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이한 2010년의 연대기적인 시점을 계기로 분단체제 아래에서의 미술을 살펴보는 전시인 ‘분단미술 : 눈 위에 핀 꽃’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2010년 12월 23일부터 2011년 2월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이후의 현대미술작품을 통해서 분단시대의 예술, 분단체제 극복의 예술을 조망하는 전시가 된다. 전시의 구성은 분단, 전쟁, 이산, 실존, 냉전, 이념, 기억 등의 키워드로 해석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 평면, 입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주제별로 선별해 총 38인 작가의 163점으로 구성했다. 대전시립미술관 김준기 학예연구실장은 “이 전시는 한반도의 분단체제와 미술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으로서 분단시대의 인간실존, 전쟁의 기억과 쟁전, 현실로서의 분단, 분단을 넘어서라는 소주제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전시실 ‘분단시대의 인간실존’은 전쟁의 기억과 분단시대의 실존을 담은 작품들을 만난다. 참여작가는 이응노, 조양규, 송영옥, 전화황, 오윤, 이종빈, 이반, 홍성담, 손국연이다.
2전시실 ‘기억으로서의 분단’은 한국사회에 깊이 박혀있는 전쟁과 냉전의 기억들을 다룬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시우, 고정남, 강용석, 전승일, 김상돈, 최원준, 박영균, 김영철, 선무, 박건웅, 서용선, 김동유, 김용태가 참여했다. 3전시실 ‘현실 속의 분단’은 주로 풍경과 상황을 포착한 사진과 회화, 영상, 설치 작품들로서 우리 삶 속의 분단을 보여준다. 노순택, 박진화, 손장섭, 정동석, 홍균, 박희선, 이태호, 박찬경, 전준호, 이세현의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 4전시실 ‘분단을 넘어서’는 분단의 현실을 넘어서려는 일련의 실천과 상상을 담은 작품들로 신학철, 오윤, 유동조, 정원연, 김철겸, 양아치, 임옥상, 이반의 작품을 통해 분단을 극복하는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맞아 1월 21일 대전시립미술관 1층 강당에서 ‘분단시대와 한국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발제자 6인, 사회자 3인, 토론자 12인이 참석해 전시의 의의를 새기고 분단미술의 미술사적 의미를 공유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042)602~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