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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관련 주식 곧 높이 날 것”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출발은 늦었지만 성장세 세계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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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3호 김진성⁄ 2010.10.25 13:47:58

아이폰 시리즈,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들이 연이어 시장에 출시되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통신주가 눈에 띄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의 정승교 연구원은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통신주들이 스마트폰 효과에 따른 무선인터넷의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KT와 SKT도 빠른 시일 안에 스마트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외국과 비교하면 아직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국내 통신주의 성장을 예견한 정 연구원의 전망과 그 근거를 구체적으로 들어본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통신주 현황은 어떠한가? “최근 약 1년 동안 세계적인 규모의 통신주는 상당히 의미 있는 주가 강세를 이어왔다. 해외 시장에서 통신주의 성장 폭을 살펴보면, 미국 통신주는 20% 이상, 유럽은 30% 이상 성장했으며, 일본의 소프트뱅크 같은 통신주는 6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통신주의 급성장이 ‘무선인터넷 성장에 따른 스마트폰 효과’라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효과로 통신업체들의 이동통신부문 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무려 2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신업체 시장에서 유선 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미 인지됐으며, 이동통신의 고성장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특히 통신업체들은 무선데이터 시장의 급성장에 주목하는 중이다.” -한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IT(정보통신 산업) 강국이다. 한국 통신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더 필요한가? “미국의 통신회사인 AT&T가 좋은 예다. AT&T는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연결용 단말기를 생산해 무선데이터 시장의 성장세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다. 일단 한국이 스마트폰 효과를 보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우선 스마트폰의 도입과 보급이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늦었고 마케팅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시장 흐름과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살펴볼 때 마케팅 비용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국내 통신업체도 스마트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통신업체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어떤 것을 말하는가? “최근 정부는 통신산업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CIT(Convergence IT: 융합 IT) 코리아’를 제시했다. 정부 정책의 핵심이랄 수 있는 CIT 코리아는 통신산업과 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국내 통신산업 및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T의 IPE, KT의 SMART, LGU+의 탈(脫)통신 등이 구체적 프로젝트 들이다. 이러한 융합을 통해 통신업종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솔루션, 콘텐츠 산업 등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기대하는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IT 관련 투자가 필요하다. CIT 코리아가 활성화되면 이동성(Mobility)에 기반을 둔 스마트워크(Smart Work: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근무하는 것)가 속속 등장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CIT 코리아가 추구되는 과정에서 통신사, 정책, 당국, 산업/기업의 생산성이 이뤄질 것이고, 이러면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성장하게 된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 속도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말 스마트폰 보급률은 4%에 불과했지만 올해 말 12%(600만 명), 내년 말 34%(1700만 명)로 가파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다른 국가보다 스마트폰 보급이 늦어진 점을 고려한다면, 보급률 증가세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선인터넷망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WiFi(가정-사무실용 소규모 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와 WiBro(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망) 네트워크, 3G(3세대 이동전화 기술)망까지 완벽하게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기지국을 가정 내 유선 IP망에 연결해 휴대폰으로 유무선 통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전략을 통해 유선 기반의 무선 인터넷 네트워크가 더 촘촘하게 짜일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면, 3-4G(3세대 4세대 이동전화 기술. 4세대는 3세대보다 처리속도가 10배 이상 향상될 예정) 무선전화망이 무선인터넷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이 줄어들 것이며, 통신사의 설비투자 부담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효과가 통신사의 수익성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외국 사례를 보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이뤄진 미국의 경우, AT&T의 ARPU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2008년에 비해 5.1%나 성장했는데 현지에서는 이를 ‘아이폰 효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역시 같은 기간 동안 ARPU가 4.9%가 증가했다. 또한, 다른 나라보다 높은 휴대폰 중도 해지율도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 부분에서도 통신업체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기업끼리의 구매, 즉 B2B(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가 늘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기존의 휴대전화보다 스마트폰이 비싼 데다 PC 같은 기능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조심해서’ 다루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정부와 통신업체가 시장을 안정화 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도 점진적으로 해지율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SKT 중 어느 회사의 주식을 추천하나? “현재로서는 두 회사의 투자 매력도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회사에 투자하라고 하기보다는 두 회사 모두가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배당 및 기업가치가 갖는 매력 등이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B2B 성장세도 돋보이기 때문에 두 회사 주식 모두 구입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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