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준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교수 요즈음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대개 질병의 유무를 확인하고자 해서이다. 이 경우에 신체연령을 표시해주는 곳도 있으나, 이는 대부분 신체의 조성비, 체중, 성인병의 유무의 기준만으로 검사한 결과여서, 실제의 신체연령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건강검진을 받아 질병이 없음을 확인하는 것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중요한 삶의 지혜이기는 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젊음을 유지하고 사는 것이다.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만 급급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나이가 들면 생긴다는 갖가지 통증이나 장애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시기에 와 있다. 앞으로는 70대가 넘어서도 40대의 건강한 사람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호에 이어, 이번호에는 자신의 신체연령을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신체연령 판정기준(p.63의 다이어그램) ① 10개의 항목으로 나누어서 검사한다. ② 각 항목에서 자신이 얻은 수치가 어느 연령대의 어느 수준인지 확인하고, 다이어그램에서 그 항목의 직선 위 해당 지점에 점을 찍어 표시한다. 예를 들어, 57세의 나이인 사람이 근력 측정을 하여 표에 대입했더니 ‘40~49세’ ‘보통’의 근력에 해당한다면, 다이어그램의 ‘근력’ 항목 직선 40과 50 사이의 중간인 ‘45세’ 지점에 점을 찍어 체크한다. 또한 ‘40~49세’ ‘매우 낮음’인 경우는 49세 지점에, ‘매우 높음’인 경우는 40세 지점에, ‘높음’인 경우는 40세와 45세 중간쯤에, ‘낮음’인 경우는 45세와 50세의 중간쯤에 점으로 표시한다. ③ 10개 항목의 직선 위에 각각 점을 찍어 표시했으면, 그 점들을 직선으로 연결한다. 그러면 불규칙한 10각형이 그려진다. 이 10각형의 안에 빗금을 채워 넣거나 형광펜으로 색칠을 한다. ④ 위 10각형의 면적과 같은 면적의 원을 중심점을 중심으로 하여 그린다. 원 밖으로 나온 모서리들의 면적을 합친 면적과, 원 안에 있는 10각형 바깥 부분(색칠하지 않은 부분)들의 면적을 합친 면적이 같아 보이는 정도이면 비교적 정확하게 그렸다고 할 수 있다(물론 컴퓨터를 이용하여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그릴 수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약간 부정확하기는 하나 눈어림으로 그려도 된다). ⑤ 이 원의 둥근 곡선이 지나는 직선 위의 나이가 자신의 신체연령이 된다. 그렇다면 나의 신체연령은 몇 살일까? 다음의 항목별 측정 방법들을 읽고 자신의 신체연령을 측정해보자. 호흡검사 ① 의자에 바르게 앉은 다음, 정확한 시간을 확인한다. ② 숨을 몇 번 쉬다가 숨을 멈춘다 ③ 입을 닫고 손으로 코를 잡는다 ④ 참을 수 있을 만큼 지난 후 시간을 잰다 ⑤ 위와 같은 동작을 3회 실시하여 평균을 낸다 1점. 20초 이하 2점. 21초~30초 3점. 31초~50초 4점. 51초~1분 5점. 1분 초과 신체 자세 검사 거울 앞에 옆으로 자연스럽게 선 자세에서 카메라로 상반신을 촬영한다. 평상시와 다르게 몸을 펴거나 곧바로 세우거나 하지 않는다. 사진은 다른 사람이 촬영해도 된다. 5점. 어깨 중심을 통과하는 수직선이 귀의 한가운데(중앙)를 지난다. 4점. 수직선이 귀의 가장자리(귓바퀴)를 지난다. 3점. 수직선이 귀에서 떨어져 지난다. 2점. 수직선이 뒷머리(뒤통수)를 지난다. 1점. 수직선이 뒷머리에서 떨어져 지난다. 근육단축 검사 아래의 6개 항목 중에서 ‘정상’ 항목을 합친 수가 점수가 된다. 6개 항목 모두가 ‘정상’인 경우에는 5점이 된다. (1) 애플리 테스트(Apley test) 다음 2가지 방법으로 한다. 오른팔과 왼팔을 모두 시행한다. 2가지 방법에서 모두 ‘정상’이 나와야 1점이다. ① 팔을 들어 위에서 팔꿈치를 구부려 손끝이 반대 쪽 어깻죽지에 닿게 한다. 이때 손끝이 반대편 어깻죽지에 닿으면 ‘정상’이다. ② 팔을 늘어뜨린 다음, 팔꿈치를 등 뒤로 구부려 손끝이 반대편 어깨를 향하게 한다. 팔꿈치와 손끝이 이루는 직선이 수평선과 15° 이상의 각도를 이루면 ‘정상’이다. (2) 척추 회전 누워서 두 다리를 붙여 무릎을 중심으로 90° 각도를 유지하면서 양팔을 벌려 양쪽 팔과 어깨가 바닥에 닿아야 ‘정상’이다. ‘정상’이면 1점이다. (3) 누워서 무릎 뻗기 허벅지의 햄스트링(hamstring) 근육의 상태를 알 수 있는 테스트이다. 다리를 가슴을 향해 뻗었을 때 바닥과 170° 정도의 각도를 이루면 ‘정상’이며 1점을 준다. (4) 벽에 기대어 팔 위로 올리기 벽에서 한 발바닥 거리에 발을 놓고, 등과 엉덩이를 벽에 붙인 채 양팔을 들어 벽에 붙인다. 이때 엉덩이가 벽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 (5) 옆으로 굽히기 거울 앞에 서서 귀를 어깨 쪽으로 향하여 옆으로 기울인다. 이때 ‘정상’ 범위는 25~40°이다. ‘정상’이면 1점. (6) 대·소 흉근 테스트 두 손을 머리 뒤에 대고 똑바로 누웠을 때 양팔과 팔꿈치가 바닥에 편안하게 닿으면 ‘정상’이다. ‘정상’이면 1점. 전신 지구력 검사 ① 12분 동안 될 수 있는 한 빠르게 뛰어 그 거리를 잰다. 달리기가 힘들다면 걸어서라도 시간을 채운다. ② 표에 대입하여 최대 산소섭취량을 구한다.
근지구력 검사 (1) 엎드려 팔굽혀 펴기 ① 양팔이 바닥과 수직이 되게 한다. ② 머리·몸통·다리가 일직선이 되게 한다. ③ 팔꿈치를 90°(직각)까지 구부렸다가, 바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온다. ④ 2초에 1회의 속도로 반복한다. ⑤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 끝을 낸다.
(2) 윗몸 일으키기 ① 바닥에 누워 무플을 90°(직각)로 굽힌다. ② 양손은 머리 뒤에 두고 깍지를 낀다. ③ 양발이 움직이지 않게 발목을 고정시킨다 ④ 양 팔꿈치가 양 무릎에 닿을 때까지 상체를 앞으로 굽혔다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 이런 동작을 반복한다. ⑤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 끝을 낸다.
유연성 검사 (1) 윗몸 앞으로 굽히기 ① 30cm 높이의 단을 마련하여 그 위에 똑바로 선다. ② 상체를 천천히 할 수 있는데까지 구부려서 중지가 닿는 곳에 표시를 한다. ③ 상단 끝에서 표시한 곳까지의 거리를 잰다. ④ 손가락 끝이 단상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마이너스)로 기록한다.
민첩성 검사 (1) 전신반응 시간 ① 단상에 서서 ‘준비’ 신호에 따라 무릎을 조금 굽힌 자세로 대기한다. ‘점프’ 소리에서부터 점프할 때까지의 시간을 잰다. ② 5회 측정하여 평균치를 낸다.
(2) 사이드 스텝 ① 바닥에 1m 간격으로 3개의 평행선을 긋는다. ② 가운데 직선이 양발 사이에 오게 선다. ③ ‘시작’ 신호와 함께 좌우로 한발씩 갔다가 돌아온다(그림). ④ 20초 동안 빨리 시행한다. ⑤ 2회 실행하여 좋은 쪽의 기록을 취한다.
근력 검사 (1)악력 테스트 ① 악력계를 준비한다. ② 손가락의 제2관절이 직각이 되도록 폭을 조정한다. ③ 바로 선 자세에서 팔을 자연스럽게 내린 다음 힘것 악력계를 움켜잡는다. ④ 양손 교대로 2회 측정하여 좋은 기록을 취한다.
(2) 배근력 테스트 ① 발판 위에 서서 상체를 30° 앞으로 구부려 기계를 잡는다. ② 상체가 똑바로 도리 때까지 당긴다. ③ 두 번 실시하여 최대치를 기록한다.
순발력 측정 (1) 서전트 점프 테스트 ① 벽에서 20cm 떨어져 옆으로 선다. 이때 벽에 테스트 용지를 붙이고, 손가락 끝에 가루나 잉크를 묻힌 다음 손을 머리 위로 쭉 뻗어 테스트 용지에 찍어서 표시한다. ② 무릎을 굽혔다가 수직으로 점프한다. ③ 점프한 순간 손가락 끝에 묻힌 가루나 잉크를 테스트 용지에 찍는다. ④ 처음 표시한 곳과 점프하여 표시한 지점의 거리를 잰다.
평형성 검사 (1) 눈 감고 한 발로 서기 ① 맨발로 서서 양손을 허리에 놓는다. ② 한쪽 발을 바닥에서 떨어지게 한다. ③ 양 눈을 감는다. ④ 발을 떼었을 때부터 밸런스를 잃을 때까지 걸린 시간을 잰다. ⑤ 5회 측정하여 평균치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