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호 김대희⁄ 2011.01.24 13:30:02
보이는 이미지를 통해 마음껏 상상하고 즐기고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는 ‘SeMA 2010-이미지의 틈’전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10년 12월 31일부터 2011년 2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 담론을 생산해 온 젊은 작가들의 지난 10년간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은 SeMA 2004전을 시작으로 2006년 난지창작스튜디오 개관, 2008년 SeMA신진작가지원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그동안 지원한 역대 작가들 중 ‘이미지의 문제, 즉 시각성’에 주목한 작가 22명을 선별해 동시대 미술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특정 주제가 아니라 이미지 자체에 관심을 가진 작품들이다. ‘본다는 것(시각성)’에 관심을 가지고 이미지를 생산해낸 작가의 작품으로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 때문에 보는 것과 인식의 틈, 보는 것과 실제의 틈같이 우리를 둘러싼 이미지를 통해 일상에서 겪는 현상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현대사회는 미디어 환경이 다변화함에 따라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이미지를 생산하고 소비한다. 이미지가 우위를 점하며 현실을 압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보는 것과 실재에 대한 간극을 조금씩 느끼면서도 그것을 잊고 살아간다. 이 같은 ‘이미지의 틈’을 다양한 방식으로 인식하게 하는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신진작가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전시가 된다.
전시구성은 2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먼저 ▲‘이상한 거울-이미지와 눈의 틈’은 망막에 비친 이미지처럼 다양한 장치를 이용해 시각적 효과와 환영을 유희적으로 실험하는 경향을 보인다. 강영민, 강이연, 김기훈, 김민정, 김용관, 노해율, 이영민, 이중근, 정상현, 조병왕 작가가 참여했다. ▲‘이미지의 배반-이미지와 현실의 틈’은 이미지와 그 이면의 현실과의 차이를 인식하며 보는 것과 아는 것의 간극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한 인식체계, 이들을 구성하는 사회시스템 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참여작가는 권순관, 금혜원, 나현, 송상희, 오용석, 이재이, 이창훈, 이학승, 하태범이다. 02)2124~8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