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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프리뷰]장은선 갤러리 ‘전준엽 초대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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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85호 김금영⁄ 2010.08.30 14:06:40

장은선 갤러리 ‘전준엽 초대전’ - 희망과 밝음이 있는 따뜻한 빛

장은선 갤러리가 빛으로 작품을 그려내는 전준엽 초대전 ‘빛의 정원에서’를 9월 1일부터 18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꾸준히 그려왔던 ‘빛의 정원에서’의 연작 시리즈로서 소나무, 물고기, 연못, 하늘, 폭포 등 주변의 소재를 그만의 독특한 언어적인 화법으로 풀어낸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준엽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24회의 개인전과 KCAF, 동경, 홍콩, 상해국제아트페어 등 200여 회의 단체전에 초대됐다. 또한 KCAF 초대작가상, 마니프국제아트페어 특별상, 한국미술작가상, 구상전 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빛은 한국의 본질이다. 우리의 건국신화에서 보듯이 박혁거세의 알 이야기나 홍익인간에도 모두 빛, 밝음이 있다. 빛은 흰색이라고 생각하지만, 빛을 상징하는 것은 파란색이다. 세계인이 공통적으로 파란색을 희망의 색, 미래의 색으로 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며 한국의 본질을 드러내는 빛을 작품의 소재로 삼은 이유를 밝힌다. 전준엽은 푸른 하늘과 물빛, 코발트빛, 밝은 청색으로 희망과 미래를 그려낸다. 눈을 부시게 하는 푸름이 그에게는 빛이다. ‘빛의 정원에서’ 시리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은 희망이 있는 미래, 밝음이 있는 내일을 찾아가는 빛을 주제로 하고 있다. 희망을 담은 파란색은 끝없이 광활한 하늘이 되기도 하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 호수, 바다로 나타나기도 한다. 단순하고 소박한 작품에서는 감성이 묻어나면서 따뜻하고 서정적이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그는 그림의 소재도 가장 기본적인 것들로 선택하는데, 흔한 소재와 재료를 가지고 천하지 않게 그리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재료는 서양화지만 동양화에서 사용하는 다시점 화법이라는 점에서 그의 그림은 동양화처럼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 02)730~3533. 삼성미술관 리움 ‘미래의 기억들 전’ - 현대미술을 다시 조명하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현대미술의 여러 양상을 조명하고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담론을 부각시키는 ‘미래의 기억들 전’을 8월 26일부터 2011년 2월 13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외국 작가 5명과 한국 작가 6명 등 총 11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미래의 기억들’은 과거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미술의 영역을 탐구하고자 하는 현대미술을 상징한다. 작가들은 시간과 공간, 과거와 미래, 평면과 입체, 예술과 일상, 영원함과 사라짐 등과 같이 상반된 의미의 경계를 넘어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탐구해온 현대미술의 개념적인 측면을 ‘유동적 진실’ ‘영원에서 순간으로’ ‘기념비를 기념함’이라는 주제들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을 비롯해 리움 미술관 전체에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예술작품, 작가, 전시공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참여하도록 유도해 리움의 공간과 현대미술을 보다 친근하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전시 설명과 작가 강연회, 직접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02)2014~6901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여성작가 날개 달기-김동현 전’ - 오토포이 박사의 연구실 H=mw²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여성 작가 날개 달기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로 김동현의 ‘오토포이 박사의 연구실 H=mw2’을 8월 3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스페이스봄에서 연다. ‘여성 작가 날개 달기 프로젝트’는 시각예술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 작가에게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김동현은 여성 작가로는 드물게 로봇과 폐장난감 등 기계적 소재들을 활용해 우주의 사물들을 유기체적으로 해석하는 접근을 시도한다. 전시 제목에도 등장하는 ‘오토포이’는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 인물이고, 익숙하면서도 다소 생소해 보이는 ‘H=mw2’라는 공식은 아인슈타인의 E=mc2의 패러디로 우주 생성의 자기증식 원리를 뜻한다. H는 인간(Human), M은 남성(Man), W는 여성(Woman)을 가리키며, 이 공식의 결정변수는 w, 즉 여성성에 있다. 작가는 ‘여성성은 우주 시공간의 연결고리가 되어 분리에서 통합으로 서로를 연결시키는 생명성의 근원이자 본질’이라 한다. 이번 전시는 우주의 빛과 직관의 다른 이름인 여성성을 형형색색의 몬스터들의 유기적 결합과 트랜스포머의 다양한 변신합체 과정을 통해 유희하듯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02)810~5065 가나아트 갤러리 ‘이이정은 개인전’ - Somebody else's monument

가나아트 갤러리가 컨템포러리관에서 이이정은 개인전 ‘Somebody else's monument’를 9월 3일부터 26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2008년 개인전 ‘어떤 마트’ 이후 열리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그녀는 전작의 연장선에 있는 ‘어떤 마트 II’ 시리즈와 신작 ‘Somebody else's monument’를 선보인다. 작가는 코스트코에서 소비자의 소비 충동 욕구와 시각적 경험을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마트의 공간 구성과 상품 진열을 모티브로 현대 소비사회의 ‘시각적 소비’와 이를 경험하는 소비자가 느끼는 감정을 드러낸다. ‘어떤 마트 II’ 시리즈는 상품 진열과 상품 포장 등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시각적 소비를 창출하기 위한 마트의 전략과 작가의 신체적 경험을 드러낸다. ‘Somebody else's monument’ 시리즈는 내부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어떤 마트 II’ 시리즈와 달리 외부 공간을 배경으로 지구라트, 뉴욕의 마천루 등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을 집적된 상품으로 구성한다. 02)3217~0233 디갤러리 서울 ‘톨스텐 홀츠 개인전’ - Human Beings

디갤러리 서울이 초상을 주로 그리는 톨스텐 홀츠 개인전 ‘Human Beings’를 9월 3일부터 3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작가가 처음으로 가지는 개인전으로,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 속 메인 주제는 인간이다. 그림 속에서 시간이 멈춘 듯 서 있는 인물들은 친근하고 익숙해 보이면서도 왠지 모를 낯설음을 준다. 작가는 그림 속 인물들의 행동에 의미를 두지 않고, 그들의 삶에 대한 어떠한 스토리도 힌트도 주지 않는다. 고요한 캔버스 안에 서 있는 그림 속 인물들은 상징적인 요소를 통해 관람자에게 수수께끼를 던지고 있다. 작가는 작품의 중점을 빛의 유형과 특성을 통해 드러낸다. 그는 빛을 사용해 인물들의 색감을 변화시키며 관람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디테일을 드러낸다. 현세의 개개인이 여러 속박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한다는 작가는 몽환적이고 풍부한 감성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삶의 진전과 함께 뒤돌아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02)3447~0048~9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 ‘임순남 개인전’ - “linguistic form”

텍스트를 통해 함축적으로 감성을 표현하는 임순남 개인전 “linguistic form”이 9월 8일부터 28일까지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영국 유학 시절 이방인으로서 받았던 정서적 이질감과 문화적 혼동은 작가의 유년시절 감성을 표현하던 방식인 ‘낙서 행위’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글쓰는 행위’자체를 작품의 소재로 활용한다. 소극적 표현 방식이었던 ‘글쓰는 행위’는 진화되어 텍스트와 이미지가 혼합된 작품들로 재구성되어 작가만의 또 다른 표현 언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관람객에게 이성적 감상보다는 감성적 해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미지와 텍스트 그리고 사물 등을 추상적 언어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관람객 자신들만의 연상 언어를 이끌어 내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와 텍스트의 병치를 통해 관계 맺기에 의문을 제기한다. 병합된 텍스트는 이미지를 이루고 동시에 암호화되어 텍스트 의미 자체를 드러내기보다는 함축적으로 작가의 감성을 표현하고, 이러한 이미지들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제공한다. 한편, 작가는 보통의 검정색 손글씨는 이성적인 측면이 부각된 것으로 간주하고, 붉은색으로 써내려가면서 작가의 감성을 표현했고, 그 일련의 과정들은 손으로 써진 글귀에 생명력이 움트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 있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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