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3월 ‘설악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김종학의 회고전으로 올해 전시를 시작한다. 이어 7월에는 지난 15년간 열린 ‘올해의 작가’전을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서세옥·노상균·정현·정연두 등 주요 작가들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살펴보는 전시가 된다. 과천 본관에서는 마르셀 뒤샹 이후 프랑스 현대미술을 조명하는 ‘마르셀 뒤샹 이후 현대미술’전이 7월부터 10월까지 열리며 1970년대 이후 한국과 호주 미술의 다양한 갈래들을 살피는 ‘한·호 수교 50주년 기념전’이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이어지며 한 해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새해를 시작한다. 덕수궁미술관에서는 5~8월 미국 휘트니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소개하는 ‘미국 미술 100년 휘트니 컬렉션’전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사랑을 그리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 특별전(2010. 12. 3~2011. 3. 27)과 젊은 작가 22명의 독특한 시각을 선보이는 SeMA2010전(2010. 12. 30~2011. 2 13)으로 올해를 시작했다. 이어 프랑스의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화가 베르나르 브네 전(3~4월), 서울-시드니 미술관 교류전(4~6월), 이미지의 수사학전(7~9월), city_net Asia 2011전(9~11월),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전(~2월)이 계획돼 있다.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6월 프랑스 오르셰 미술관전이 열린다. 처음 한국을 찾게 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해 클로드 모네의 ‘루앙 성당’ 등 오르셰 미술관의 인상주의 컬렉션을 감상할 기회가 된다.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미술 전시도 관람하면서 직접 체험까지 하는 신개념 융복합 체험전 ‘명화 속 과학체험전 시즌2: 미스터리 과학탐험대, 미술관의 비밀을 찾아라!’가 1월 14일부터 3월 6일까지 열리며 인물 사진의 거장 유섭 카쉬전 Ⅱ(3~5월) 계획돼 있다. 신문로 성곡미술관은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전’으로 나현(1.7~2.27), 최수앙(5~6월), 안세권(10~11월)의 전시를 열며, ‘중견·중진작가 집중 조명전’으로 손정은(2~3월), 차종례(3~5월), 허진(3~4월)전을 준비했다. 또한 ‘주제 기획전’으로 성곡미술관 16기 인턴 기획전(8~10월), 비운의 조각가 전국광 20주기전(6~8월)이 열릴 예정이다.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은 3월부터 본격적인 전시를 선보인다. ‘감각의 연금술:융합으로 구현된 예술가적 창의성’(3~4월, 가제-기획전1)을 시작으로 김승영(5~6월), 강경구(6~7월), STUDY-사유하는 예술가(7~8월, 가제-기획전2), 손봉채(9~10월), 정복수(11~12월)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은 2010년 12월 18일부터 2011년 3월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과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주최로 2010년 공·사립미술관 협력 전시·교육·학술 지원사업 ‘방방곡곡99_삶과 기억의 소통’전을 연다. 또한 기획초대전으로 ‘컬렉션&컬렉터(가칭)’와 ‘다리오 오르티스’(4~5월), ‘한중국제교류기획전-THE POWER OF ART:인(人)’(가칭, 9~11월), ‘지역미술 네트워크 협력전_너른골 미술제’(가칭, 12월~2012년 1월)를 열 계획이다.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2010년 전시를 재개한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은 3월 17일부터 6월 5일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코리안 랩소디’전을 준비 중이다. 해외 유수의 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미술 전시도 관심을 모은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양혜규가 1월 22일부터 4월 3일까지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이어 영국, 미국 등에서도 작품을 선보인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에서는 4월 삼성미술관 리움의 소장품만으로 구성된 ‘분청사기전’이 열린다. 6월 4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미술축제인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윤재갑 커미셔너의 기획으로 이용백 작가가 한국 대표작가로 개인전을 연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이우환의 대규모 개인전이 6월 24일부터 열린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한국 작가가 개인전을 여는 것은 2000년 백남준 이후 두 번째로 조각과 회화를 망라하는 대규모 전시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