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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3분기 실적 ‘괄목’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포스코·현대자동차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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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0호 박현군⁄ 2009.10.20 13:02:14

세계적 경제위기로 촉발된 한국 경제의 침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선, 고용지표·GDP 등 각종 지표들이 일제히 경기회복의 신호를 알린 지 6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정부·재계·학계 등은 “이 같은 지표는 정부의 재정에 의해 주도된 것일 뿐”이라며 “기업의 기초체력 및 서민경기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경기회복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국은행과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출구전략의 실행 주장과 관련하여 이명박 대통령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일침을 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재계·정부·정치권·시민단체 어느 곳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아직 경기침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사회적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반면, 경기침체 위기 국면 속에서도 희망의 청신호가 계속 울리고 있다. 이 같은 한국 경제 희망 찾기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에서 정점을 이뤘다. 삼성전자, 경기침체 와중에 창사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 실현 대한민국의 대표상품인 반도체의 대표주자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공언했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국내외 시장에서 매출 36조 원에 영업이익 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 10.7%, 영업이익 62.7%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으로 꼽히는 2004년 1분기의 4조90억 원보다 무려 2.3% 높아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번 창사 최대 영업이익 경신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상승세에 힘입은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 인해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은 외국 투자세력들의 집중관리대상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 행진은 지난 2003년 독일의 키몬다 파산으로 종료된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치킨 게임 이후 삼성전자 위주로 진행된 시장재편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의 수요도 더 늘어나고 세계적 경쟁사도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파이가 커졌다”며 “꾸준한 기술개발 등으로 반도체 시장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최대 실적은 특히 국내 경기가 침체에서 막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국 경제 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전기 대비 영업이익 315% 증가 기염 반도체에 이어 LCD 시장 역시 한국 경제에 희망을 던져줬다. 반도체의 삼성전자와 비교하며 자신을 키워온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 5조9744억 원에 영업이익 9040억 원, 당기순이익 5591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조8945억 원 대비 22%, 영업이익은 2176억 원 대비 315%, 당기순이익은 3020억 원 대비 85%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실적과 관련하여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LCD 텔레비전의 판매가 증가했고, 중국과 일본 정부가 가전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실시하면서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금융위기로 LCD 수요가 줄면서 관련 공급규모도 하향 조정된 상태여서 대당 평균가격이 상승해 수익성이 더욱 개선됐다. 포스코, 철강가격 호재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재진입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의 생산을 통해 한국 산업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포스코도 지난 2분기까지의 부진을 씻고 3분기 실적 호조라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액 6조8510억 원, 영업이익 1조18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세계 경기의 점진적 회복세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이 금융위기 이후 비상경영체제 아래서 꾸준히 진행된 원가절감 노력의 결실과 맞물리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동희 사장은 “4분기부터는 멕시코의 아연도금강판공장, 베트남의 냉연공장, 일본의 자동차강판가공센터 등 해외에 설립한 생산기지들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미래 성장동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는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한 것과 관련하여 재계의 박수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자동차 강국 유럽 제패 이와 함께, 국내 완성차업계의 맏형인 현대자동차도 역시 실적 호조세 대열에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까지 자동차 강국인 미국과 유럽대 륙에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의 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3분기 누적(2009년 1월 1일부터 2009년 9월 31일까지) 판매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은 26만12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도 2.4%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0.6%p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ACEA가 조사한 국가는 키프로스·몰타를 제외한 EU연합 25개국과 아이슬란드·노르웨이·스위스를 포함한 28개국의 통계로, 벤츠·롤스로이스 등 역대 명품 자동차들의 본산지인 독일·프랑스·영국까지 포함된 수치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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