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 미술관이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실험적인 한국화를 그리는 박병춘의 개인전 ‘산수 컬렉션’을 11월 3일부터 12월 3일까지 연다.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적인 화법이나 틀에 메이지 않는다. 오히려 라면, 칠판, 테이프 등 현대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전시 공간을 새롭게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와 히말라야, 인도, 네팔 등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며 작가가 받은 크고 작은 감동을 담은 실험적인 설치와 회화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미술관 공간에 맞춰 작가가 10여 일 동안 그린 3면의 벽면 회화와 설치가 눈길을 끈다. 산수 풍경은 단순한 2차원의 평면에서 3차원 입체로 새롭게 구성된다. 또한 마치 비행기에서 아래 풍경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독특한 시점으로 표현돼 회화가 가진 한계를 깨버린다. 02)736~4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