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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야식’은 소화불량 지름길

“야식 참고 아침 먹어야 컨디션 회복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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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173-174호 최영태⁄ 2010.06.14 16:06:46

월드컵 경기가 주로 밤에 열리니, 늦은 시간까지 술과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밤에 TV를 보면서 음식이나 술을 먹는 것은 비만과 소화불량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늦은 밤에는 부교감신경이 작용하기 때문에 먹은 음식들이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고 축적되기 쉽다. 이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먹은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면서 소화불량이 생기기 쉽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진다. 음식 중에서 바나나·땅콩·버터 등에는 흥분된 교감신경을 진정시키는 트립토판 성분이 많아 이런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야식을 정 하고 싶으면 열량이 적은 야채나 뻥튀기 정도로 가볍게 하고, 술과 단맛 음료 대신에 냉수를 마시는 게 좋다고 권한다. 또 살이 잘 찌지 않는 사람이라도 고기류나 라면류 같은 고열랑 음식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밤늦게 TV를 본 다음 날 아침밥을 먹으면 피곤을 덜 수 있기 때문에, 한밤중 경기 시청 중에는 다소 배가 고프더라도 야식을 삼가고, 아침을 챙겨 먹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아침밥이 피로회복에 좋은 이유는 밥에 많은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서 당분으로 변하면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고용량의 비타민 C와 B를 복용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사실 한밤중 식사에서 야식보다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술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메스꺼움·구토가 일어나는데, 그 이유는 알코올이 위 점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손상된 위 점막은 반사적으로 구토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식도 점막이 찢어져 피를 토하게 만들기도 한다. 더욱이 소화기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아무리 흥겨워도 음주는 절대 금물이다. 소화제는 위장 속 알코올의 배출을 촉진시켜 알코올이 혈액 속으로 더욱 빨리 흡수되도록 한다. 그래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갑자기 증가할 수 있다. 또 직접적으로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만약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신장질환 등이 있다면 음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단맛이 나는 음식과 치즈·오징어·고기류 등은 고열량·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은 만큼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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