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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아2 보상’ 놓고 삼성전자 우왕좌왕

“삼성카드 발급받으면 보상” 밝혔다가 여론 들끓자 “아직 확정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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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5호 장슬기⁄ 2011.03.28 11:16:54

삼성전자가 3월 22일 ‘옴니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삼성카드를 사용해야만 보상이 가능하다는 황당한 방안을 제시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 바꾸기 대응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3월 22일 옴니아2 사용자에게 “삼성 갤럭시S를 재구매하는 조건으로 10만원을 지원하고, 삼성카드의 제로할부 선(先)포인트를 활용해 단말기 할부 잔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소비자들로부터 ‘삼성카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옴니아 사용자들을 이용한다’는 비난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3월 22일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부 언론이 보도한 옴니아2 보상 프로그램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사업자와 논의 중에 있다. 세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특히 갤럭시S로의 교체는 처음부터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서둘러 말을 바꿨다. 이에 옴니아2 사용자들은 “삼성이 옴니아2 기기 문제로 고생했던 우리를 두 번 울렸다”며 “소비자 입장을 고려한, 제대로 된 보상을 해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들의 이런 반응은 지난 달 SK텔레콤이 옴니아 사용자의 인터넷 검색 편의를 위해 제공하던 ‘웹서핑’ 서비스를 4월부터 종료한다고 밝혀 사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터져 나왔다. 옴니아 폰, ‘전지전능한 스마트폰’으로 출시됐지만 실제로는 고장 잦고 서비스 중단돼 불만. 사용자들, 보상요구 이어 “불매운동까지 불사” 옴니아2는 삼성이 2009년 말 출시한 스마트폰으로 당시 ‘아이폰3보다 나은, 전지전능한 스마트폰’이라는 광고와 함께 이른바 ‘스마트폰 1차 전쟁’을 이끌었던 선두주자다. 삼성의 대대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70만이 넘는 소비자가 옴니아2를 선택했으나 잦은 고장과 애플리케이션(앱)-서비스 부족 등으로 빗발치는 애프터서비스(AS) 요구를 받아왔다. 옴니아2는 부족한 앱, 느린 속도, 빈번히 발생하는 프로그램 오류 등 삼성의 광고와는 달리 기기적 결함이 심각했다. 더구나 갤럭시S가 출시되면서 옴니아2는 삼성에게 ‘버림받은 자식’이 돼 버렸고,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도 중지됐다. 결국 옴니아2 사용자들은 서명 사이트를 통해 ‘옴니아2 보상하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옴니아2 집단 소송 카페’, ‘옴니아2 안티 카페’까지 생성됐다. 나아가 최근 삼성의 말 바꾸기 보상 방안으로 사용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온라인상에서는 ‘삼성 불매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사용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결국 삼성의 제 밥그릇 챙기기” “포인트를 모으기 위해 삼성카드로 얼마나 많은 금액을 사용해야 하나” “갤럭시S2 출시가 확정되자 전 모델 재고 정리를 옴니아 유저를 통해 하려 한다” “소비자를 우습게 아는 삼성의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겠다”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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