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업계의 Best·First·Most 된다” 친환경기술로 추격 따돌리는 연구개발 선도기업 추구 포스코는 10년 후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블루 오션 기술 개발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도가 매우 높으면서도 가공하기 좋은 자동차용 초강도강판, 유전 개발에 사용되는 고인성(高忍性·극한상황에서 잘 견디는 성질) 파이프용 강재, 고강도이면서 용접을 쉽게 할 수 있는 판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불황에서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월드 베스트(World Best)와 월드 퍼스트(World First) 제품과 함께 월드 모스트(World Most)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원가·품질·생산성 부문 등에서 30% 이상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로방식의 철 생산 과정을 대폭 개선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높인 파이넥스 공법 같은 기술을 개발하여 후발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포스코는 연구개발을 신사업 개발과 엔지니어링까지 연결하는 R&BD,E(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Engineering)로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1977년에 기술연구소를 세우고, 1986년에 포항공대(포스텍), 1987년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설립했다. 혁신기술 개발과 엔지니어링 능력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전략적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구분야별 강점 기술 보유 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주요 대학, 전문 연구기관과의 연구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는 2003년부터 운영 중인 ‘포스코 전문교수 제도’를 통해 철강·환경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원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2018년에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철강 부문에서 65조 원, 비철강 분야에선 35조 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으로, 작년 매출액의 3.26배에 달하는 목표다. 포스코는 일찍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준비해온 만큼 오히려 현재의 위기를 기회 삼아 향후 ‘에코 스틸(Eco Steel)’ 시대에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