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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거나 서서 일하는 사람들 要注意!

심부정맥혈전증(1)-하지 손상 후 심부정맥혈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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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48-149 편집팀⁄ 2009.12.14 16:47:22

이삭 연세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혈관외과 조교수 52세 남자 환자가 왼쪽 다리가 부은데다 걸을 때 다리가 아프고 당기는 증상이 있어 내원하였다. 환자는 1개월 전에 넘어지면서 외쪽 무릎 인대가 늘어나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은 병력(病歷)이 있으며, 이후 왼쪽 허벅지와 장딴지에 종창과 통증이 있어 동네 의원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녔으나 효과는 일시적이었고, 일주일 전부터 증상이 더 심해져 내원하였다. 환자의 상태를 정맥 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로 확인한 결과, 좌측 대퇴정맥과 슬와정맥(무릎 뒤쪽의 정맥)이 혈전으로 완전히 막혀 있는 소견이 관찰되었다(그림1).

환자를 입원시켜 정맥 조영술(정맥혈관 촬영)로 검사했더니, 대퇴정맥의 혈전으로 인해 혈류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관찰되었다(그림2). 정맥 안으로 유로키나제라는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였고, 혈전이 녹은 후 혈전의 원위부 파급으로 생길 수 있는 폐동맥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 하대정맥에 필터를 삽입하였다(그림3). 대부분의 혈전이 용해되어 정맥 혈류를 다시 유지시킬 수 있었다. 하지 심부정맥혈전증의 원인과 증상

이 환자의 병명은 하지 손상 후 심부정맥혈전증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액체로 흘러야 할 정맥 안의 혈액이 여러 원인에 의해 굳어서 응고된 고체(피딱지)가 되어 정맥을 막거나, 응고된 이 혈전이 혈관벽에서 떨어져 나가 다른 혈관을 막는 폐색(주 폐동맥)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하지나 복부의 정맥은 심장보다 매우 낮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정맥 내 혈액은 높은 압력을 이기면서 심장으로 흘러 들어가야 한다. 우리가 서 있을 때 무릎 아래의 하지에서 심장까지의 높이는 약 1미터 이상 되기 때문에, 하지정맥 내 압력이 1미터 이상 될 수 있어, 동맥혈압보다 높아지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몸의 하지정맥 혈관 내에는 혈액이 심장 쪽으로만 흐르도록 열리고 닫히는 정맥판막이 있어, 일단 심장 쪽으로 올라간 혈액은 발 쪽으로 다시 내려오지 않도록 되어 있다. 또한 하지의 정맥은 피부 바로 밑에 있는 피하 정맥도 있으나, 다리의 근육 속에 큰 정맥이 있어 다리를 움직일 때 다리 근육이 수축하면서 이 혈관을 펌프질하여 혈액이 심장으로 잘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하지의 정맥 내 압력은 매우 낮게 유지되어 다리가 붓지 않는다. 그러나 오래 서 있거나, 오랜 시간 버스나 비행기를 타고 앉아 가는 경우, 다리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하지의 정맥 내 압력이 올라간다. 따라서 발과 발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며, 발이 신발에 꼭 끼이게 된다.

특히 앞에서 소개한 환자와 같이 하지에 손상을 받거나 골절이 되는 경우 거동을 못 하거나 깁스를 하여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정맥 내 혈액이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느려지고, 압력이 높아진다. 특히 하지 손상으로 혈관에 손상을 받으면, 다리 깊숙이 있는 심부정맥의 정맥 내 혈액이 응고되는 심부전맥혈전증이 발생하게 된다. 일단 슬와정맥과 대퇴정맥에 심부정맥혈전증이 오면, 혈액의 흐름이 더욱 느려져,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큰 정맥인 골반 내 장골정맥으로 혈전증이 파급된다. 하지정맥혈전증이 발생하면 우선 무릎 아래의 발·발목·종아리 부분이 붓게 된다. 특히 혈관 내에 염증이 있으면 발목을 위로 젖힐 때 종아리가 매우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적절히 치료해야 위험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급성기에는 이 피딱지가 떨어져 나가 심장을 거쳐 폐동맥으로 들어가서 폐동맥혈전색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혈전 후 증후군이라는 만성적 하지부종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는 매우 심각한 질병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증상 및 진단

가장 흔한 증상은 종아리 뒤쪽의 통증과 발목 주위나 하지의 부종이며, 주로 한쪽에만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색이 변하기도 한다. 무릎 아래 부위에서 작은 혈전이 생긴 경우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나타나지 않고 조금 붓는 정도로 지나가기도 한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폐동맥색전증인데, 응고된 피딱지들이 폐동맥으로 들어가 폐동맥을 막게 되면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심부정맥의 피딱지들에서 떨어져 나온 크고 작은 피딱지가 심장으로 들어가면 폐동맥으로 들어가 이를 막아서 심장마비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심부정맥혈전증은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이 완전히 막히거나, 이 혈전이 녹으면서 정맥 내에 있는 판막을 녹여 심부정맥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진단은 임상적인 소견과 정맥 조영술, 정맥 조영 컴퓨터 촬영, 복합 도플러 초음파 등 여러 가지 검사법을 이용할 수 있다. 치료는 항응고제를 투여하여 혈전의 진행을 방지하는 처치가 가장 중요하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치료 및 예방 ①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은 주기적으로 걷거나 발목을 움직여 하지의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가도록 한다. 걷거나, 앉았다 일어서는 운동을 하면, 하지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근육 내 심부정맥을 펌프질하여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② 이미 혈전으로 부어 있는 경우, 다리를 가슴 높이로 올려 다리의 정맥 혈액이 심장으로 잘 가도록 한다. ③ 오래 서 있는 경우, 압박 스타킹을 신는다. ④ 장기간 항응고제의 투여를 통해서 혈전의 진행 및 재발을 방지한다. ⑤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적으로 항응고제를 사용하거나, 간헐적 공기압박 치료,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으로 그 빈도를 낮출 수 있으며, 선별검사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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