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옥션갤러리에서는 꽃과 향수병을 그리는 작가 최경문의 전시가 3월 2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그릇 속에 담긴 꽃의 이미지와 함께 향수병과 꽃이 조화롭게 구성 된 작품을 선보인다. 유리의 차가운 반짝임과 꽃의 부드러움을 대비시켜 감각의 유연해짐을 경험 할 수 있게 만든다. 강렬한 원색의 사용과 빛의 표현, 극대화 된 질감의 표현은 실제 사물이 가지는 이미지 보다 더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서성록은 최경문 작품에 대해 “투명한 유리병, 빛의 반짝임, 대롱대롱 매달린 물방울, 굴절된 이미지와 실재, 뿌리칠 수 없는 장미의 유혹 등…. 최경문의 화면에서 포착되는 특징들이다.”라고 말한다. 화단을 술렁이게 만든 극사실 회화의 바람과 함께 등장한 최경문은 2003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래 매년 두 세 차례씩 개인전을 열어왔는데 이것은 작가의 원기왕성한 창작열을 짐작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