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번짐과 적절한 혼색으로 실제의 재현된 공간을 넘어 보는 이를 또 다른 몽환적인 회화적 색의 공간으로 초대하는 국대호 개인전이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있는 수호갤러리에서 2010년 12월 25일부터 2011년 1월 23일까지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대호의 젤리빈 신작을 비롯해 뉴욕, 파리 피렌체의 도시 시리즈 신작과 자작나무 신작 시리즈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그는 2006년까지 색면추상 작업을 했지만 2007년부터 구상 작업으로 바뀌었다. 도시를 주제로 삼아서 작업해오는 가운데 젤리빈과 자작나무 시리즈도 꾸준히 선보였다. 사진 촬영 후 회화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국대호의 작품은 흐릿하면서도 색과 색, 선과 선 사이의 경계를 통해 실제 분위기의 또 다른 몽환적 풍경으로 유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감상의 행복함을 맛보게 한다.
“흐릿한 풍경, 즉 아웃포커스 된 사진을 찍으면서 이를 직접 회화로 옮겨보고자 했어요. 도시의 풍경과 달리 젤리빈 시리즈는 흐릿한 풍경 속 경계 부분의 색들에 초점을 맞췄어요. 최근 선보인 자작나무는 좀 달라요. 도시와 젤리빈 시리즈는 매끄러우면서 멀리서 보면 사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작나무 시리즈는 투박한 듯한 붓질로 두터운 맛을 느끼도록 했어요. 기존 시리즈와 맥락은 같지만 기법 자체가 다르죠.” 전시 작품 전부가 새롭게 작업한 신작으로 3가지 작업시리즈가 한 공간에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각의 작품들을 비교하면서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고 그는 귀띔했다. 수호갤러리 이지수 대표는 “국대호는 색과 색 사이의 색을 통해 하나의 색으로 보여지는 것을 뛰어넘어 변화하는 다양한 색을 표현함으로써 각자의 색이 갖는 고유의 특성과 성격, 느낌으로부터 다양한 예기치 못한 추상의 세계로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031)713~0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