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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미국에서는 미국식으로 플레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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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06호 김맹녕⁄ 2011.01.24 13:57:43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흰 공에 14개 클럽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골프가 미국과 한국에서 운용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언급하면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우선 우리나라 골프 문화는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첫 홀에 일파만파를 외치면서 올파(par)로 스코어를 기록한다던지, 양파이상은 없다고 하는 것, 시도 때도 없이 멀리건을 외치면서 샷을 날리는 것, 매치 플레이가 아닌데도 그린에서 “김미”를 남발하고, ‘오이씨디’라는 특유한 내기법, 목욕탕 안에 벌거벗고 모두 들어가 있는 것, 골프 라운드를 마치고 삼삼오오 음식점으로 몰려가 폭탄주를 마시는 것… 등등이다. 미국에서 필자는 8년간 주재 근무를 하면서 다양한 미국 주류 사회 인사들과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친교를 맺었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도 많이 성사시켰다. 우선 미국의 골프 문화는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많이 있다. 미국은 장애자와 시니어, 여성을 차별하면 안 되기 때문에 각종 골프대회 시상식에서 이를 철저히 반영시킨다. 우선 장타 대회가 없다. 이는 체력의 우열, 나이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메달리스트를 별도로 뽑아 큰 상품으로 시상을 하지 않는다. 로우그로스 챔피언이라 하여 작은 선물을 주는데, 이는 언제나 잘 치는 로우핸디캐퍼의 전유물이 되기 때문에 불만이 조성되는 탓이다. 대신 근접상(KP)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에 인기 있는 상이다. 우리나라는 골프대회를 하면 모두 개인 위주로 플레이를 하고 시상을 한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단체로 또는 개별 조를 짜 가지고 플레이한 뒤 스코어를 종합해 단체로 시상식을 한다. 미국인들이 자주 애용하는 경기 방식을 소개한다.

베스트 볼(Best Ball)은 한 팀 4명을 두 명씩 편을 갈라 2명 중에서 제일 좋은 스코어를 골라 스코어로 제출하는 경기 방식이다. 한 사람은 보기를 하고 한 사람이 파(par)를 하면 파만 스코어로 기록한다. 스크램블(scramble)은 한 팀 모두가 티샷을 하고 그중에서 제일 좋은 샷, 즉 공을 골라 팀 모두가 두 번째 샷을 하고 다시 제일 좋은 샷의 공을 가지고 모두가 퍼트를 해서 제일 좋은 스코어를 매기는 방식이다. 스테이블포드(stableford) 방식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는 팀 경기 방식이다. 프랭크 스테이블포드라는 영국 웨일즈의 외과의사가 고안해낸 경기 방식으로, 스코어를 득점으로 환산하는 경기 방식이다. 파(par)를 기점으로 하여 파는 0점, 버디 2, 이글 5, 알바트로스 8점을, 반대로 보기는 -1점, 그리고 더블보기 이상은 -2점이다. 버디 이상을 해야지 득점이 되고 반대로 보기 이하를 치면 감점이다. 미국 LA나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주재 상사나 정부 기관이 친선 골프대회를 자주 개최한다. 미국에 가면 미국식으로 플레이를 하고 그들과 어울려야지 미국인들을 불러놓고 한국식으로 골프 대회를 운영하면 돈 쓰고 효과는 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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