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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디자인]8등신 女體의 美學

한국 여성의 신체 부위별 평균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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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0호 편집팀⁄ 2009.10.20 13:24:45

설준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교수 여성의 미(美)에 대한 기준은 시대에 따라 크게 변해왔다. 19세기 전까지는 살피듬이 약간 통통하고 가슴이 풍만한 여성을 아름답다고 묘사하였으나, 19세기를 거쳐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많은 변화를 보여, 1960년대에는 마릴린 먼로로 대표되는 육감적인 곡선을 가진 여성이 동경의 대상이 된다. 서양에서는 이와 같이 외적인 용모에 중점을 둔 여성의 미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외적 아름다움과 내적 매력을 함께 지닌 여성을 진정한 미인이라고 평가하였다.

삼국시대에 생성된 한민족의 고유 미의식인 영육일치사상은 조선시대에 이르러 외형상 크게 변모한다. 신체가 정결해야 마음도 정결하다는 사상 즉 내면의 미와 외면의 미가 동일하다는 사상이 정착되어가는 과정이다. 얼굴에 눈썹을 그리고 분을 바르고 연지를 찍되 본래의 생김새를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 용모를 가꾸도록 하였으며, 화장을 한 모습이 그 전보다 확연하게 달라 보이면 야용(冶容)이라 하여 경멸하였다. 여기에서 진일보하여, 그 사람의 외면을 보고 내면을 알아본다 하여 올바른 마음가짐을 강조하였다. 즉, 조선시대에는 지(智)와 덕(德)과 체(體)의 합일을 추구하였다. 그 결과, 이상적인 여인상이 전 시대와는 달라졌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부잣집 맏며느릿감’의 여인상이 최고의 모범 여인상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여성미에 대한 시대적인 가치관은 현대에 들어와 크게 바뀌게 된다. 이는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는 여성미에 대한 가치관의 통합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1970년대부터 여성들은 자신이 원하는 용모를 보이기 위한 화장 등 용모 가꾸기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마른 체형과 날씬한 몸매가 인기를 얻었으나, 이상적인 신체에 대한 기준은 없이 대중매체의 선도에 따라 그때마다 다르게 적용되어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운동으로 몸을 가꾸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여기에 더하여 피부관리 그리고 신체 각 부위의 성형수술이 유행하면서 ‘성형미인’이라는 유행어도 이제는 낯설지가 않다. 8등신 미녀의 조건 미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여성마다 특징이 있고,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부분도 제각각 다르다. 그러나 여러 연구자들이 나름대로 아름다움의 기준이라고 조사하여 제시한 자료를 참고로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여성의 전체적인 체형 비율은 다음과 같다. ① 신장은 머리 세로 길이의 8배(8등신) ② 하체의 길이는 머리 길이의 4.5배 ③ 팔의 길이는 머리 길이의 3.75배 ④ 34-24-34의 치수와 관계없이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은 0.7:1 여기에서 머리 길이는 ‘머리 끝에서 턱밑까지의 길이’를 뜻하는데, 평균 여성의 키는 머리 길이의 7~7.5배이나, 이상적인 여성은 8배가 되며, 이를 8등신(8等身) 또는 8두신(8頭身)이라 한다. 8등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간의 체형에서 신장과 머리 길이의 비가 8대1이 되는 것’이다. 8등신을 정확하게 8등분하면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① 머리 끝에서 턱의 끝 ② 턱의 끝에서 젖꼭지(유두) ③ 젖꼭지에서 배꼽 ④ 배꼽에서 사타구니 ⑤ 사타구니에서 허벅지의 중간 ⑥ 허벅지의 중간에서 무릎 ⑦ 무릎에서 정강이의 중간 ⑧ 정강이의 중간에서 발바닥

한편, 2004년을 기준으로 한 등신지수(等身指數)에서 한국 여성은 1979년의 6.7등신보다 향상된 7.2등신으로 나타나 점진적으로 서구인의 체형에 가까워지는 양상을 보인다. 고구려시대의 여자는 5.8등신, 조선시대의 여자는 6.3등신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머리 길이의 8배로 균등하게 나뉘어질 때 8등신이라는 말을 쓰게 되는데, 키에 관계없이 이 균형이 맞으면 신체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비쳐진다고 하나, 대체적으로는 키가 큰 사람에게 해당된다. 결국 ‘신체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의미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키가 너무 큰 사람은 ‘조금 작았으면’하고 원하며, 키가 너무 작은 사람은 큰 키를 원하는 것이 상례이다. 따라서 신체 디자인 운동으로 신체의 모양을 가꾸면서 ‘제2의 신체’라고 하는 의상을 자신의 체형에 맞게 입고 걸음걸이나 자세를 바로 가져가게 되면 누가 봐도 ‘매력녀’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는 것이다. 한국 여성의 등신지수는 7.2 그렇다면, 한국 여성의 신체 부위별 평균 수치는 어떻게 될까? 25세 전후의 여성을 기준으로 본 ‘한국 여성의 평균수치’는 다음과 같다. 다만, 이 자료는 10여 년 전의 수치여서, 최근의 실제 수치는 이보다 다소 클 것이다. 최신 자료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한다. ① 키 158cm(2004년 여성 평균 160cm) ② 얼굴 길이 19.8cm ③ 머리 둘레 54.8cm ④ 눈에서 턱까지의 길이 11.1cm ⑤ 눈동자 사이 6.1cm ⑥ 입 넓이 4.5cm ⑦ 어깨 넓이 35.1cm ⑧ 허리 넓이 23.5cm ⑨ 엉덩이 넓이 31.7cm ⑩ 발목 둘레 23.0cm ⑪ 몸무게 53.5kg 참고로, 여성의 몸의 폭은 대략 2등신이고, 허리는 1등신, 히프(엉덩이)는 2¼등신이다. 그리고 어깨가 엉덩이보다 5cm 이상 넓을 때 ‘넓은 어깨’라 하며, 엉덩이보다 5cm 이상 작을 때 ‘좁은 어깨’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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