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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투자 위한 3법칙과 2조심

투자와 시시덕거리는 연애 말고, 묵직한 사랑 한번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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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0호 편집팀⁄ 2010.10.04 14:26:52

신영덕 SC제일은행 광장동지점 우수 개인고객 담당자 누구나 한 번쯤 연애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연애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달콤하면서도 왠지 사랑, 결혼이라는 단어보다 가볍게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인지 연애의 끝과 사랑의 끝은 다르다. 연애는 결혼 후 덮어두고 싶은 비밀이 될 뿐이고, 사랑은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내 옆에 잡아두고 싶은 것이다. 드라마나 소설에서와는 달리 내가 실제로 연애에 빠질 때는 생각처럼 잘되지 않는다. ‘꽃보다 남자’에서의 구준표 같은 백마 탄 왕자님도, 금잔디 같은 신데렐라도 없으며, 상대편에 대해 불안해 하고 매일 보지 않으면 신경이 쓰이는 게 현실이다. 연애라는 감정 속에서 다른 연인들을 계속 비교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사람보다는 지금 좋은 사람에게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연애라는 감정이 사랑으로 발전하지 못하면 쉽게 헤어질 수도 있고, ‘이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시간이 길어지면 그 사람에 대한 사랑보다도 미련으로 붙잡고 있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결국, 내가 붙잡고 있었던 미련에 많은 후회를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놓쳐버리게 된다. 우리가 하는 펀드투자도 연애와 비슷한 면이 참 많다. 부모님 세대에는 연애결혼보다는 중매로 결혼하셨지만, 이제 초등학생 꼬맹이들도 커플링을 함께 하고, 헤어지고 만나는 이야기들을 하며, TV 프로그램에서는 가상연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다. 그래서 연애라는 단어가 너무 쉽고 스타벅스 커피 한 잔처럼 느껴진다. 저축이 가장 큰 미덕이었고 주식투자는 영화나 소설 속 로맨스로 보였던 시대를 지나, 이제 주식이나 펀드투자는 최근 연애풍속처럼 너무도 쉽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깃털처럼 가벼운 모습을 보여준다. 매일 펀드 수익을 확인하고 싶어 하고, 시장의 작은 출렁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쉽게 투자나 환매를 결정해버린다. 또한, 내가 투자한 펀드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투자와 비교하고 잘못된 선택이 아닐까 불안해한다. 현재나 미래는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때때로 과거의 슬픈 경험 때문에 현재의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일본 시장처럼 경제구조나 기초경제여건상 과감히 대규모 종목 교체의 대상이 되는 투자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헤어짐은 새로운 만남과 기회임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돈 불려 주는 ‘72의 법칙’ 위험 피하는 ‘-50 / +100 법칙’ 빈손 되지 않게 하는 ‘0의 법칙’ 아세요? 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 금융기관 직원 등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남들의 말들 속에 자신의 선택을 계속 의심하게 된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처럼 쉽게 결정하고 변심하게 되는 투자의 가벼움을 이겨내기 위한 펀드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보자.

먼저 투자의 3대 기본 법칙에 충실하자. 첫 번째, 72의 법칙이다. 이는 복리의 마술을 설명하는 법칙으로, 투자 금액을 얼마 만에 두 배로 늘릴 수 있는지 계산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연 12%의 수익률로 운용하면 72를 12로 나눈 값 즉 6년이면 투자 금액을 두 배로 만들 수 있다. 적절한 수준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펀드 상품에서 장기적으로 큰 보답을 받을 수 있다. 복리는 투자의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는 요술 지팡이인 셈이다. 하지만, 자신의 투자 목적을 먼저 명확히 하지 않는다면 복리의 요술 지팡이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두 번째, -50 / +100의 법칙으로,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법칙이다. -50%의 수익률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50%의 수익이 아닌 +100%의 수익률이 필요하다. 따라서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통제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세 번째, 곱하기 0의 법칙이다. 이 세상의 수를 다 곱하면 얼마일지 생각해보았는가? 언뜻 생각해 보기에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올 것 같지만 답은 0이다. 내가 기대하는 수익률은 내가 부담하는 위험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높은 수익을 위하여 한 곳에 집중투자하게 되면 곱하기 0이 현실화될 수 있다. 그리고 심리에 따른 투자를 하지 말자. 투자를 결정할 때는 여러 사항을 고려하는데, 지나친 자신감이나 위험 회피는 투자를 실패로 이끌 수 있다. 지나친 자신감은 주식 호황기에 많이 나타난다. 짧은 기간에 높은 투자 수익을 보고, 많은 시장 참여자를 보면서 자신의 능력으로 수익을 얻게 되었다고 하며 자기 과신에 빠질 수 있다. 자기 과신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목표에 따르지 않고 계속 투자 금액을 늘려가게 된다. 개인 능력에 대한 과신이나 다수의 행동에 대한 과신은 결과적으로 비쌀 때 투자를 하게 만든다. 반대로 2008년 금융위기 같은 시장의 하락을 경험하게 되면 움츠러들게 되고, 무조건 위험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면서 위기 속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투자에서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줄임말임을 기억해야 한다. 무거운 사랑 하겠다고 마음 무거우면 안돼. 마음 비우는 자세로 공포심 떨칠 수 있어야 ‘내 인생 위한 진중한 투자’도 가능해져 또 하나 조심해야 할 사항은 분석에 따른 투자가 아닌 시장 분위기, 즉 집단심리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실제 주식형 펀드의 증감 추이와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서로 비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가가 오를 때는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었다가 주가가 하락하면 유입이 감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누군가 투자로 수익을 얻었다고 하면 왠지 손해를 본 느낌으로 따라하는 뒷북투자나 조바심투자는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나의 목표 달성을 위한 플래너로서 금융기관 직원을 이용하자.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의 몫이지만 금융기관 직원의 잦은 이동으로 나의 소중한 투자자산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 투자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최근 금융기관은 상품 위주의 판매에서 고객의 자산배분, 자산관리 중심의 판매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으며 체계적으로 자료를 구축한다. 나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반드시 이를 지키는 투자습관을 기른다면 금융기관 직원의 경험과 지식은 나의 투자목표 달성을 위한 좋은 플래너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결혼 준비를 할 때 웨딩플래너를 통해 정보 수집을 하면서 효율적이고 나에 딱 맞는 맞춤형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의 연애 풍속도처럼 너무 가벼운 투자가 아닌, 투자와 ‘무거운 사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투자는 자유로운 마음으로, 머리는 채우면서 마음은 비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음은 끊임없이 패턴을 찾으려고 하고, 또한 욕심과 두려움을 계속 만들어 내기 때문에 마음이 그리는 허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가벼운 연애가 아닌 사랑으로, 나의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하는 투자는 꿈이다.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 자신의 꿈과 사랑을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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