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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성 칼럼]30년 남친 지닌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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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06호 편집팀⁄ 2011.01.24 14:01:24

박혜성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내분비학 전임, 인제대 백병원 산부인과 외래 조교수 역임) 요실금과 이쁜이 수술을 하러 65세 된 여성이 병원을 방문했다. 그리고 한 달 후 그녀는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기 어려우니 이쁜이 수술을 조금만 터 달라고 왔다. 그러면서 봇물이 터진 그녀의 이야기 보따리…. 그녀는 남편과 사별한 상태였다. 현재 그녀에게는 남자친구가 3명 있는데, 남자친구의 나이는 75세, 65세, 54세란다. 그 중에서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75세였다. 그녀는 40대에 춤을 배워 카바레에 다녔다. 한 달에 한 명의 남자를 만났고, 10년 동안 다양한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는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두는 남자를 골랐다. 그가 지금의 애인인 75세 남자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는 그녀 말고도 애인이 다섯이나 있었단다. 그녀가 만난 남자 중에서 페니스가 가장 크고, 정력도 가장 강했다. 지금까지 그녀와 30년째 만나고 있는데, 그 사이에 그 남자의 다른 여자친구들은 계속 바뀌었다. 그런데 유독 그녀만은 계속 만나고 있단다. 그 남자는 자기 본부인에게는 너무 잘 해 준다. 부인이 먹고 싶은 회가 있으면 부산에까지 가서 회를 떠 오고, 외국에 가서 3억짜리 멋진 다이아 반지까지 사 줬단다. 하지만 애인들에게는 거의 돈을 쓰지 않는다. 그녀가 옥수수를 먹고 싶다고 해도, 오는 길에 옥수수 장수를 못 봤다면서 사 주지 않는다. 부인에게는 3억을 쓰면서, 애인에게는 3천원도 안 쓴다. 하지만 애인들은 그 남자를 미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가 떠날까 봐 노심초사한다. 그가 돈을 안 써도 여자들이 돈을 다 쓴다. 그는 철저하게 가정을 지키며 또한 애인들을 관리한다. 그의 정력은 가히 국보급이다. 매일 섹스를 해야 할 정도고, 하루에도 4~6번 섹스를 한다. 한 번 하면 40분 정도 피스톤 운동을 하고, 오전에 2번, 오후에 2~4번의 섹스를 한다. 하지만 사정은 하지 않는다. 정력의 비결은 바로 이 사정하지 않은 피스톤 운동에 있다. 그가 이런 정력을 유지하게 된 계기 또한 그녀 때문이었다. 15년 전에 그녀는 그를 트레이닝시켰다. 사정 참는 것을 가르쳤다. 사정하려면 그를 밀쳐냈다. 3년이 지나자 그 자신이 사정을 알아서 조절하게 되었다. 그는 외도를 하더라도 집에 돌아가면 부인에게 사정을 하고, 따라서 부인은 당연히 그가 바람을 피운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의 정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여자들은 점점 늘어났고, 부인 이외에 애인이 6명까지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자들은 모두 만족이다. 10년 전에 그의 발기력이 약해졌을 때가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발기력을 강화시키는 기계를 사 줬다. 그 후로 그의 발기력은 다시 살아났고, 페니스 크기는 더 커졌다. 천하무적이 된 것이다. 남녀관계에서 흔히 남자들은 자기가 여자를 ‘누린다’고 생각하지만, 생각을 바꿔 보면 실제로 누리는 것은 여자인 경우도 있다. 그녀는 만지기만 해도 찌릿 하고 전율이 흐르는 그를 독차지하고 싶었지만 절대로 되지 않았다. 그녀 이외의 다른 여자친구들은 질투심 탓에 그 남자에게 잔소리를 하고, 달달 볶고, 더럽다면서 그를 거부했다. 그 결과는 헤어짐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 그를 만나고 싶어서 꾹 참으면서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가 어떤 행동을 해도 그녀는 웃으면서 받아 주었고, 그가 오면 버선발로 나가 반겼다. 온갖 맛있는 것을 해 먹였다. 당연히 편안한 그녀가 좋았을 것이고, 그는 그녀를 찾아오는 일이 점점 더 많아졌다. 하지만 바람둥이인 그의 근성이 치료가 되거나 좋아지지는 않았다. 그 남자는 다른 여자친구에게는 ‘다른 애인’을 비밀로 하면서도 그녀에게는 가끔 얘기를 했다. 평소에는 다른 여자친구에 대해 시치미를 뗐지만 기분이 좋거나 나쁜 날에는 가끔 얘기를 꺼냈단다. 바람둥이 남자는 원래 호기심이 많다. 반면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3년이면 싫증을 낸다고 한다. 여자가 질투심이 많거나 잔소리를 해 대면 3년도 못 가 싫어진단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여자들은 그 남자가 바람둥이인 것을 알고 사귀었으면서도 다른 여자가 생기면 당장 질투가 일어나 못 참는다. 이러면 새 여자가 더 좋은 남자는 앞선 여자를 정리하기 시작하고, 여자가 아무리 매달려도 정리해 버린다. 남자는 새 것을 좋아하고, 잔소리하거나 질투하는 여자 곁을 떠나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녀는 이런 특징을 간파하고 그 남자를 아주 편하게 해 주었다. 알아도 모른 척 하고, 그의 다른 여자와 항상 보이지 않게 경쟁하면서, 편하게 쉬고자 하는 그 남자에게 휴식처를 제공해 줬다. 그것이 그녀가 바람둥이 남자친구를, 부인도 아니면서 30년간이나 곁에 둔 노하우였다. 그녀라고 가슴앓이를 안 했을 리 없다. 그가 다른 여자한테 가 있거나 핸드폰을 안 받는 날에는 점집에 가서 그에게 여자가 생겼나, 살림을 차렸나를 물었고, 홧김에 서방질이라고 다른 애인을 만나 보기도 했단다. 그러나 다른 남자는 그만큼 좋지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더 잘 해 주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다른 여자 얘기다. 이 부인은 바람피우는 남편을 “더럽다”며 내쫓았다. 대부분 남자는 바람을 피울지언정 대개 가정을 버릴 생각이 없다. 조강지처와 자식을 버리는 남자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정을 지키고 싶어도 부인이 받아주지 않으면 결국 새 여자에게 가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렇게 남편을 내쫓은 본부인이 잘 사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데 있다. 그래서 남편을 쫓아낼 때는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말로 그와 하는 섹스가 좋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남자는 대개 자신이 여자를 ‘누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입장을 바꿔 보면 실제로 누리는 것은 여자 쪽일 수도 있다. 앞서 말한 65세 여자는 그 남자와 섹스를 할 때마다 오르가슴을 3, 4번씩 느꼈지만 다른 사람과는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기에 보약을 해 먹이고, 잘 해 주면서 30년간 보약 같은 섹스를 했다는 것이다. 대체불가능한 남자라면, 이 남자가 아니면 안 되는 경우라면, 그 남자의 결점을 알면서도 모른 척 넘어가 주는 게 진짜 현명한 여자일 수도. 그녀는 섹스가 보약보다 좋다고 했다. 며칠 아프다가도 그와 섹스를 하면 언제 아팠냐는 듯 몸이 개운하다고 했다. 그 나이에 피부에 윤기가 흐르는 것도 섹스 때문이고, 사는 맛이 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며, 그래서 절대로 그를 놓치지 않을 생각이란다. 죽을 때까지. 그녀는 선수고 바람둥이고, 섹스를 제대로 아는 여인이다. 그녀 왈 “나는 바람둥이가 좋아요. 바람둥이랑 해야 재미있고 맛있어요. 바람피울 줄 모르는 남자는 대개 재미없고, 섹스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바람둥이는 얼마나 잘 해 주고 다정다감하고 재미있는데요. 아빠 같고, 오빠 같고, 동생 같고, 아들 같고, 애인 같아요. 1인5역 해 주는 남자는 그 말고는 없어요. 그걸 누가 대신해 줘요. 자식도 필요없어요. 자식이 못 주는 사랑을 그는 주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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