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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경기국제항공전, 창공에 꿈 그려

러시아·미국 등 6개국 에어쇼팀 참가해 항공의 모든 것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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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8호 김진성⁄ 2010.05.03 15:36:43

‘창공에 그리는 꿈과 희망’을 주제로 제2회 경기국제항공전이 30일 안산시 상록구 사동 한국해양연구원 앞에서 한국·러시아·미국·호주 등 6개국 20개 에어쇼 팀, 99개 항공산업 관련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 기간 중에는 50종 항공기 111대가 현장에 전시됐으며, 어린이들은 각종 항공기 모델에 직접 타보며 하늘을 나는 꿈을 마음껏 펼쳤다. 4월 30일 개막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진표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박순자 의원 등 도내 국회의원, 동티모르 등 8개국 대사, 항공 관련 업체 및 기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식전 행사에선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이화선 씨의 개막비행, 초경량 비행기 4대가 펼친 홍보비행, Pitts S1S 기종을 탄 호주 팀의 리본 커팅 곡예비행 등이 펼쳐졌다. 이어 경찰 사이카 및 항공기 퍼레이드, 한국 공군 특별비행팀 블랙 이글스의 축하비행이 이어졌다. 유명 파일럿들이 펼치는 ‘진기명기 에어쇼’ 항공전은 ▲에어쇼 ▲에어월드 산업전 ▲에어 체험·교육 ▲문화행사 및 음식마당 등으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단연 백미는 매일 오전·오후 2차례 세계 톱 클래스 파일럿들이 펼치는 아슬아슬하고도 화려한 ‘하늘의 향연’에어쇼. 지난해 2개 팀이 참가했던 에어쇼에는 올해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미국·호주 등 6개국에서 모두 20개 팀이 참여해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금세기 최고의 여성 곡예비행사인 러시아의 스벳라나 카파니나, Pitts S1S 기종 세계 최고기술 보유자인 호주의 곡예비행 챔피언 폴 베넷, 1만 시간 비행 경력의 호주인 필 유니콤, 미국 곡예비행팀 국가대표 허비 톨슨이 각각 곡예비행에 나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대한민국 공군의 자랑인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도 참가해 대한민국 전투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군용 항공기에서 인력 항공기까지 다양한 비행기 선봬 행사장에서는 전시회와 곡예비행, 산업전을 통해 하늘을 나는 50종 111대의 갖가지 항공기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육군 및 공군, 산림청·경찰청·소방본부에서 지원하는 국내 항공기 98대, 미 공군 등 외국 5개국 항공기 13대 등이다. 종류별로는 일반 항공기가 28대, 경량 항공기가 53대, 헬기 15대, 무인기 14대, 인력항공기 1대이다. 주요 항공기는 곡예비행에 참여하는 호주의 P2복엽기, 한국의 T-50기, 시범비행에 나서는 미 7군 51전투비행단의 U2 정찰기, 농약살포 시범에 나서는 AT-502 경항공기 등이었다. 산불진화 시범에 나서는 S-64E 헬기, 초경량 항공기인 한국의 동력 행글라이더 ULM, 휴대용 비행기인 스위스의 우피(Woopy), 공군사관학교의 인력항공기 등도 선보였다. 탑승체험부터 우주인 체험까지…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눈길 모아 행사장에서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보고 배운, 우주와 관련한 다양한 훈련 및 장비 등이 전시돼 어린이들에게 우주 체험을 시켜줬다. 어린이들은 무중력 체험, 우주인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오랜 우주생활을 하면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개발한 훈련기구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우주에의 꿈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우주유영 상태 작업, 지구 중력의 6분의 1에 불과한 달 표면 걷기, 우주선 밖에서의 활동 훈련 등의 체험도 즐겼다. 또한 우주비행사들이 대기권을 벗어날 때 받는 높은 압력을 이기기 위해 받는 원심력 훈련 및 중력 적응 훈련도 받고, 우주인들이 먹는 음식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헬기와 경비행기 탑승체험, 119 소방체험 등 30개에 이르는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줬다. 항공산업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한 눈에 국제항공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산업전에는 99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 첫 국제항공전의 33개에 비해 2배가 늘어난 규모다. 올 참가업체는 해외 업체가 12개, 국내 업체가 87개였고, 업종별로는 항공기 및 항공레저 부품업체가 42개, 완제품 생산업체가 16개, 항공홍보 관련 기관 및 단체 24개, 교구업체 17개였다. 업체 중에는 항공엔진 부품업체인 호주의 카밋사와 오스트리아의 항공기 엔진 생산업체 로텍스, 스위스의 항공 통신기기 생산업체인 마이크로에어사 등이 포함돼 자사의 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업체 가운데는 패러글라이더 완제품 생산업체로 유명한 용인의 진글라이더, 항공기 케이블을 생산하는 부산의 한미케이블, 항공기 날개 부품을 생산하는 경남 창원의 우성항공 등이 산업전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공교육단·공군사관학고·공군제10전투비행단·한국경항공기협회·한국스포츠항공협회 등도 참가, 관람객들에게 항공산업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보여줬다. 곡예비행 펼친 러시아 맹렬 주부 스베틀라나

“기후도 좋고 경치도 아름다워 무척 만족스러운 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금세기 여성 최고 곡예비행사로 꼽히는 러시아 출신 스베틀라나 카파니나(42) 씨는 30일 낮 ‘경기국제항공전’이 열린 안산시 사동 상공에서 10여 분 간 숨 막힐 듯한 곡예비행을 펼친 뒤 비행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녀는 이날 남자 파일럿도 하기 두려워하는 과감하면서도 아찔한 곡예비행을 펼쳐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녀는 “곡예비행은 체력적으로도 무척 힘들고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레저 스포츠로, 자칫 허튼 생각을 하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며 “그러나 오늘은 많은 어린이가 행사장에 찾아와 무척 기분 좋게 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열혈 여성'’스베틀라나는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곡예비행 분야에서 6번이나 여성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받는 등 세계곡예비행대회에서 38개의 메달을 땄고 국제항공스포츠연맹(FAI)으로부터 ‘금세기 최고의 파일럿’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취미로 시작한 비행기 조종이 프로 곡예비행사로 될 줄 미처 몰랐다”는 그녀는 “곡예비행은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기 때문에 만약 딸이 곡예비행 조종사가 되길 희망한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맹렬 주부’ 스베틀라나는 경기국제항공전이 끝나는 5월 5일까지 매일 2차례씩 SU-26M 기종을 타고 곡예비행에 나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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