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유시민 정책연구원장은 5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지율 1위를 유지하는 것은 나를 포함한 야권 리더들의 총체적 무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날 경기도의회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국가가 총체적 비상시국인 상황에서 야권이 대오를 짜 청와대 만행에 대한 견제기능을 해야 하는 데 야권 리더들이 개인의 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장은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발족에 대해서는 "싱크탱크에 참가한 교수들 면면을 보면 별 것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정당의 싱크탱크가 기본이지 각자 만들면 정당은 무엇을 하냐"고 평가절하했다. 또 박 전 대표의 사회보장기본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늦었지만 잘했다고 본다"면서도 "참여정부에서 만든 정책이 많이 포함됐는데 레퍼런스(참조했다는 것)를 밝혔어야 했다"고 했다. "오세훈-김문수, '되도 않을 사람 나온다' 소리 들을 것" 그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을 그만두고 대권에 도전하면 '되지도 않을 사람이 나온다'는 역풍을 맞을 것이고, 직을 유지한 채 대선에 나서면 '팔자좋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므로 그냥 도지사, 시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6.2지방선거에서 맞붙었던 김문수 지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서 15% 포인트 앞서면서도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쳐 실망스러웠다"며 "대통령의 꿈이 있다면 다시는 그런 행태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유 원장은 대선 출마와 관련, "국민들에게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란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연구원장으로서 당의 싱크탱크 역할에 충실하고 총선 공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