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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든든함을 동시에…설렁탕을 다시 주목한다

농심, 전통방식에 기초해서 만든 ‘뚝배기 설렁탕’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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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200-201호 박현준⁄ 2010.12.20 14:47:40

농심이 진하고 구수한 설렁탕 국물에 쌀국수를 접목한 ‘뚝배기 설렁탕’을 선보인다. 사골과 소고기를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내야 제 맛이 나는 설렁탕은 예로부터 몸이 허하거나, 치료를 받은 후 등 건강을 챙겨야 할 때 주로 찾는 건강보양식으로 인식되어 왔다. ‘동의보감’에서는 ‘사골은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다’고 했으며 ‘승정원일기’에는 ‘조선 영조임금이 담(痰)에 의해 현기증을 앓자 어의(御醫)가 사골을 처방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듯 몸에 좋은 설렁탕을 농심이 전통방식에 기초해 제조공정을 산업화해 ‘뚝배기 설렁탕’을 출시했다. 농심이 이번에 설렁탕 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관심을 두었던 것은 바로 설렁탕 전통제조방식의 산업화였다. 스프개발팀 최성진 팀장은 “설렁탕 제조에 관한 전통방식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매뉴얼화 해 산업적으로 정립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농심 연구진은 설렁탕 본연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설렁탕으로 유명한 전국의 맛집 30여 곳을 다니며 연구를 수행한 결과, 소뼈에서 피를 제거한 후 가마솥에서 장시간 고는 것이 가장 맛있는 제조방식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농심이 ‘뚝배기 설렁탕’을 만들어내는 첫 번째 공정은 피빼기 공정. 사골을 찬물에 담가 물을 여러 차례 갈아주는 방식으로 뼈에 함유된 피를 빼내는 것이다. 두 번째 공정은 이렇게 피를 빼낸 사골을 우려내는 것이고, 세 번째 공정은 농심만이 보유한 ‘고온쿠커’ 공정이다. 가마솥에 장작불을 떼고 장시간 끓인 효과를 내는 고온쿠커를 사용해 진한 맛의 설렁탕 국물을 개발했다. 농심 연구진이 ‘뚝배기 설렁탕’ 개발을 위해 사용한 사골의 양은 약 20톤 수준으로, 이는 일반 설렁탕집에서 약 35만 그릇의 설렁탕을 만들 수 있는 분량에 달한다. ‘뚝배기 설렁탕’은 진한 설렁탕 국물에 쌀함량 90%의 쌀면을 사용해 맛과 건강은 물론 밥 한 그릇을 말아먹는 영양과 든든함을 그대로 구현했다고 농심측은 설명했다. 이렇듯 농심이 전통음식을 쌀국수와 접목해 산업화하려는 노력은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먹어온 음식이 바로 웰빙건강식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농심이 2007년에 ‘장수식품’을 모토로 녹산공장을 건립한 이후 출시된 ‘후루룩국수’, ‘둥지냉면’ 등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농심 R&BD센터 라면개발부문장 최명근 상무는 “농심은 조상대대로 먹어온 우리 전통음식을 전통방식 그대로, 과학을 바탕으로 산업화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음식에 담긴 맛과 건강의 지혜를 빌어 ‘장수식품’을 만드는 것이 농심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최 상무는 “2011년에 전통 탕류와 쌀국수를 접목한 신제품 4~5개를 출시해 건강면류 시장을 적극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농심은 이번 ‘뚝배기 설렁탕’을 시작으로 한국인이 오랫동안 먹어온 전통 탕류를 쌀국수에 접목시킨 ‘뚝배기’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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