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실패가 두렵다면 창업하지 말라

평탄한 인생 산 사람일수록 실패하면 완전히 주저앉아

  •  

cnbnews 제185호 편집팀⁄ 2010.08.30 13:59:49

박홍인 비즈니스창업경영연구원 원장 필자도 창업 초기에 실패를 세 번 경험했다. 그러나 그 경험들은 산 교훈이 되었다. 실패는 창업에 산 경험이 된다. 실패한 아이템 중에는 좀 더 철저한 준비를 했더라면 성공할 수 있는 사업도 있었고, 접근 방법을 조금만 바꾸어도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었다. 혹은 너무 앞서 나가 실패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험을 해보니 어느 정도 트렌드에 맞게 사업을 전개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종종 실패를 경험한다. 10대 때는 고등학교나 대학에 진학할 때, 그리고 20대에서는 연애할 때 이성에게 버림받을 수 있다. 또한 30대, 40대는 어느 날 직장에서 소위 명예퇴직이라는 미명 아래 퇴출당할 수도 있고, 사업을 하면서 실패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럴 때 그렇게 절망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필자도 인생을 살아오면서 정말 평범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그래서 젊은 시절 세 번의 실패는 인생을 힘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도 기이하게 여기는 것은 실패를 하면서도 늘 “나는 언젠가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라는 일종의 절대 긍정의 암시 같은 것이 뇌리에 잠재해 있으면서 흐트러지려는 나를 받쳐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잠재의식은 젊은 시절 신과의 만남을 체험한 이후 생겼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당시 이런 희망이 나에게 삶의 위로가 되고 의식적으로 나를 절대 긍정을 하도록 훈련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경험 때문에 지금은 일단 시작한다면 실패를 하지 않을 자신감이 몸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실패한 당시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 그러나 CEO의 성공 요소 중 핵심이 바로 인내심이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실연이나 사업 실패가 클수록 자신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기회로 삼도록 하라. 부모 밑에서 좋은 지도를 받아가며 모자람 없이 순조롭게 대학을 나오고, 유학도 다녀오고, 결혼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매년 예비창업자들을 상담하고 교육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평탄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일수록 나이 들고 명퇴를 하고 나면 더욱 방황하는 예를 많이 봤다는 점이다. ‘좋은 실패’와 ‘나쁜 실패’ 굴곡 있는 인생을 살아본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진실로 실패는 당신의 인생을 살찌우는 모티브가 될 수 있다. 실패라는 인자를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바로 당신의 몫이다. 실패로부터 미래의 기회를 찾아라.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요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는 말이 있지만, 실패한 사람에 대한 주위의 시선은 차가운 게 현실이다. ‘실패는 곧 파멸’이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대다수 실패자는 ‘패자부활전’도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극한상황으로 내몰리기 십상이다. 지금 사회는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날마다 새로운 가치가 생겨나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환경, 새로운 문제들이 빠른 속도로 현대인들을 압박해온다. 이런 광속의 변화 속에서 정해진 규율만을 성실히 따랐던 로봇 인간들은 사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를 양산하기 쉽다. 문제 해결 능력보다는 정답 맞추는 능력만을 교육받은 현대인들은 판단 능력을 상실한 채 변화의 바람에 쓸려 허둥지둥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한 번 실패하면 영원히 재기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경우 실패는 곧 파멸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있다. 수많은 창업 실패자들은 ‘자살’이라는 극한상황까지 자신을 몰아가고 있으며, 급변하는 사회 패러다임 속에서 실패는 이제 예고된 현실이다. 이처럼 실패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할까. 실패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할 때가 왔다. 실패를 했을 때‘숨기고 싶다’는 마음은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다. 하지만 그런 태도로 실패를 부끄럽고 나쁜 것으로 치부한다면 실패는 실패의 근원이 될 뿐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실패를 언제나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가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좋은 실패’는 새로운 지식으로 이어지는 실패이며, ‘나쁜 실패’는 부주의나 오판으로 반복되는 실패다.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조직의 공통된 특징은 고정된 사고 틀에 갇혀 있는 스테레오 타입의 인간형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경우다. 스테레오 타입의 사고를 갖는 이유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기존의 인지 패턴에 부조화가 일어나 불쾌감을 느끼는‘인지적 부조화’ 상태 때문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가상 연습을 끊임없이 반복할 필요가 있다. 잘 나갈 때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기 위해 실패가 일어날 경우를 상정한 준비와 훈련·교육 등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일을 미뤄서는 안 된다.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실패로부터 현재를 재정비할 수 있는 미래의 기회를 발견할 줄 알고, 이를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지금의 실패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차근차근 되짚어볼 수만 있다면, 창업에 있어서 막혔던 생각의 길이 하나씩 환하게 뚫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