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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환상적이고 매력적인 골프천국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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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87호 김맹녕⁄ 2010.09.13 11:44:14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한국의 집 대표 Kim Maeng Ryung, travel writer & golf columnist 한국과 하와이가 가까워지고 있다. 대한항공이 9월2일부터 하와이 노선을 주7회에서 10회로 늘렸고, 내년 1월에는 하와이언항공이 한국에 취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편과 새 노선 취항은 하와이로 가는 한국 관광객이 작년 6만여 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거의 두 배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에서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골프는 연중 좋은 날씨와 최고의 시설로 골퍼에게 천국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골프를 즐기기 위해 연간 약 80만 명이 하와이를 찾는다. 골프장 숫자는 모두 120여 개로서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해변에 자리잡은 골프장이 있는가 하면 깊은 산속이나 검은 용암 벌판에 만들어진 골프장도 있다. 아놀드 파머, 그렉 노먼, 잭 니클라우스,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 등이 설계한 명 코스는 연중 골퍼들로 붐빈다. 하와이에서는 매년 마우이의 PGA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오아후의 소니오픈과 LPGA 터틀베이 챔피언십, 그리고 빅 아일랜드의 PGA 마스터카드 챔피언십 대회 등 6개의 굵직한 프로대회가 열린다. 특히 하와이 출신 한국계 미셸 위가 참가하는 대회에는 갤러리가 몰려 성황을 이룬다. 그린피는 현지 거주인과 외부 방문객을 확실하게 구별해 징수한다. 프라이빗 코스에선 코스 등급에 따라 외부 방문객은 미화 150∼200달러, 하와이 현지 거주인은 ‘가마이나’라고 해서 미화 80∼100달러를 낸다. 하와이의 골프장은 관리 및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경치도 수려한 곳이 많다. 세계 곳곳의 골프장은 인간이 각각 다른 얼굴에 고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그곳의 천연 지형과 관련된 특성을 갖는다. 하와이처럼 지반이 현무암인 곳은 물을 저장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하로 통과시키기 때문에 그린이 딱딱하다. 또한 늘 바람이 분다. 이런 지형과 환경을 고려해 걸맞는 샷을 구사해야 정말로 잘 치는 골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일대는 화산암 지반이라 페어웨이가 딱딱해 조금만 슬라이스가 나거나 훅이 걸리면 OB가 나거나 해저드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는 티샷을 드라이버 대신 3번 또는 4번 우드로 공략해야 공을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올릴 수 있다. 그린이 딱딱해 바운스가 잘되는 화산지대의 코스에서는 그린 앞면에 공을 떨어뜨린 다음 굴려서 온 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뒷바람이 불 때는 5∼10m 앞에 떨어뜨리는 것이 요령이다. 그린에 공을 잡아두기 위해 골프공은 되도록 딱딱한 투피스 공보다는 부드러운 스리피스 공이 유리하다.

하와이 골프장은 그린이 바다를 향하는 오션 브레이크이므로, 퍼트를 할 때는 항상 바다가 어디에 있는지 미리 파악해야 스리 퍼트를 예방할 수 있다. 섬에 있는 골프장은 시시각각 바람 부는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늘 바람의 강도와 방향을 참조해야 한다. 화산지대는 빗물이 곧바로 지하로 스며들기 때문에 페어웨이의 잔디 역시 두텁지 않다. 따라서 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를 칠 때 토핑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로프트가 큰 클럽으로 정확하게 타구해야 하고, 손목이나 어깨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하와이관광청 서울지사 노력으로 한국 방문객 두배늘어 골프가 아니라도 동서가 만나는 교차점인 호놀룰루는 언제 찾아도 환상적이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아열대 섬이라 상시 무역풍이 불어오고 습기도 적을뿐더러 연중 23℃의 쾌적한 초여름 날씨가 계속된다. 시니어들이 으뜸 휴양지로 꼽는 이유다. 호놀룰루 시가 있는 오아후 섬은 하와이 8개 군도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이 제주도보다 약간 작다. 하와이 전체 인구 121만 중 87만이 이곳에 산다. 널리 알려진 와이키키 해변엔 유명 호텔과 브랜드 상점이 즐비하다. 하와이로 가는 길은 멀지만 일단 도착하면 아름다운 낙원이 펼쳐진다. 호놀룰루 공항은 연일 관광객으로 붐벼 입국수속을 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알로하 악주단의 연주와 감미로운 폴리네시안 춤과 노래 소리에 지루한 줄 모른다. 공항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레이(꽃목걸이)를 걸어주는 하와이언 아가씨의 손길이 너무나 부드럽고, 꽃에서 품어나오는 향기는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이곳에서 가장 위치가 좋다는 할레쿨라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창문을 여니 해안 왼쪽 끝에 다이아몬드 헤드가 우뚝 서 있고 정면에는 넓고 푸른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수평선 멀리 크루즈선이 유유히 지나가고 눈앞에는 흰 요트가 빠르게 물살을 가른다. 해변 비치에는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다. 신발을 벗고 해변가를 걸으면서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면 ‘아! 여기가 지상의 파라다이스구나’ 하는 느낌이 스며든다. 호놀룰루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미식가들은 자기 취향에 따라 음식을 선택한다. 가장 인기 있는 한국음식은 갈비구이다. 갈비에 파인애플과 배를 갈아 넣고 파와 깨소금참기름으로 재운 갈비는 동양인은 물론 서양인도 가장 많이 찾는 메뉴다. 또한 한국 라면 역시 인도인을 비롯해 남미사람들에게까지 인기가 좋다. 하와이를 찾는 한국 관광객이 최근 크게 늘어난 데는 여섯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비자 면제의 영향으로 신혼여행 관광지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좋다. 둘째, 안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세 번째 온화하고 화창한 날씨 때문이다. 네 번째로는 시니어들에게 좋은 요양과 치료 휴양지이며, 다섯 번째는 하와이관광청 서울 지사의 김은미 이사와 스태프들이 기발한 홍보와 마케팅 노력을 하고 있다. 여섯 번째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관광객들에게 인기있기 때문이다. 하와이영화제, 호놀룰루 마라톤대회, 3종철인경기대회, PGA-LPGA골프대회, 각종 세미나, 국제총회 등등으로 수많은 관광객과 여행객이 이곳으로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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