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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과 전시 공간의 접점 만들며 새로운 관람 방식 소개해

플랫폼 2010 ‘프로젝티드 이미지’, 아트선재센터 1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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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96-197호 김금영⁄ 2010.11.22 13:44:40

영화관과 전시 공간, 무언가를 관람한다는 공간이라는 점은 같지만 바라보는 방식과 느낌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 비슷하지만 다른 두 공간의 접점을 제시하는 ‘플랫폼 2010 프로젝티드 이미지 전’이 아트선재센터에서 11월 3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2006년부터 시작된 ‘플랫폼’은 예술과 사회의 관계를 생각해보는 프로젝트로 매년 다른 내용과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상영을 중심으로 강연과 특별 전시로 구성된 ‘2010 플랫폼’은 단순히 회화, 조각, 비디오 설치 작품들을 가만히 서서 바라보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시장 안에 극장 환경을 조성해 마치 영화관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는 백남준, 김수자, 정연두 등 작가 66명의 작품 87점이 총 20회에 걸쳐 상영됐다. 특히 눈을 끈 것은 특별 전시이다. 2층과 3층 전시장에서는 영화감독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체코 출신 작가 하룬 파로키(Harun Farocki)와 태국 출신 작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의 특별 전시가 열렸다. 2층에 만들어진 하룬 파로키의 전시 공간은 마치 경기장 한 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둥그런 전시 공간에 CCTV, 방송 화면, 작가가 직접 촬영한 영상 등 12개의 각자 다른 시선과 각도, 방법으로 바라본 2006 FIFA 월드컵의 결승전 영상이 전시됐다. 3층에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작품이 전시됐다. 차를 타고 가면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태국 노동자들의 모습은 음악과 함께 뒤섞이면서 쟁취하고 투쟁하기보다는 사회에 순응하면서 사는 그들의 삶을 보여준다.

아트선재센터 홍보팀 박미영은 “영상은 그림을 그리는 붓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전달하는 매체의 한 종류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영상 작품을 보여주면서 각각의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전했다. 또한 “똑같은 작품을 영화관에서 볼 때와 전시 공간에서 볼 때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며,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영화관이 아닌 전시 공간에 전시하면서 생기는 색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영화관과 전시 공간의 접점을 마련하는 동시에 새로운 전시 관람 방식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070~8233~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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