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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스마트폰…네가 있으니 어디나 사무실”

코오롱그룹, 전사원에 스마트폰 지급해 모바일 오피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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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56-157호 천태운⁄ 2010.02.08 16:57:24

최근 스마트폰을 회사 업무에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바야흐로 ‘움직이는 사무실(모바일 오피스)’ 시대가 온 것이다. 모바일 오피스는 스마트폰 같은 단말기로 사무실 밖에서도 사내 컴퓨터 네트워크에 접속해 회사 업무를 하는 시스템이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1월 19일 전 임직원의 업무 혁신을 위해 국내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전 직원에게 삼성전자의 쇼옴니아·옴니아팝 등 스마트폰 8000여 대를 지급해 본격적인 ‘모바일 오피스’ 시대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구성은 코오롱그룹의 계열사 코오롱베니트가 맡았다. 이 업체는 업무 혁신을 위한 mKolon(Kolon on Mobility)으로 명명된 유무선 통합 서비스(FMC)를 도입했다. 유무선 통합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구내 인터넷 전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휴대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메일을 수신하고, 회사 직원끼리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한다. 또한 결재, 고객관계관리(CRM), 인트라넷 모바일 오피스 기능도 척척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고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에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전에는 회사 밖에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필요한 자료를 찾으려면 노트북·넷북을 들고 다니면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연결하거나 PC방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전 직원이 스마트폰 안에 회사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탑재하여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면 이런 수고가 필요 없다. 언제 어디서든 전화기만 꺼내 들면 이동 중이나 퇴근 후라도 바로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근무 환경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외부 전화 착신율 100%로 높인다” 코오롱그룹의 스마트폰 도입을 주도한 코오롱베니트 조영천 대표이사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현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고객·거래처가 걸어온 전화를 담당 직원이 받는 착신률이 95%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대고객 서비스 질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이번에 스마트폰을 지급하면서 각자의 사무실 전화번호와 스마트폰을 연동시켜, 사무실로 전화가 왔을 때 부재 중이면 스마트폰으로 연결되도록 했으며, 올해 안으로 사무실 전화와 스마트폰 번호를 하나로 통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담당자가 사무실에 있건 바깥에 있건 100% 담당자에게 연결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표적이다. 스마트폰 시장, 매년 25%씩 초고속 성장 예상 한편,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 지난해 11월 국내에 상륙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기업 차원에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모바일 인터넷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이 데스크톱 PC로 접속하는 사람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자책 단말기, 게임기 같은 무선기기 판매량이 2020년에는 100억 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장조사업체 IMS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휴대전화 출고량은 전년도보다 7.9% 감소했지만, 스마트폰 출고량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MS리서치는 스마트폰이 2015년까지 연평균 24.5%라는 초고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스마트폰 관련 단말기 제조사, 이동통신사 및 콘텐츠 업체의 적극적인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모바일 오피스 구축 맡은 코오롱베니트 코오롱베니트는 고객 중심의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 이름의 ‘베니트’는 ‘BE in IT’ ‘BEST in IT’ ‘BENEFIT thru IT’라는 세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고객의 혁신적 사업 동반자로서 최고의 IT 서비스를 통해 고객·직원·주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IT 서비스 기업’이 된다는 게 회사의 비전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그룹의 IT 아웃소싱 서비스를 비롯해, 공공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 시스템 통합(SI), IT 아웃소싱, 솔루션 사업 등 IT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문화·특화 부문 으뜸 회사’라는 모토 아래 코오롱베니트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 코오롱베니트의 전략 방향은 ‘전문화·특화 부문 성장 확대’ ‘안정적 수익사업 확대’ ‘고객가치 극대화’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해 대기업, 금융권, 중견·중소기업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한 신국제 회계기준(IFRS) 사업을 확대하고, Post IFRS를 준비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했다. IFRS는 기업의 회계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공표된 회계기준이다. 아울러 코오롱베니트는 국제표준 전산 언어인 XBRL, 정보 서비스 등 IT 컴플라이언스 서비스 사업 영역에서 선두적인 입지를 굳힐 계획이며, 특히 해외 시장 진출 및 영역 확대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규제준수)에는 전자문서를 통한 회계 작성 준칙이나 원본 문서 보관 의무 등 기업 회계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IT 관련 법·제도들이 등장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그간 다져진 역량을 중심으로 패션, 교육 및 IT 아웃소싱(ITO) 부문의 인지도 확보에도 노력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임원에게만 스마트폰 주면 시너지 약해” 코오롱베니트 조영천 대표이사 인터뷰

코오롱그룹에 스마트폰에 기반한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공급한 코오롱베니트의 조영천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열정적인 자율경영, 지속 가능한 집중성장, 혁신적인 가치창조”를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코오롱베니트 조영천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지주회사인 코오롱과 코오롱베니트가 주도하여 그룹사로선 처음으로 코오롱그룹의 직원 8000여 명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계약을 KT와 체결했다. 모바일 오피스의 도입 배경은? 〃코오롱그룹은 지난 1월 19일 KT와 8000대 규모의 전사적인 스마트폰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그룹사 중에서는 최초로 이루어진 사례라는 점 이외에도, 사원복지 차원에서 스마트폰을 제공한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업무 혁신 목적으로 전 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연결하는 모바일 오피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전 사업장에 유무선 통합 서비스(FMC) 환경을 구축해 사내 그룹웨어와 통합단말 간 연동개발을 통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Enterprise Mobility)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mKolon(Kolon on Mobility)이란 이름 아래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한발 앞서 모바일 기반의 전사적인 업무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웅열 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2010년은 코오롱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진정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중요한 시기다. 과감한 도전을 통해 도약의 큰 모멘텀을 만들자’고 경영지침을 밝혔다. mkolon 프로젝트는 이 같은 그룹 경영 방향과 같이 호흡하며 전 임직원 대상으로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그룹 산하 계열사끼리도 스마트폰으로 연결돼” -모바일 오피스 가동으로 얻게 되는 시너지 효과는?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폰을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다. 프로젝트 실무진들의 검토 결과, 임원·팀장급에게만 단말기를 지급한 다른 기업에선 실무자들의 업무에서 시너지 효과 발생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점이 나타났다. 이는 관리직만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는 결코 업무 혁신을 이뤄낼 수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모든 임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일괄 지급하는 혁신적 전략을 통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방향 설정은 그래서 이뤄졌다. 코오롱그룹은 화학·패션·제약·무역·건설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RTE(Real Time Enterprise)가 구현되면 영업은 물론 공정관리·재고관리·설비관리 같은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직원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단일화하고, 모바일 구내전화 및 언제 어디서나 사내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도입해 그룹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경쟁력 강화도 노린다. 특히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자결재, 영상회의, 자료의 송수신 같은 다각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기업환경에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은 생산성을 넘어 가치 창출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임원과 직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면서 업무 속도 및 질적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본다. 그룹 임직원들 사이에 적용되는 비용 절감 기반의 과금 체계는 충분한 의사소통을 이끌어내,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단축시켜 줄 것이다.” -이번 KT와 유무선 통합 서비스 도입 계약 이후의 세부적인 진행 과정은 어떻게 되나? “현재 코오롱베니트를 시작으로 막 도입이 진행된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 구체적인 세부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이동통신 사업자 3사 중 KT와 계약을 맺은 까닭은? “코오롱그룹과 가장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통신회사를 고민한 결과, FMC 인프라와 노하우가 갖춰져 있는 KT와 추진하는 것이 성공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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