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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 칼럼]그린 주변에서는 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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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3호 김맹녕⁄ 2010.10.25 11:31:11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한국의 집 사장 골프에서 그린에 정상적으로 온 시키는 것(green in regulation)은 아마추어는 25% 정도이고 투어프로는 68%라고 한다. 그만큼 정상적인 온이 어렵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온이 안 되면 공은 그린 주변에 있게 마련이다. 운이 나쁘면 벙커에 들어가지만, 운이 좋으면 칼라에 가 멈추므로 퍼터로 굴리면 된다. 그러나 그린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내리막의 경우가 문제다. 샌드웨지나 피칭웨지로 띄워 홀에 붙이든지 칩샷으로 붙이든지 선택해야 한다. 어프로치로 띄워서 붙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너무 높게 띄우면 짧고 너무 낮게 띄우면 공은 밑으로 굴러가고 만다. 이렇게 되면 원 퍼트로 마무리하기 어렵다. 공을 띄울 것인가 굴릴 것인가의 결정은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 각자의 특기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제일 좋은 것은 퍼터로 굴리는 것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7번 아이언을 짧게 잡고 굴리는 것이 상책이다. 퍼터처럼 뒤로 빼고 가볍게 앞으로 밀면 공은 낮은 탄도로 홀을 향해 굴러가기 때문이다. 9번이나 8번 아이언을 갖고 할 수도 있지만 7번의 각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너무 각도가 낮은 5번 아이언은 먼 거리, 즉 20m 정도를 남겨둔 거리에서 제일 적합하다. 굴리는 것은 미스 히트의 확률이 아주 낮아지기 때문이다. 베테랑급 아마추어들은 돈내기가 걸리면 무조건 굴려서 그린에 온을 시키고 본다. 그러면 투 퍼트로 마무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핸디캡 15 전후가 되면 56도나 58도 전문 샌드웨지클럽을 가지고 프로들처럼 높은 어프로치를 해 그린에 세우려는 기술을 시도하지만 이는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다.

이유는 거리 조절이 어렵고 정확하게 공을 맞힐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핸디캡 3 이하 골퍼들은 이런 실패를 수 없이 했기 때문에 골프채를 아예 골프 백에서 빼버리고 샌드웨지나 피칭웨지로 어프로치나 칩샷을 한다. 실패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묘책이기 때문이다. 우리 옛말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듯 자기가 편하고 스코어가 줄어드는 방법이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이다. 남의 말을 들을 것 없이 모든 결정은 혼자서 하라. 오늘부터 다시 7번 아이언으로 굴리는 연습을 하고 다음 주부터 실천에 옮기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대신 그린 주위가 모래이면 7번을 포기하고 퍼트로 굴리는 것이 좋다. 이런 때는 퍼터가 아니라 텍사스 웨지가 된다. 텍사스는 모래지역이어서 그린 주변에 모래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 퍼터를 쓰는 것이 유리해 이런 별칭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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