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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서울시립미술관 ‘미디어 시티 서울 2010’

디지털 사회에서 미디어아트로 재현되는 역사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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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87호 김금영⁄ 2010.09.13 11:19:59

세계 각국의 미디어아트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9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열린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신뢰(trust)’이다. 20세기 초 미디어가 보급되고, 확장되면서 넘쳐나는 왜곡된 정보 속에 무엇이 진실인지 믿을 수 없게 된 오늘날 역사와 사실이 어떻게 재현될 수 있는지 주목한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김선정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미디어가 확장되면서 광고는 일상이 됐고, 고독감은 집단화됐으며, 대중주의는 민주주의를 대치하고 있다. 오늘날 신뢰나 믿음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단어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현실 속에서 미디어아트를 현대 미술의 한 부분으로서 바라보고, 미디어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사회에서 더 이상 예술은 캔버스 위에만 펼쳐지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움직이는 영상들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전시 가이드북과 오디오 가이드가 무료로 제공돼, 그저 서서 눈으로만 전시를 관람하는 것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21개국 45팀의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참여해 인쇄물, 도시 폐기물, 사진과 비디오의 기술, 다큐멘터리와 픽션 등 다양한 형식을 작품에 활용한다. 작가들은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폭넓은 의미를 제안하면서, 관객에게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관객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뿐 아니라 경희궁 분관, 서울역사박물관 중정, 이화여고 심슨 기념관에서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경희궁 분관에서는 태국 출신 작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작업한 현실과 꿈 사이를 오고가는 다큐멘터리 영상 ‘프리미티브’ 등을 볼 수 있다. 이화여고 심슨기념관에서는 조덕현(이화여대 교수)이 역사에서 삭제된 삶의 자취를 여성 중심적 시각으로 재검토하는 ‘허스토리 뮤지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미디어시티서울은 국내 비엔날레 행사로서는 최초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활용하면서 관객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자 한다. 전시 도록과 리플렛, 오디오가이드 등도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어 누구나 전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 www. facebook.com/mediacityseoul, 트위터 @mediacityseoulK(한글), @madiacity seoulE(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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