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샘갤러리가 사람들의 가려진 진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은희의 개인전 ‘황홀한 혼돈’을 1월 10일부터 30일까지 연다. 현대 사회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본모습을 감출 때가 많다. 또한 자본주의 소비사회의 집단구조와 물질적 풍요로 형성된 복잡한 대중문화 속에서 대다수의 현대인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다. 정체성의 혼란은 곧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낳고 이질감은 무기력함을 낳는다. 이은희는 이런 현대인의 심리를 포착해 동물로 표현한다. 다소 풍자적인 그녀의 작품은 잃어버린 동심을 자극함과 동시에 이중적인 현대인의 심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이은희의 ‘변태 동물’, 즉 변하여 달라진 상태의 동물을 보면서 인간의 심리와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02)562~9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