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모든 금융이 신뢰를 잃으면 살아남을 수 없지만, 카드사들이 느끼는 감정은 남다르다. 이른바 2002년 카드대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남다른 자부심은 바로 카드대란을 이기고 지금의 전업계 카드사로 우뚝 섰다는 점이다. 위기를 극복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제2의 카드사태가 몰고 올 파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의미로 꼽힌다. 더불어 고객관리와 연체율 관리 등에 대한 대비책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이라는 지적에도 차분히 카드 본연의 업무를 잊지 않고, 위기의 후폭풍을 견제하기 위한 삼성카드만의 전략은 리스크 실전 경험에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카드사들의 경쟁보다는 삼성카드는 고객의 실수요에 더 비중을 두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불법 카드모집인 이슈에서도 삼성카드는 늘 빠져 있다. 무분별한 카드 유치보다는 한 장의 카드를 만들어도 고객에게 인정받는, 고객에게 혜택을 되돌려주는 카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삼성카드는 이러한 가운데 제휴 정유사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대 1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삼성 카앤모아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높은 주유할인 혜택을 받고 싶어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된 상품이다. 기존의 주유카드들이 특정 업체에서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정유사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는 최대 40원까지 추가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물론 주유 외 카드 사용금액은 별도의 주유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일반 가맹점에서 금, 토, 일요일에 사용한 금액은 이용 금액의 0.4%가 적립되며, 이를 제외한 요일에는 사용금액의 0.2%가 주유 포인트로 적립된다. 이 포인트는 1만 포인트 단위로 주유 금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포인트 차감과 주유 할인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 보다 큰 주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국 ‘애니카랜드’ ‘스피드메이트’ ‘카젠’에서 타이어 펑크수리, 엔진오일 교환, 향균 오일 교환, 부동액 교환 등 자동차 정비 항목 최대 1만5000원 할인, 지정한 지역 내 가장 싼 주유소-LPG충전소 또는 지정한 주유소-LPG충전소의 가격·위치 정보를 주 2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려주는 ‘최저가 주유소 알리미 서비스’ 등 실질적 할인 혜택도 제공 중이다. 여기에 차량에 부착하는 대표번호를 통해 회원 핸드폰으로 통화를 연결해 휴대폰 번호 악용을 방지하는 ‘주차안심 서비스’ 등을 서비스해 주고 있다. 영화와 커피숍 각종 문화생활의 서비스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CGV 현장 구매 시 동반 1인 50% 할인이 가능하고 스타벅스 1만 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할인, 삼성교통박물관 무료 입장, 전국 6만5000 보너스클럽에서 최대 5% 포인트 적립, 삼성화재 자동차 보험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최근 기름 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가운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