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호 
갤러리스케이프가 이교준, 장승택의 2인전 ‘Captive Space’를 2월 9일부터 3월 3일까지 연다. 이교준과 장승택은 추상 회화를 꾸준히 전개해 왔으며,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물성, 색, 빛 등을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두 작가는 ‘포획된 공간’을 주제로 새롭게 재구성된 화면 구조들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교준은 베니어 합판으로 제작한 나무 상자 안에 직교하는 색면들의 레이어를 구성한다. 수직, 수평의 선들로부터 면이 구성되고, 이 면들은 나무 상자 안에서 서로 중첩돼 각각의 층을 만들면서 숨겨져 있었던 공간감을 드러낸다. 장승택은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겹겹이 쌓아 구멍을 낸 뒤 알루미늄 패널로 밀봉한 ‘폴리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인다. 반투명한 물성과 프레임의 구조를 통해 빛과 어둠이라는 비물질적 속성을 프레임이라는 틀 안에 가두는 것이다. 02)747~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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