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FC소쇼와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기적같은 시즌6호골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28일 OGC 니스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5호골을 쏘아 올린 박주영은 이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다 한 달여 만에 6번째 골을 꽂았다. 최근 6경기(3무3패) 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모나코는 박주영의 역전 결승골로 소쇼를 2-1로 꺾고 7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2승10무6패로 17위까지 떨어져 2부 리그 강등을 코앞에 뒀던 모나코(3승10무6패)는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지난 11월8일 낭시와 경기(4-0승) 이후 45일 만에 거둔 승리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모나코를 이끄는 기 라콩브 감독은 이날 박주영을 최전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끌어내리고 경기에 나섰다. 박주영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나코의 공격 루트를 뚫어줄 임무를 맡았다. 모나코는 전반 8분 미드필더 말롱가 은차이의 골로 일찌감치 앞서 갔지만 후반 2분에 자책골을 내줘 1-1로 맞섰다. 양팀 모두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후반 45분이 지날 때까지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3분 '해결사' 박주영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중반까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박주영은 경기 종료 시점에 이르러서야 몸이 풀렸다. 후반 38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린 박주영은 후반 43분엔 문전 앞에서 강한 발리 슈팅으로 골 감각을 다졌다. 이어 후반 45분에도 골문 앞에서 날카로운 점핑 헤딩슛을 날렸던 박주영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결승골을 꽂아 기어이 모나코의 구세주가 됐다. 빠르게 골문 앞으로 돌진하던 박주영은 중앙에서 건네준 스루패스를 받아 바로 골망에 차 넣었다. 양옆에 수비수가 에워싸고 있었지만 박주영의 재빠른 슈팅 타이밍을 가로막진 못했다. 박주영의 역전 결승골로라콩브 감독은 눈물을 보이며 7경기 만의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