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경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집을 알아보고 있어요. 최근 경매 평균 낙찰가를 보면 부동산 시장 매물 급매와는 2000만 원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나는 거 같아요. 경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구매하면 뒤탈이 없을까요? 차라리 2000만 원 정도 더 대출받아서 맘 편하게 급매물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남편은 경매로 진행하자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당장 3주 뒤 경매 물건인데다 곧 매물 가격도 오를 것 같기도 하고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김정용 A+리얼티 투자자문팀장 A. 경매나 매매는 각기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매매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가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바로 계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경매로 취득하는 것보다는 가격이 높습니다. 반면, 경매는 매매로 구입하는 경우보다는 가격이 낮지만, 매매 물건에 비해 물건이 적은데다 마음에 들어도 낙찰을 받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매매보다는 권리분석·명도 등 절차도 까다로운 편입니다. 권리분석·낙찰·명도라는 큰 절차를 따져봤을 때, 권리분석을 잘못했다간 재산상의 손해를 입기 십상인데다, 권리분석을 잘 해도 낙찰을 받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고, 낙찰을 받아도 명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자칫 골머리를 썩일 수 있습니다. 실례로, 권리분석을 잘못하여 대항력 있는 세입자의 보증금을 추후에 인수하는 경우를 고려하지 못한다면 실제 거래가 이상으로 매입할 수 있어 입찰보증금을 날려야 하는 경우도 있고, 보증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나가야 하는 세입자는 억지를 부리며 쉽게 집을 비워주지 않기 때문에 명도 또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런 까다로운 부분 때문에 경매가 어렵게 느껴져, 이를 대행해주는 경매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게 됩니다. 감정가의 1% 또는 낙찰가의 1.5%의 낙찰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낙찰부터 명도까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보다 편하게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매 컨설팅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시장에 들어선 가운데, 고객의 이익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업체가 있어 욕을 먹는 일도 있습니다. 공신력 있는 경매 컨설팅 업체에 의뢰한다면 그런 염려는 줄어들 수 있겠습니다. 귀하께서 매매가격과 낙찰가의 차이가 2000만 원 정도라고 하였는데, 감정가가 3억 원 이하인 물건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경우 2000만 원도 적은 금액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시장의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데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는데요, 이 경우 어느 지역인지 알아야 이에 대한 조언을 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결과적으로, 귀하께서 자금 여력이 있고 급하다면 대출을 받아 급매물을 알아보는 쪽이 좋겠으며, 자금 규모가 비교적 적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합법적으로 주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경매로 주택을 구입하는 게 좋겠습니다. Key point 5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경매로 주택을 취득하는 방법도 고려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