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호 
유엠갤러리가 박계훈의 개인전 ‘화이트’를 4월 7~20일 연다. 작가는 대중문화가 만들어낸 자극적이고 유희적인 시각에 치우쳐 있는 허상적인 이미지의 본질을 꼬집는다. 따분한 진실보다 달콤한 거짓을 더 좋아하는 대중은 가상의 세계에 몰입함으로써 현실도피를 꿈꾼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작가는 ‘나는 진정한 나로 살고 있는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일침을 가한다. 관객은 작가의 작업을 보면서 자기반성과 사유를 멈추고, 사회적 책임과 양심을 저버린 채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삶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허상 저편에 존재하는 새로운 본질의 패러다임을 이번 전시에서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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