개미들은 “특별한 기법을 전수받기 전에 절제라는 철칙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A 씨는 “주식시장에서 절제란 미련과 여운을 냉정하게 자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미련과 여운이란 왠지 주식이 더 오를 것 같은, 아니 올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 바닥을 쳤으니 이제 그만 떨어지고 곧 오를 것이라는 미신적 바람이라고 정의하고, 이것을 허용해서 성공한 예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근거와 데이터가 없이 단순한 감에 의한 것이라면 냉정하게 부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철칙은 투자는 내 자본금 중 잉여자금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주식 고수 B 씨는 “아무리 대박의 기운이 확실하더라도 내 호주머니에서 목적 없이 붙어 있는 여유자금이 없는 이상 투자는 생각지도 말라는 것이 두 번째 철칙”이라고 말했다. 즉, 회사 공금, 결혼자금, 생활비, 학비, 자녀 양육비, 부모님 용돈, 교회 헌금 등 어떤 식으로든 쓰임새가 있는 돈은 건드리지 말고, 다만 내 용돈, 이월금, 가외 수입 등 순수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B 씨는 “특히 주식 대박을 실현하기 위해 신용과 미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에 참여했다가 빚에 쪼들리고 사채로 고통받다 자살로까지 몰리게 된 사람들 중 99%가 신용과 미수로 주식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주식에서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사람들 10여 년 전에 IMF 위기로 실직한 후 집에서 10년째 전업 주식투자에 뛰어든 C 씨는 “개인투자자들은 고수익 대박주의보다는 안전제일 위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는 자신의 안전제일주의적 투자의 첫 번째 원칙으로, 모든 투자종목은 무조건 저점 상태에 있는 주식만을 대상으로 할 것과, 주가가 오르면 더 오를 것을 기대하지 말고 일단 수익을 실현하라고 말한다. 그는 “삼성전자·LG전자가 아무리 유망하더라도 주가가 높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돼야 하며, 내 수준에서 투자할 수 있는 주가의 상한선(5000원, 1만 원, 3만 원 등)을 넘지 않는 종목들 중에서 오를 가능성을 봐야 한다. 그리고 일단 올랐으면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무조건 팔아서 차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원칙으로 그는 “모든 주식 종목들은 오르다가 잠시 주춤하는 눌림목 구간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다시 매수하고 이후 주가가 내려갈 조짐이 보이면 무조건 매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주식은 테마주 위주로 거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주식이 오르든 내리든 많은 사람들이 거래하는 종목들을 사야 하는데, 거래량 측면에서 가장 안전한 종목들이 테마주들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식투자 후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데, 성공하는 대로 혹은 실패하는 대로 원인분석을 해야 한다”며 이유와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수치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설사 대박을 실현했더라도 투자의 이유가 왠지 그럴 것 같았거나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무분별하게 투자한 것이라면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면, 자신을 쪽박의 사나이라고 밝힌 D씨는 “팍스넷 사이트의 수익률 대회에서 1등을 했고 동양종합증권 등 증권업계의 주요 이벤트인 모의 주식투자 대회에서도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렸지만, 정작 실전에서는 2억 원을 까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실패담에 대해 “여러 번 상담하고 분석해본 결과 세계적으로도 훌륭한 투자기법을 너무 많이 알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장 좋은 기법들을 많이 활용하는 것보다 한두 가지 기법밖에 알지 못하더라도 느긋하고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오히려 수익률 대박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에 대한 기본상식은 ‘필수’ 평범한 소시민들은 주식 대박으로 막대한 부를 누리기보다는, 회사에 충성하고 사업에 전념하여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알뜰하게 아끼고 한푼 두푼 저축해서 집 사고 땅 사고 자녀 결혼시키고 노후도 준비하기를 소망한다. 그들에게 금융상품이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상품과 은행의 예·적금이면 충분하다. 괜히 주식에 투자하다 쪽박을 차서 강물로 투신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될 이유는 없다. 그런데 우리의 주변 환경은 인생을 건 모험을 감행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사랑하는 반려자를 만나 결혼을 하려 해도 그 자금이 만만치 않다. 물론 정화수 한 잔에 꽃반지 끼워주고 사랑을 하늘에 맹세하는 둘 만의 결혼식을 만들 수도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방식으로 부모·가족·친척·친구·직장동료·주변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려면 그 비용이 최소 수천만 원이다. 그리고 사랑의 축복으로 아이를 가지면 임신·태교·출산 비용도 수백만 원에다 아기를 키우는 비용, 유아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들어가는 교육비, 자녀 결혼지원금 등 생각만 해도 질린다. 게다가 돈이 없는 서민들에게 의학의 발달로 이 세상에 오래 살면서 늙어간다는 것은 축복이 아닌 저주일 수도 있다. 결국 우리 사회는 서민들을 투기형 모험으로 내몰고 있다. 따라서 주식·금융·투자에 대해 기본상식 이상은 보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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