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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대표 작가 릴랑가

릴랑가, 갤러리 통큰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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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09호 이선유⁄ 2011.02.14 13:33:51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부인을 아홉 명 뒀는데 아들은 열 명 밖에 낳지 못했죠. 흥에 겨우면 그림을 그리다 벌떡 일어나 덩실덩실 춤도 춥니다. 아이같이 순수한 사람이었죠.” ‘갤러리 통큰’ 정해광 대표는 기억 속 릴랑가의 모습을 회상하며 말했다. 2008년 이후 국내에서 두 번째 선보여지는 릴랑가의 개인전 ‘키스헤링의 멘토, 릴랑가’가 2월 2일부터 3월 1일까지 갤러리 통큰에서 열린다. 릴랑가(1934~2005)는 서구미술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아프리카 작가로 마냥 즐거운 것이 좋고, 그저 행복한 것이 좋은 낙관주의자 였다. 마치 축제의 한 장면 같은 릴랑가의 그림은 그의 생전 삶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낸다. 릴랑가의 그림 속에서 사람들은 함께 춤을 추고, 음식을 먹고, 병원에도 간다. 함께 행복을 나누는 것. 그것이 바로 릴랑가가 말하는 행복이다. 릴랑가는 그 행복의 이미지를 캔버스에 담아 흥겨운 리듬감을 자아낸다. 그의 작품 '생명의 나무 우자마'에 등장하는 나무 '우자마'는 더불어 사는 사회의 조화와 결속을 뜻한다. 수많은 사람과 동식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우자마를 통해 인간의 존재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번 릴랑가의 전시 제목처럼 그는 유명 팝 아티스트 키스헤링의 멘토이기까지 했다. 정해광 관장은 “키스헤링은 세간에 잘 알려진 미국의 팝 아티스트다. 반면 릴랑가는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의 팝 아티스트다. 하지만 둘은 닮은 모습이 많다. 릴랑가가 아프리카의 신화와 이데아를 동화적 심성으로 풀어낸 것처럼, 키스헤링은 어린 아이를 어루만지는 마음으로 평화의 세계를 표현했다는 점이다. 또한 육신의 고통에도 굴하지 않고 삶의 마지막 순간 까지 예술을 대중 가까이로 끌어들였다는 점 역시 그들의 공통된 모습이다”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키스헤링에게 큰 영향을 끼친 릴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그가 추구했던 세상의 모습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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