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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SUV가 왔다

자동차 회사들 잇달아 새 SUV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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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1호 김진성⁄ 2010.03.15 15:43:33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연이어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신모델을 출시하고 있어 SUV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과거에는 단순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SUV를 구입했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도심에서도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승차감과 실내 편의성, 환경보호를 염두에 둔 SUV까지 연달아 출시되고 있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투싼 ix 앞서고 스포티지 R 뒤쫓고 국산 차 업계에서 가장 먼저 SUV 전쟁의 총성을 울린 회사는 현대자동차로서, 지난해 9월 출시한 ‘투싼 ix’가 연말까지 매달 5000~7000대가 판매됐고, 신차 구입의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1월에 5229대, 2월에 4273대를 각각 판매해 SUV 시장에서 넘보기 힘든 아성을 구축했다. 또한 자사의 또 다른 SUV 차량인 ‘쏘렌토 R’도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월 평균 4000~5000대를 판매했으며, 올 1월에 3751대, 2월에는 4273대를 판매하여 현대차의 SUV 시장 선점에 힘을 보탰다. 한편, 기아차는 2004년 출시한 뉴스포티지의 후속 모델인 ‘스포티지 R’을 이달 24일에 출시할 예정이다. 고성능 클린 엔진인 ‘R’을 장착했다는 의미로 이름 뒤에 ‘R’을 붙인 ‘스포티지 R’은 저공해 기준을 만족시키는 친환경 차량으로 인정받아 5년 간 환경개선부담금이 면제되는 혜택을 받는다. 또한 안전을 위한 차체자세제어 장치, 운전석·조수석 에어백,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장착해 차량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으며, 사이드·커튼 에어백, 타이어공기압 경보장치 등의 안전사양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출시 모델은 2.0ℓ 디젤·가솔린 두 종류이며, 가격은 모델과 옵션에 따라 최소 18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BMW·푸조·스바루 등 해외 메이커도 신형 SUV 앞다퉈 출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이렇듯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동안, 우리나라에 진출한 해외 자동차사들도 신형 SUV 모델들을 연이어 내놓고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BMW의 ‘X1’은 SUV의 성능과 일반 승용차의 승차감을 잘 살린 신개념의 SAV(스포츠 액티비티 차량)로 인정받고 있다. ‘BMW X1’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기능을 탑재하여 운전자가 차량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연비도 다른 4륜구동 차량보다 뛰어나다(20d 14.7㎞/ℓ, 23d 14.1㎞/ℓ). 차량의 가격은 X1 20d가 5180만 원, X1 23d는 6160만 원이다. 아울러 5월에는 출력을 낮추고 연비를 높인 18d가 4000만 원대 후반 가격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푸조의 수입 업체인 한불모터스도 이달 말 ‘푸조 SUV 3008’을 출시한다. 동급 차량에 비해 월등한 19.5㎞/ℓ의 연비를 자랑하는 3008 모델은 차량 운행 상황이 운전자 앞에 펼쳐지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을 채택했으며, 앞차와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차간거리 경고 시스템’도 부착했다. 1.6MCP 모델과 2.0ℓ의 최신 HDi 디젤엔진이 장착된 2.0HDi 모델이 국내에서 판매되는데, 2.0HDi는 5월 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4000만 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업체인 스바루는 오는 4월부터 SUV라인업의 주력 모델인 ‘포레스터’의 2.5ℓ가솔린 모델을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1997년 처음 출시돼 현재 3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는 스바루의 ‘포레스터’는 다른 SUV 차량에 비해 무게 중심이 낮아 세단 차량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원금 제공에 금리 혜택까지…SUV 마련 적기

한편, 이번 봄에 신차를 출시하지 않는 업체들도 각각 저마다 전략을 내세워 SUV 시장에서 호락호락하게 밀려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선 GM대우는 자사 SUV 차량인 ‘윈스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20만 원을 지원금 형태로 할인해주며, 르노 삼성은 현금 및 정상 할부로 ‘QM5’를 사는 고객에게 유류비 명목으로 20만 원을 깎아주거나 저리 할부(36개월 기준 4.9%)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자동차는 카이런·액티언스포츠 등 자사 SUV 구매 고객에게 최소 3.9%에서 최대 5.9%의 저리로 할부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SUV 모델인 ‘싼타페 더 스타일’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 원을 할인하거나, 30만 원 할인 후 저금리 할부(연 5%)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기아자동차는 ‘쏘렌토R’을 50만 원 할인해주고, 스포티지 구매 고객에게는 자동변속기 무상 장착 명목으로 144만 원을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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