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2월 22일 기점으로 100일(D-100)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인 한나라당은 물론 제1야당인 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은 이번 선거가 2년여 앞으로 다가온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의 승패를 가늠할 척도라고 판단하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 광역자치단체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집권 3년차를 맞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띠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일부 인사들도 전면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여야 간에 치열한 ‘빅 매치’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6월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울시장 및 경기지사를 뽑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로서, 지역구도가 고착화된 정치 현실에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는 전체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 임기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데다, 세종시 수정안 논쟁, 4대강 문제, 개헌 및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 굵직한 현안의 한복판에서 치러지는 만큼, 수도권 광역단체장 경쟁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각 당별로 후보군의 윤곽이 거의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 ‘도백’ 자리를 겨냥한 경쟁의 불씨가 곳곳에서 지펴지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시장 여권…오세훈 재선출마에 원희룡·권영세 도전, 정두언·나경원도 ‘만지작’ 야권…한명숙·유시민 후보단일화 최대변수, 김성순·이계안·노회찬도 출마
서울시장 자리는 수도 서울이 갖는 위상과 함께 대권을 향한 티켓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최대 승부처이자 요충지로 여기고 전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군의 경쟁이 뜨겁다. 한나라당에서는 사상 첫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3선의 원희룡 의원이 ‘오 시장 때리기’에 나서면서 강공을 펼치고 있으며, 이에 서울시 측이 적극 대응하면서 조기과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리고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3선의 권영세 의원도 최근 오 시장을 향한 공격에 가세하면서 출사표를 던졌고, 친이계 핵심으로서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이자 재선인 정두언 의원과 탄탄한 인지도를 갖춘 재선의 나경원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맹형규 대통령 정무특보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출마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본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흥행성 있는 경선, 민주당 후보를 누를 수 있는 당선 가능 후보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친노무현 계열인 한명숙 전 총리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한 전 총리가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으나, 지난해 연말에 불거진 금품수수 의혹의 반작용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말도 나온다. 한 전 총리가 검찰 수사에 대한 명예회복 차원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재판 결과가 관건이며, 특히 친노 세력이 뭉쳐서 만든 국민참여당의 유력 후보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단일화도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민주당 주류 일각에서는 본선 경쟁력과 유 전 장관과의 단일화를 감안해 한 전 총리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비주류와 함께 다른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구 민주계인 김성순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선언했으며, 선언회 장소에 이강래 원내대표를 비롯하여 박지원 정책위의장 등 20여 명의 의원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계안 전 의원도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 후에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서울시청 일대에서 시민에게 거리 인사를 하며 광화문 빌딩가에서 직장인과 대화 시간을 갖는 등 연일 서울 전역을 누비면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다 손학규계인 송영길 의원, 정동영계인 박영선 의원, 민주당 386그룹의 맏형격인 신계륜 전 의원 등이 나서게 되면 계파구도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편,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한 2004년 17대 총선 때 서울 종로에서 노년권익보호당 후보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노원구청장 선거에 시민당 후보로 나섰던 정재복 씨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경기지사 여권…김문수 재선도전, 후보군에 김영선·남경필·전재희·임태희 야권…김진표·이종걸 ‘주류對비주류’, 심상정 ‘첫 여성 도지사’ 노려
한나라당에서는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현 지사가 재선과 당권 도전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으나, 일단 재선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고심할 당시 여권에서는 4선의 남경필 의원, 지난 2006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4선의 김영선 의원, 심재철 국회 예결위원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원유철 경기도당 위원장, 정병국 당 사무총장, 김황식 하남시장, 유화선 파주시장 등의 이름이 후보군 명단에 오르내렸다. 민주당에서는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최고위원과 국회 교과위원장인 3선의 이종걸 의원이 각각 당내 주류 및 수도권 386의 지지, 그리고 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비주류의 지원을 받으며 ‘주류 대 비주류’간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수원을 기반으로 한 김 최고위원의 지명도가 적지 않은데다 그동안 꾸준히 출마를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안에서조차 “쉽지 않은 경기도지사 선거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국내 첫 여성 도지사를 꿈꾸는 심상정 공동대표가 “복지와 교육이 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출마를 공식화했고, 민주노동당에서는 안동섭 도당 위원장, 정형주 중앙위원, 김용한 전 도당 위원장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로 여권의 ‘현역 프리미엄’을 깰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의원들은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앞으로 적지 않은 출마 예상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선거전 열기가 점차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장 여권…안상수 3선도전 속 친이·친박 후보와 3파전 양상 야권…민주 인천지역 전직의원 4인방 출사표, 정책·후보 연합론도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지난해 7월 일찌감치 3선 도전 의사를 공식 천명한 가운데, 박상은·이윤성·유정복·윤상현·이학재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차기 시장직을 둘러싼 경쟁은 잠복해 있으나, 인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상은 의원과 2002년 인천시장 경선에서 패배의 아픔을 겪은 4선의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 가운데 최소한 한 곳에서는 친박계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안 시장과 친이계(박상은·이윤성), 친박계(유정복·이학재) 간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유정복 의원의 경우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이 당 화합 차원에서 친박계에 수도권 광역 단체장 후보 1명을 안배할 경우 인천시장 후보가 유력하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인천·김포 지역사회에서 강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데 대해 유 의원은 “출마를 검토는커녕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교흥·문병호·유필우·이기문 전 의원 등 인천 지역 전직의원 4인방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 분석으로는 한나라당 후보와 1대1로는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해볼 만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 및 후보 연합론이 제기된 상태여서 실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 밖에, 서울시장 후보로도 오르내리고 있는 송영길 최고위원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성진 전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장 여권…허남식 3선출마 선언, 대항마로 후보군만 설왕설래 야권…민주 김정길·조경태·노재철 물망, 진보 정당 反한나라 전선 한나라당의 전통적인 정치 텃밭인 부산에서는 역시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선을 노리는 허남식 현 시장의 대항마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친이계 핵심이자 ‘함께 내일로’ 대표직을 맡고 있는 안경률 의원과 세종시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의화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는 정도다. 정 의원은 “아직 중앙 정치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이 부산의 미래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3선 의원 출신의 권철현 주일 대사도 최근 주일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산 시장 출마는) 내가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현지 언론에 ‘시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지지율이 나온 데 대해서는 부산 시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따라서 여권에서 허 시장의 대항마로는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재범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김칠두 전 산업부 차관이 출마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또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친박계의 서병수 의원 이름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과, 부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조경태 부산시당 위원장, 노재철 전 사학연금관리공단 감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당 안팎으로부터 끊임없는 출마 요구를 받고 있으나, 완강히 고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민병렬 시당 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진보신당은 최근 김석준 시당 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야권에서는 반(反)한나라 전선을 구축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고 보고, 벌써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시장 여권…박맹우 3선출마 전망, 정갑윤·강길부 대항마로 거론 야권…민주·국민참여 송철호에 프러포즈, 진보 정당 통합후보 가능성 한나라당 박맹우 현 울산시장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직은 뚜렷한 대항마가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정갑윤·강길부 의원이 한나라당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송철호 변호사가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에서 프러포즈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의 김창현 울산시당 위원장, 진보신당의 노옥희 울산시당 위원장이 각각 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들 진보 정당에서는 향후 통합후보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남지사 여권…김태호 지사 불출마, 이방호·김학송 ‘굳히기’, 이달곤·박재완도 야권…김두관 反한나라 연대 모색, 진보 정당 후보단일화 제안 김태호 경남지사의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여권 내에서 ‘지방선거 차출’에 따른 ‘2월 개각설’까지 더해지면서 경남지사 출마자들에 대한 하마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사무총장을 지낸 이방호 전 의원으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도지사 자리를 놓고 후배와 다투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부담감도 작용해 전당대회에 나가 최고위원직에 도전하리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하지만 김 지사의 불출마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하면서 이 전 의원은 최고위원 대신 지사직 도전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친박계인 3선의 김학송 의원도 “김 지사의 3선 도전을 돕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급변한 만큼 이제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주변 분들과 상의해보겠다”고 말해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자칫하면 도지사 경선에서 친이-친박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남 행정부지사를 지낸 재선의 권경석 의원은 “이미 4년 전부터 지사직에 뜻이 없음을 밝혔고, 현재는 그 뜻이 더 확고하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경남도당 위원장인 3선의 이주영 의원도 “지사직에 뜻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의 이름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17대 의원을 지낸 마산 출신의 ‘세종시 전도사’ 중 한 명인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도 후보군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이학렬 고성군수가 거론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야권 후보로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민주노동당 강병기 진주시 지역위원회 위원장, 이봉수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속한다. 김 전 장관은 “반(反)한나라당, 반(反) MB의 야권 세력과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범도민 또는 시민 후보의 형태로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독식 편식 정치를 끝내고 더불어 잘살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 위원장은 “공당으로서 의무적·책임적인 의지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으며, 야권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단일화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현재 출마 여부와 후보자 선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장 여권…김범일 시장에 서상기 재도전 예상, 친이·친박 공천경쟁 치열 야권…민주 윤덕홍·이승천, 국민참여 유시민·김충환 거론 대구와 경북 지역 선거는 전통적으로 유지되어온 ‘한나라당 공천=당선’의 등식이 여전하기 때문에 여권에서는 친이계와 친박계 간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본선보다는 한나라당 내 공천 경쟁이 과거 어느 때보다 과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범일 현 대구시장이 재공천을 노리는 가운데, 대구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박계의 서상기 의원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을 필두로 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이 후보 단일화에 의견을 함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윤덕홍 전 부총리와 이승천 대구시당 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고, 국민참여당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충환 전 대통령비서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어느 정도 선전할지 관심이 되고 있다. 경북지사 여권…친박 김관용 재선도전에 친이 정장식 설욕전 준비 야권…민주 박명재, 국민참여 유성찬 출마 선언 친박 성향의 김관용 현 지사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친이계로 지난번 경선에서 패한 바 있는 포항시장 출신의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정 전 원장은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내 경북도지사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맞붙어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당내 경선을 하게 되면 2라운드가 되는 셈이다. 이에 비해 야권의 경우는 민주당에서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 국민참여당에서 유성찬 경북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것 외에는 뚜렷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대전시장 여권…친박 박성효 재선출마, 정종환·박해춘·이양희·육동일 거론 야권…민주 김원웅·선병렬 출사표, 염홍철 자유선진으로 말 바꿔 타 충청권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역 최대 현안인 세종시 사업의 수정에 나서면서 지방선거가 세종시 수정을 주장하는 여권과 원안 사수를 요구하는 야당 간의 총력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6월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현재 대전시장과 충남·북 지사를 독식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수성을 위해 지역 주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각종 장외 홍보전을 이어가면서 세종시 수정 반대 여론 결집에 나서는 등 공세를 벌이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에서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박성효 현 대전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이양희 전 의원, 육동일 충남대 교수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 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세 확산 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자유선진당에서는 2006년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해 박성효 현 시장과 맞붙었다가 낙마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말을 바꿔 타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전시 정무·행정부시장을 지낸 권선택 의원과 이재선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충남지사
여권…사퇴한 이완구 재도전 변수, 정종환·김학원·전용학 출마설
야권…민주 안희정 표밭갈이, 자유선진은 외부영입 가능성도
세종시가 자리 잡고 있는 충남은 세종시 문제가 최대 선거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에서는 우선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해 ‘도지사직 사퇴’를 전격적으로 선언한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재선 도전 여부가 관심사다. 이 전 지사의 도전 여부에 따라 선거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또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충남지사로도 이름이 나오고 있으며, 김학원 전 의원,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 등도 출마설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발빠르게 출마를 선언하고 충청권을 돌며 세종시 원안 사수 홍보전을 이끌고 있다. 문석호 전 의원, 오영교 동국대 총장, 박범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박상돈·이명수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지만, 외부 영입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진보신당은 이달 초에 이용길 부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고 열심히 지역을 누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지사
여권…정우택 재선도전 선언, 윤진식·김병수·한대수 강력 부상
야권…충주시장 3선경력 이시종 출마, 홍재형·한범덕 자천타천
한나라당에서는 정우택 현 충북지사가 재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병수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 한대수 전 청주시장도 이름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민선 충주시장 3선 경력의 이시종 의원이 지난 설 연휴를 계기로 출마를 선언했으며, 한범덕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의 이름과 함께 경제부총리 출신의 홍재형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 구도와 판세에서 지난 10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소(小)지역주의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장
여권…당선 가능성보다 득표율·당지지도 높일 후보 전략공천
야권…민주 박광태 3선도전 속 후보 난립, 국민참여는 인물난
호남은 지역정서상 민주당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되면서 현재까지는 한나라당과 군소 정당이 소외되는 측면이 있으나,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박광태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강운태·이용섭·조영택 의원과 양형일·정동채 전 의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전갑길 광주 광산구청장 등 8명이 출마에 뜻을 두고 세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시장의 3선 성공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는 강운태 의원과 행자부 장관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 양형일 전 의원, 정동채 전 의원, 정찬용 전 수석이 특강과 간담회 등을 열며 시민과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 현실을 감안해 당선 가능성보다는 득표율과 당 지지도를 높일 수 있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공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용화 청와대 비서관이 조만간 사표를 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은 장원섭 전 시당 위원장을, 진보신당은 윤난실 시당 위원장을 각각 확정했고, 국민참여당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이 전 실장 본인이 고사하는 바람에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사
여권…김문일 출마선언, 김대식·김기룡·박재순 후보군에
야권…민주 박준영 지사 3선출마, 주승용·이석형 도전장
박준영 현 지사가 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고,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함평군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역 프리미엄으로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박 지사가 최근 4대 강 찬성으로 비치는 발언을 하여 당내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 동부권 출신으로서 전남도의원과 여수시장 등을 역임한 주 의원과 함평 나비축제 신화를 이룬 이 군수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국가대표 테니스 감독 출신인 김문일 담양·곡성·구례 당협위원장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으며,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김기룡 도당 위원장, 박재순 최고위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 비서실장인 박웅두 씨를 내세울 계획이며, 진보신당은 최송춘 도당 위원장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전북지사
여권…거물급 후보 영입 검토, 지역정서 좋지 않아 후보 물색 난항
야권…김완주 지사에 동교동계 한광옥, 구민주계 정균환 도전 전망
현재 민주당에서 김완주 현 지사와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 정균환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한나라당에서는 문용주 전 전북 교육감, 진보신당에서는 염경석 도당 위원장과 김중길 5.18구속부상자회 사무국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의 지지세가 여전한 가운데, 한 전 대표와 정 전 의원은 동교동계와 구 민주계의 대표성을 띠고 여론 탐색을 하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이 단일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방 정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거물급 후보 영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지역정서가 워낙 좋지 않아 후보 물색이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으며, 진보신당은 조만간 후보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강원지사
여권…후보군 난립, 저마다 MB와의 친분 내세워 공천경쟁
야권…민주 이광재 물망, 엄기영 전 MBC 사장도 영입 가능성
한나라당에서는 후보로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이 서로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공천 경쟁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MB가 대선후보가 되는 과정에 중소기업 정책팀장과 중소기업 대책위원장, 17대 대선 중앙선대위 중소기업위원장을 역임했다”면서 “이와 함께 중소기업청장으로 MB 정부 중소기업 정책의 청사진을 그렸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그리고 최영 강원랜드 사장은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